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알못 MZ세대
디지털 네이티브인 청년 세대가 유독 디지털 금융환경에선 맥을 못춘다. 비트코인 등 신 금융문물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나 '리볼빙'이 고금리 상품인지 모르고 쓰다가 연체율이 치솟고 피싱 범죄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청년 금융문맹의 실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짚는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청년 세대가 유독 디지털 금융환경에선 맥을 못춘다. 비트코인 등 신 금융문물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나 '리볼빙'이 고금리 상품인지 모르고 쓰다가 연체율이 치솟고 피싱 범죄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청년 금융문맹의 실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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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년들의 카드사 리볼빙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고금리 금융상품인 리볼빙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이용하다 빚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2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연령대별 카드사 리볼빙 잔액·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에서 리볼빙을 이용한 회원 중 29세 이하의 연체율은 지난해말 기준 2.2%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2.6%) 다음으로 높다.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일부를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게 한 서비스다. 29세 이하의 리볼빙 연체율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높아졌다. 2019년말 29세 이하의 리볼빙 연체율은 1.6%였으나 4년 새 0.6%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대의 연체율은 1.5%에서 1.9%로 0.4%p 올랐다. 40대·50대는 0.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말 연체율 1위를 기록했던 60세 이상도 이 기간 연체율이 0.4%p 올라 2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20대는 평균 이하다. 특히 저축이나 미래를 선호할수록 평가 점수가 높아지는 '금융 태도'는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대 저소득층은 고금리 신용카드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과도하고 위험한 빚을 활용해 채무불이행 우려도 컸다. 다만 일부는 조각 투자 등 새로운 투자 방식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짠테크 등 디지털금융을 활발히 활용하는 똑똑이들도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022년 조사해 발표한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금융이해력은 65.8점으로 평균(66.5점)을 밑돌았다. 금융이해력은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로 나뉘는데 금융행위를 제외한 금융지식과 금융태도가 둘다 평균 아래다. 특히 금융태도는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낮은 48.9점으로 나타났다. 금융태도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선호하고,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호할 때 높게 나타나는데 20대는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미래보다 현재를 선호하고
중·장년층이 주요 목표로 여겨지던 보이스피싱이 이젠 2030 청년을 노린다. 온라인·비대면 문화에 익숙한 20대 이하 청년도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에 속절없이 당한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1521명 중 61.3%가 20대 이하였다. 30대 피해자도 10.1%였다. 기관사칭형은 수사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고도화하면서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을 △기관사칭형 △대출사기형 △납치빙자형 △메신저피싱형 △몸캠피싱형 등 5가지로 분류했다. 기관사칭형 피싱범은 자신을 검사나 수사관이라고 소개하며 "휴대전화가 도용돼 대포통장이 만들어졌다"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됐는지 확인해야 하니 지금 보내준 앱을 설치해달라"고 유도한다. 피해자가 의심하면 허위 형사사법 포털 사이트에서 만든 공소장이나 구속영장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가 지시를 따르면 계좌 이력 조회를 위해
청년 세대의 금융 활동이 과거보다 활발해졌지만 체계적인 금융교육은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교육 부재가 청년 간 정보 격차를 키워 '청년 금융문맹'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을 의무 교육과목으로 편성해 초중고등학교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공교육에선 금융교육이 의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015년부터 금융사와 협업해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교육 대상자는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다.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사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해당 학교 학생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청년 금융문맹 현상을 정보 격차로 인해 생긴 문제로 판단했다. 청년이 주식 투자 등 금융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일부는 똘똘하게 금융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양질의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청년은 금융문맹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