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투자훈련소 P2P
올초 가상통화를 향해 ‘가즈아’를 외쳤던 2030세대들이 최근 P2P(개인간거래)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격 급등락이 심한 가상통화와 달리 돈을 빌려주는 채권투자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다 연 10%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030세대에게 인기인 P2P 투자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봤다.
올초 가상통화를 향해 ‘가즈아’를 외쳤던 2030세대들이 최근 P2P(개인간거래)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격 급등락이 심한 가상통화와 달리 돈을 빌려주는 채권투자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다 연 10%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030세대에게 인기인 P2P 투자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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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직장에 다니는 2년차 회사원 이모씨(28)는 지난해 월급의 절반가량을 적금에 부었지만 1년 만기 때 받은 이자는 고작 20여만원에 불과했다. 올해는 전략을 바꿔 여유자금을 모두 P2P 투자상품에 넣고 있다. 그는 “적금은 워낙 금리가 낮아 물가상승률을 따지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 같았고 가상통화도 잠깐 투자해봤지만 등락이 심해 불안했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비교적 안정된 투자처를 찾다 보니 P2P가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가상통화(암호화폐)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P2P(peer to peer·개인간 거래) 투자가 늘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상통화와 달리 돈을 빌려주는 채권 투자인 만큼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서다. P2P금융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206개 P2P업체의 총 누적대출액은 3조23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30대 청년층이 P2P(개인간 거래) 투자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P2P 투자는 용돈이나 커피값을 아껴 5000원부터 소액으로도 가능하고 투자금을 떼일 우려가 있긴 하지만 금리가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예·적금보다 높아서다. 부동산 전문 P2P업체인 루프펀딩이 분석한 지난해 투자 현황을 보면 투자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30대로 41%였다. 뒤이어 20대와 40대가 각각 22%, 50대가 15%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63%를 점했다. 개인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P2P업체도 투자자 현황은 비슷하다. 렌딧이 2015년 5월 서비스 개시 후 지난달 말까지 3년간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0% △20대 19% △50대 4% 순이었다.203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76%를 차지했다. P2P업계 한 관계자는 “20대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이나 구직자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 비중이 4
# 중견기업 사무직으로 일하는 김모씨(30)는 연 18%의 카드론으로 약 1000만원을 빌려 썼다. 김씨는 단 한 번도 대출을 연체한 적이 없지만 카드론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6등급까지 떨어졌다. 김씨는 올초 P2P(개인간거래)업체에서 연 7.43%의 금리로 1000만원을 대출받아 기존에 빌렸던 카드론을 갚았다. 이 결과 대출금리가 절반 이하로 인하돼 매달 9만원 정도 이자가 줄었고 덤으로 신용등급도 2단계 올랐다. P2P 대출은 운영자금 등이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물론 김씨 같은 일반적인 개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일반 개인은 김씨처럼 처럼 2금융권 대출을 P2P대출로 갈아타 금리를 낮추는 대환대출 수요가 많다. 2금융권 대출을 은행과 제휴한 P2P대출로 갈아타면 일부 대출자는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부가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재 은행과 제휴한 P2P업체는 전북은행과 협력하고 있는 피플펀드가 유일하다. 개인신용대출 전문 P2P업체인 렌딧이 2015년 5월
# 프리미엄 돼지고기 ‘알파돈’을 생산, 유통하는 알파미트코리아는 지난 4월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뒤 P2P(개인간거래)업체 8퍼센트를 통해 3억원을 조달했다. 이를통해 축산물 유통과정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판매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알파미트코리아에 3억원을 대출해주는 상품은 연 수익률 11.5%, 만기 9개월로 1681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P2P(개인간 거래) 대출로 몰리고 있다. P2P 대출은 문턱이 낮고 대부업이나 저축은행보다 금리가 낮아 단기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비욘드펀드는 이달 초 기업간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육류담보대출(미트론) 투자상품을 개발했다. 미트론은 육류를 담보로 잡고 운영자금이 필요한 축산물 도매업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미트론은 2016년 몇몇 보험사와 저축은행이 수천억원대의 사기를 당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져
# 지난 24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문 P2P(개인간거래)업체인 헤라펀딩이 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부도 처리됐다. 헤라펀딩은 2016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해 누적대출액 229억원의 중견 P2P업체로 발돋음했다. 특히 짧은 대출만기에도 수익률이 높아 P2P 투자자들 사이에서 ‘갓헤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면서 투자자들의 돈을 갚지 못하고 135억원의 대출잔액을 남긴 채 부도를 냈다. 헤라펀딩이 판매한 대출상품 가운데 연체 중인 건설현장은 제주 애월읍, 경기 동두천과 평택 등 8곳이나 된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일부 부동산 P2P업체들이 부실 징후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4월 P2P업체 7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30~90일 연체)과 부실률(90일 이상 연체)은 각각 5.0%, 12.3%로 업계 평균 2.8%와 6.4%의 2배에 달했다. 향후 부동산 경기가 추가로 악화하면 부동산 PF 투
현재 P2P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및 제재 근거는 지난해 2월부터 시행 중인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유일하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투자한도 및 정보공개 사항 등 규정을 정하고 있지만 행정지도라 구속력이 없는 만큼 감독 부실을 우려해 규제 완화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P2P업체 가이드라인의 핵심 중 하나는 투자한도 설정이다. 기존 가이드라인은 개인투자 한도를 업체당 1000만원, 투자상품당 500만원으로 정했다. 사업·근로소득 1억원 이상 또는 이자 및 배당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적격투자자의 경우 업체당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개인 투자한도 규제가 과도하다는 업계 반발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지난 2월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개인 투자한도를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투자는 1000만원 한도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상품당 투자한도 및 적격투자자의 투자한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