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은행發 인사태풍 후폭풍…보험·카드 CEO 누가 바뀔까

[MT리포트]은행發 인사태풍 후폭풍…보험·카드 CEO 누가 바뀔까

전혜영 기자
2018.11.18 18:38

[금융권 인사 '큰판']<6>금융그룹계열사 CEO 대거 임기 만료, 세대교체 '유력'…2금융권 인사 향방은

[편집자주]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지주사 회장 1명, 은행장 6명이 임기 만료되면서 교체 여부에 따라 금융권에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만 140명 이상이 이동 대상이다. 올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가 어떤 특징을 보일지 살펴봤다.

2금융권은 삼성 등 대기업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임기가 대부분 남아 있어 금융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연임과 교체의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신한생명 교체 유력·푸르덴셜도 관심=생명보험업계에서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각 임기가 끝나는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과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서 사장은 올해 말까지 2년 재직기간을 마무리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 사장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상품 대신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힘썼으나 단기 수익성이 약화된 것이 약점이다.

2016년 초부터 신한생명을 이끌어온 이 사장도 올초 한 차례 연임한 터라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계리사 출신인 이 사장은 상품을 비롯한 경영 전반에 걸쳐 회계기준 변경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왔다는 평을 받았다.

내년 초 2년 임기가 끝나는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도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조 사장은 그간 별다른 잡음 없이 회사를 이끌어 왔지만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수시로 금융계열사의 CEO를 교체해온 점을 감안하면 연임을 안심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푸르덴셜생명도 2015년부터 수장을 맡아 온 커티스 장 대표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난다. 외국계 회사는 장기간 연임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지점장이 투신하는 등 임기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이 부담이다. 같은 외국계인 메트라이프생명이 최근 대표를 교체하며 쇄신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하만덕 부회장과 김재식 사장은 내년 초 임기가 끝나지만 연임이 예상된다.

◇KB손보 연임 촉각, 농협손보 교체 무게=손해보험업계에서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양 사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자동차보험 실적이 악화되긴 했지만 취임 후 실적이 개선된 데다 체질 개선에 성공해 회사를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지주사 사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 KB손보를 이끌 후임자를 찾기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올초 취임한 오 사장은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통상 1년 연임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다른 계열사 CEO들의 교체 여부에 따라 연쇄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도 연말 인사 대상이다. 권 사장 역시 계열사인 흥국생명의 조 사장과 마찬가지로 그룹의 의중에 따라 교체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신한카드 ‘안갯속’, 롯데카드 ‘매각 변수’=카드업계에서는 은행계인 신한카드, 하나카드와 전업계인 롯데카드 대표가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카드 업황이 워낙 나빠진 터라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1년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신한금융그룹 다른 계열사 대표 인사와 연동돼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이미 한 차례 연임한 터라 세대교체를 위해 새로운 수장을 앉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악화로 실적이 부진하지만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롯데카드는 매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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