아찔한 자전거의 세계
한국에서 자전거는 위험하다. 자전거 사고로 국내에서만 이틀에 1명씩 숨진다. 보행자도 마찬가지다. 어르신과 어린이를 제외하곤 자전거의 인도 주행은 불법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자전거가 인도를 내달린다.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한국에서 자전거는 위험하다. 자전거 사고로 국내에서만 이틀에 1명씩 숨진다. 보행자도 마찬가지다. 어르신과 어린이를 제외하곤 자전거의 인도 주행은 불법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자전거가 인도를 내달린다.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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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도중 교차로 같은 데서 갑자기 오른쪽에서 자전거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손님들이 내릴 때 사고가 날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할 때도 많다."(60대 택시기사 A씨) 우리나라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1340만명, 매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33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틀에 한 명 꼴로 자전거 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탄소중립을 위해 자전거 이용이 권장되고 있지만, 자전거 전용도로 등 여건이 자전거 시대에 발맞춰 갖춰지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를 강화하고 자전거 도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대신 전용도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으나 정작 안전을 위한 법안들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자전거전용도로 확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 개정안(노용호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 자
자전거 안전사고를 줄이려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동차 중심인 현행 도로교통 법체계의 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자전거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유명한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만나봤다. 그는 '나부터 친환경을 실천하자'는 생각에서 2008년부터 16년째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과 국회 직원이 함께하는 '자전거 타는 국회 모임'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자전거 출퇴근 16년…"주변에 추천하면 사고 날까 불안해하더라"━이 의원은 평소 주변에 자전거 출퇴근을 권유하곤 하지만, 거절당하기 일쑤라고 했다. 바로 '안전 문제' 때문이다. 그는 "자전거 출퇴근이 정말로 괜찮다는 생각에 주변에 추천을 종종 하는데 다들 시도하기 어려워하더라"며 "무슨 이유 때문이냐고 물으면 대개 안전을 얘기한다. 자전거를 타다가 혹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이야기한다"라고 했다. 그가 본인이 할 수
"띠링 띠링 띠링!" 17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2호선 용두역 앞 고산자교(동대문구)부터 광화문 인근(종로구)까지 연결된 자전거 전용도로. 수많은 시민들이 이 길을 따라 자전거로 출근하고 있었다. 이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전거가 긴 줄을 이뤄 20초에 한 번씩은 뒤를 돌아봐야 했다. 잠시라도 뒤처지면 뒷사람의 자전거 경적(벨)이 울렸다. 속도가 늦어지면 곧장 들려오는 경적에 깜짝 놀라기 일쑤였다. 자전거 전용도로 폭은 좁았고 전날 내린 비로 도로 위에 물웅덩이까지 생겨 피해다니기가 힘들었다. 도로는 미끄러웠고 갑작스런 추위에 군데군데 서리도 보였다. 대형 트럭이 자전거 옆을 빠르게 지나가면 자전거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 사이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아 넘어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대다수의 자전거 운전자들은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폭은 두 대의 자전거가 나란히 지나갈 수 없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후변화 위기 대응 등으로 자전거 보급률이 늘면서 관련 안전 정책의 필요성도 커졌다. '자전거 천국' 네덜란드를 비롯해 이웃 국가 일본 등의 정책을 참고해 구체적인 안전 규정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일찍이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간주하고 관련 규정을 세부적으로 세워 엄격히 적용했다. 자전거 전용도로 및 신호도 마련했다. 또 어릴 때부터 자전거 수신호 등 안전교육을 받게 해 관련 교통법규를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공유자전거, 전기자전거 관련 맞춤형 안전 규칙 마련 및 관련 공공시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자전거 천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도로 교통수단 관리부처인 인프라수자원부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 혜택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자전거 통근 장려, 빈곤가정 자전거 제공, 공공 자전거 시설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