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대란이 남긴 것
'밥 없이'(no meal) 떠난 비행기 131대. 지난 1일부터 5일간 아시아나항공에서 벌어진 일이다. 장거리 비행에서 기내식은 필수이며, 안전운행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문제점을 점검했다.
'밥 없이'(no meal) 떠난 비행기 131대. 지난 1일부터 5일간 아시아나항공에서 벌어진 일이다. 장거리 비행에서 기내식은 필수이며, 안전운행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문제점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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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은 지난 3월 발생한 기내식 공장 건설현장 화재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예상치 못한 화재로 기내식 공급자 교체에 차질이 생겼고, 능력이 부족한 업체에게 일을 맡기면서 사단이 났다. 하지만 이면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아시아나 기내식 사업을 둘러싼 이권 다툼이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하청 업체의 대표의 죽음이 발생했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대중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의 기내식 사업규모는 1280억원이다. 올 상반기까지 기내식 공급을 담당했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의 전체 매출의 67%에 달한다. 아시아나는 보통 하루에 2만5000식을 소화하는데 7~8월 성수기에는 3만식까지 늘어난다. 작은 규모의 기내식 공장으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을 맡은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하루 생산량은 3000식(캐파는 1만5000식), 지난해 매출은 70억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5일 만에 급한 불은 끈 모습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머리를 숙인 지 하루 만이다. 아시아나는 이날부터 간편식 대체 등으로 기내식 서비스를 변경하고, ‘노 밀 제로’(no meal zero)를 방침으로 세웠다. 하지만 승객들의 기내식 선택권이 줄어들고,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간편식으로 대체한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기존 기내식 서비스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상당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지원하겠다며 손을 내민 경쟁사 '대한항공'의 호의(?)는 아직 필요성이 적다는 이유로 일단은 거절했다. 5일 아시아나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기내식을 탑재하지 않거나 기내식으로 인해 1시간 이상 지연한 비행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떠난 총 310편 중 131편(42.3%)이 기내식 없이 날았고, 65편이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됐다. 아시아나는 이날부터 기내식 서비스 구성을 한시적으로 변경했다. 메
글로벌 기내식 시장은 'LSG 스카이쉐프(LSG Sky Chefs)'와 '게이트고메(Gate Gourmet)'가 연간 10억식(食)이 넘는 시장을 두고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내에서 기내식을 조달하지만, 대한항공을 제외한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은 LSG 스카이쉐프 혹은 게이트고메를 통해 기내식을 '아웃소싱' 조달하고 있다. 'LSG 스카이쉐프'는 독일 LSG 그룹의 주요 케이터링(식음료 공급) 브랜드다. LSG 그룹은 루프트한자의 계열사로, 본사는 프랑크푸르트 인근 노이젠부르크에 있다. 1942년 설립됐으며 비행기 내 식음료 공급은 물론 공항 내부, 열차 내부, 카페·슈퍼마켓 등에서도 바로 갖고 갈 수 있고 미리 조리된 형태의 '레디투고(ready-to-go)' 간편식 케이터링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2억유로(약 4조1800억원), 직원수는 약 3만4000명이다. 전 세계 56개국 205개 공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300개 이상의 글로벌 항공사와
아시아나항공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들의 기내식 사업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내식은 통상적으로 식자재를 반입해 음식을 만들고, 이를 식기에 담은 뒤 포장을 해서 항공기에 싣는 과정까지 총 6단계를 거쳐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하지만 업체별로 기내식을 조달하는 구조는 조금씩 다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내식 사업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자체 조달 시스템을 갖췄다. 기내식기판사업본부가 기내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약 250명의 대한항공 직원들이 별도로 계약을 맺은 전문 협력사와 협업하는 구조로 기내식을 생산·공급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과 경기 김포, 부산 등 총 3곳에 기내식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설비를 갖춘 인천 기내식 센터는 하루 4만식 생산, 2만여종의 메뉴 처리가 가능하다. 주로 상위 클래스 기내식, 종교식·당뇨식 등 특별식, 추가음식, 콜드 밀(Cold Meal), 후식류 등을 생산한다. 김포 기내식 센터는 일반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