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늑대' 화웨이 딜레마
중국 화웨이 논란이 거세다. 내년 5G(5세대 이동통신) 세계 첫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이동통신업계의 '꽃놀이패'가 되면서부터다. 그러나 화웨이 논란은 이통사들의 개별협상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국가 보안 이슈로, 또 5G 생태계 조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화웨이 논란의 쟁점들을 파헤쳐봤다.
중국 화웨이 논란이 거세다. 내년 5G(5세대 이동통신) 세계 첫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이동통신업계의 '꽃놀이패'가 되면서부터다. 그러나 화웨이 논란은 이통사들의 개별협상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국가 보안 이슈로, 또 5G 생태계 조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화웨이 논란의 쟁점들을 파헤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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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비가 됐든 5G 보안 문제에 대해 정부도 살펴보겠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통사들이 5G 상용 서비스에 도입될 통신장비에 대해 보안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17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CEO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이후다. 세계 첫 5G 상용화를 앞두고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의 적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주무부처 장관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이통 3사 CEO들과 내년 5G 서비스를 같은 날 동시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통사들의 5G 서비스 스피드 구축 경쟁이 자칫 제대로된 생태계 조성 노력 없이 외산장비 도입 경쟁을 유도하는 등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무엇보다 5G 통신장비 시장의 ‘꽃놀이패’로 등장한 중국 화웨이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전세계 통신 관련 업계는 현재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화웨이가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중에서 개발 속도가 빠르고 성능도 좋다. 이변이 없는 한 도입할 것 같다”(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국익 관점에서 보안, 국내 산업 생태계를 고려해야 한다.”(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가성비로 따지면..” VS “中 5G 상용화 결실 넘길텐가”=대한민국이 내년 3월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앞두고 ‘화웨이 딜레마’에 빠졌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해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에 중국 화웨이 장비 도입을 적극 검토하면서부터다. 삼성전자도 장비를 개발 중이지만,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측면에서 화웨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국내 통신사들의 주장이다. 적어도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과의 협상에 이를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다. 여론이 썩 좋지 않다는 게 부담이다. 과거 중국 정부의 백도어(해킹프로그램) 설치 의혹이 제기된 이후 끊이지 않는 화웨이 장비의 보안 이슈도 문제지만, 내년 세계 첫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실익을 중국이 싹쓸이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선정 여부를 둘러싼 국내 논란 중 핵심은 ‘보안’ 이슈다. 지난 2012년 미국 의회가 중국 정부가 스파이 활동에 화웨이 장비를 이용했다는 의혹 보고서를 낸 이후 보안 문제는 화웨이 장비의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현재 미국 통신 프로젝트에서 화웨이, ZTE 등 중국산 장비업체은 사실상 진입이 배제된 상태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막고 있다. 화웨이 등 주ㅇ국의 주요 통신장비에 도청 혹은 정보 수집이 가능한 중국 정부의 ‘백도어’(해킹 프로그램)를 숨겨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에서다. 백도어란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가 무단으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말한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선포한 것도 중국 통신 장비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ZTE와 미국 기업간 거래를 7년간 금지하도록 한 바 있다
중국 화웨이는 1987년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 업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까지 보폭을 넓히며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에서 중국 기술 굴기(崛起)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통신장비 1위, 스마트폰도 파상공세=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2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에릭슨(27%), 노키아(23%), ZTE(13%)가 쫓는다. 화웨이는 창업 초기 중국 농촌 지역을 돌며 단순 통신 교환기를 한 대씩 팔다가 도시로 진출했고 신흥국과 동남아를 거쳐 유럽·미국 등으로 무대를 넓혀갔다. 현재 170여 국에 화웨이 통신 장비가 들어가 있다. 2010년 뒤늦게 뛰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1억5300만대를 팔며 10.1%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21.1%), 애플(14.3%)을 맹추격 중이다. 올해 2분기에는 애플을 누르고 세계 2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5G(5
중국의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세계 최대 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지속적인 견제로 '제2의 ZTE'가 될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측이 다가올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경쟁에서 중국의 선점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를 폐업위기까지 몰고 간 데 이어 다음 타깃으로 화웨이를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대북·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중국 ZTE와 미국 기업간 거래를 7년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와 동시에 화웨이의 대 이란제재 위반 여부도 조사 중이다. ZTE가 제재조치 완화를 조건으로 경영진을 전원 교체하고 4억 달러(1조5800억원)의 벌금을 물었는데, 화웨이에도 강력한 제재 철퇴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은 5G 시장을 화웨이가 가져갈 경우,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당할 수 있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끊임없이 화웨이를 견제하고 있다. 지난달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