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화재 한달, 그 이후
지난달 1일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사고는 전기차 '캐즘'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중고 전기차 가격이 급락했고,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 신차의 판매급감을 걱정한다. 벤츠 전기차 차주들은 소송을 준비중이다. 그 한달 사이 화재로 인한 지각변동을 짚어본다.
지난달 1일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사고는 전기차 '캐즘'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중고 전기차 가격이 급락했고,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 신차의 판매급감을 걱정한다. 벤츠 전기차 차주들은 소송을 준비중이다. 그 한달 사이 화재로 인한 지각변동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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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영향을 제대로 살피려면 9월 판매량을 봐야 한다. 위기는 이번 달부터 시작될 수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았다. 인천에서 발생한 대형 전기차 화재사고에도 판매량이 되려 늘었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자동차 업계는 '8월이 아닌 9월 판매량'을 주목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신차 효과가 걷힌 화재 이후 진짜 전기차 성적을 봐야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8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각각 4800대, 6102대였다. 지난 7월 대비 22.9%, 8.6% 증가했지만 현대차는 판매량의 34.2%(1439대)가 캐스퍼 EV였고 기아는 65.5%(4002대)가 EV3다. 기아의 EV3는 지난 5월, 현대차의 캐스퍼 EV는 지난 7월 출시된 신차다. 두 모델의 지난달 판매량에는 사전예약 물량이 상당하다는 게 완성차 업계의 분석이다. 두 신차를 제외한 기존 전기차의 판매량은 대부분 감소했다. 기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전기차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두고 차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차주들은 벤츠와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단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차주 250여명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과 피해 보상 대책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들은 벤츠가 그동안 EQE 차량에 'CATL' 배터리를 얹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대부분 트림에 '파라시스' 배터리를 장착한 것이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근거는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벤츠 부사장이 2022년 4월 독일 현지 인터뷰에서 벤츠 EQE 모델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인 'CATL'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국내 벤츠 딜러사 역시 EQE 모델에 CATL 배터리가 들어갔다면서 EQE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재사고 발생 이후 EQE 대부분 트림에 장착된 배터리는 중국 '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판매급감에 직면한 완성차 업체가 할인폭을 확대해 난관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포비아 현상까지 겹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가격으로 유인하겠다는 고육지책이다. 전동화 속도 둔화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확대, 차량 수요에 대응하는 플랜B도 가동한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를 이달에 구매하면 최대 1050만원을 싸게 살 수 있다. 기본할인 100만원, 'EV(전기차) 10만대 판매' 기념 100만원 할인, 2024년 7월 이전 생산 차량에 300만원 할인 등이 적용됐다. 다른 차종의 최대 할인폭은 '아이오닉5' 850만원, '아이오닉5 N' 620만원, 코나EV 685만원, 포터2 EV 805만원 등이다. 전기차의 할인폭은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할 수 없다. 내연기관차의 최대 할인 폭은 '그랜저' 280만원, '그랜저 하이브리드' 130만원, '싼타페' 190만원, '싼타페 하이브리드'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에 대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총 동원하고 있다. 무상점검 뿐만 아니라 보증기간 연장, 중고차 가격 보장 등으로 전기차 수요를 다시 살려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구매부터 매각까지 고객의 EV 라이프를 책임지는 통합 케어 프로그램 'EV 에브리(EVery) 케어 +(플러스)'를 3일 출시했다. 고객의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이용 만족도를 높여 국내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EV 에브리 케어 +'는 기존 'EV 에브리 케어' 프로그램에 △EV 안심 점검 서비스 △EV 보증 연장 △EV 전용 타이어 지급 등 새로운 혜택이 추가되고 △신차 교환 지원 서비스 기간도 확대된다. 'EV 안심 점검'을 통해 현대차 전기차를 구매하고 블루멤버스에 가입한 고객은 누구나 연 1회 최대 8년간 △PE룸 △차량 일반 점검 등 안전 점검 15종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EV 보증 연장'도 있다. 고객은 차량 구매 후 1년 내 혹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