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학 넥스트 레벨
대한민국 석유화학이 '빙하기의 공룡'이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하지만 중국발 증설 확대라는 더 강한 한파가 예정돼 있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스페셜티 위주 전환은 물론,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석유화학이 '빙하기의 공룡'이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하지만 중국발 증설 확대라는 더 강한 한파가 예정돼 있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스페셜티 위주 전환은 물론,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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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이 6·3 대선 이후 출범할 신정부의 주요 경제 과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산 범용 제품의 러시가 다시 거세지는 시점이어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25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부터 스페셜티 소재 '초고중합도 PVC(폴리염화비닐)'와 관련해 제품개발팀 외에 고부가용도개발팀·고부가시장개척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R&D(연구개발)는 제품개발팀이 담당하지만, 이를 △전기차 충전 내열 케이블 △자동차 전선 △인조가죽등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작업에는 용도개발팀과 시장개척팀이 나서는 방식이다. SK케미칼은 올해 초 그린소재사업본부와 리사이클사업본부 산하에 마케팅&비즈니스 디벨롭먼트(M&BD)/운영실을 신설했다. 미래 주력 스페셜티 사업의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마케팅, 생산, 연구개발, 판매를 종합해 관장하는 국가별 지역본부도 새로 구성했다. 화학 소재와 관련해 활
대다수 기업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이익을 내는 기업 조차 이익률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상황을 종합하면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손실 560억원으로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케미칼도 1분기 영업손실 1266억원으로 6분기째 흑자 전환에 실패했고,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912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NCC(납사분해설비) 없이 다운스트림에 집중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상대적으로 실적을 선방하고 있지만 낙관할 때는 아니라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3년 5.7%에서 지난해 3.8%로 떨어졌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실적호조를 이끈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국 관세 이슈 등으로 인해 증폭되는 중이라고 본다. 글로벌 불황 지속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 중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제품 과잉 생산이 빙하기의 주 원인이다. 불경기로 파이가 줄어든 상황 속에서, 값싼 중국산 범용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악전고투해온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증설 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 정보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에틸렌 신규 증설량은 약 936만5000톤으로 예측된다. 2026년엔 911만2000톤, 2027년 1125만톤으로 증가세는 이어질 예정이다. 폴리에틸렌(PE) 증설량도 올해 512만2000톤에서 2026년 686만9000톤, 2027년 1021만톤으로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세계 에틸렌과 PE 증설량이 각각 234만2000톤, 357만8000톤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3배 이상이 뛰는 셈이다. 반면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상호관세 등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제품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중국이 이구환신 등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며 수요 개선을 기대하지만, 문제는 대규모 증설 사이클 및 공급과잉의 주체가 중국이라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정부가 지난해 말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지만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정책 수립이 연기되자 업계에서 나오는 볼멘소리다. 각자도생에 내몰렸던 석유화학 업계는 이제 새 정부 출범 후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등이 우선 거론된다. 통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경우 매출 원가에서 차지하는 전기 요금 비중이 3~4% 수준에 달한다. 한국화학산업협회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이같은 요구가 담겨있다. 한 화학 기업 관계자는 "경쟁자인 중국 기업들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우리 업계가 중국 정부가 싸우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부에서 전기요금 감면과 같은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정책을 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친환경·고부가 제품 연구개발(R&D)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있다. 그 배경에는 스페셜티 영역에서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