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미용의사
피부과, 성형외과 등 미용을 주로 취급하는 인기학과의 의사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미용의료는 비급여 항목이 많고 상대적으로 고소득을 얻을 수 있어 필수의료 인력 이탈을 부추기고 의료를 왜곡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미용으로 쏠리는 실태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피부과, 성형외과 등 미용을 주로 취급하는 인기학과의 의사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미용의료는 비급여 항목이 많고 상대적으로 고소득을 얻을 수 있어 필수의료 인력 이탈을 부추기고 의료를 왜곡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미용으로 쏠리는 실태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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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인기학과 의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 수가 5개월 새 5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일반의의 인기학과 쏠림 현상도 심해졌다. 의료수가 현실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표시과목별 의료기관 근무 일반의 현황(근무형태 전속)' 자료에 따르면 표시과목별 전문의 개설의원 중 인기 진료과목인 '피안성정재영'(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분야에 근무하는 인원이 올해 2월 231명에서 올해 7월 362명으로 56.7% 급증했다. 지난해 1월 인기과목 진료 일반의 수가 208명이었고 올해 2월에도 231명으로 200명대 수준이었는데 올해 7월 362명으로 불어난 것이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사직했고 올해 7월 일부 전공의들의 사직처리가 진행됐는데, 이후 사직 전공의들이 인기과목 진료에 몰린
이모씨(42)는 목에 난 사마귀를 제거하기 위해 인근 '피부과 의원'이라고 쓰인 의료기관을 찾았다. 사마귀 진료를 보고 싶다고 하자 해당 의원에서는 대뜸 "피부질환 진료는 보지 않는다"다며 사실상 진료를 거부했다. 이씨는 피부과 의원을 수차례 돌아다닌 뒤에야 사마귀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눈치 보지 않고 피부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피부과 의원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피부미용만 취급하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피부질환은 전혀 치료하지 않는 병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병원 대다수는 서울 강남·서초구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2021년~2024년 7월) 개설한 피부과 의원 중 건강보험 청구가 10건 이하인 곳은 18곳이었다. 이 병원들은 모두 건강보험 청구 건수가 0건이었다. 급여가 적용되는 피부질환을 아예 진료하지 않아 건강보험 청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미용의료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방병원에서도 성형, 보톡스 등의 진료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는 인기 진료과목 '피안성정재영'(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전문의 수도 약 7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인기학과 전문의의 한방병원 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방병원에서 고용한 피안성정재영 분야 전문의 수가 2017년 57명에서 올해 8월 132명으로 131.6%(75명) 급증했다. 올해 8월 기준 인원을 과목별로 보면 정형외과 근무 전문의가 69명으로 가장 많다. 2017년 20명 대비 245.0%(49명) 증가했다. 다음으로 많은 건 30명인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2017년 대비 30.4%(7명) 늘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20명으로 2017년보다 100.0%(10명) 증가했다. 교통사고 후 한방병원에서 치료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
의료인력의 미용시장 쏠림 현상이 계속되면서 필수의료 인력을 늘리기 위해선 미용 시장 일부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간호사가 필러, 보톡스 등이 가능한 해외처럼 일부 미용 시술은 다른 의료직군에게 허용하자는 것이다. 15일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 마켓리서치와 의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3억8000만달러(약 3조2348억원)를 기록했다. 보톡스, 성형 수술 등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높은 수요와 공급으로 빠르게 성장해 2031년에는 약 81억8000만달러(약 11조1182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이 커지면서 의사 인력이 미용의료 시장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은 "의사가 많다면 미용 시술도 의사에게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의사 인력은 제한적이지않냐"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술은 외국처럼 일정 부분 교육이 되면 안전장치 등을 마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