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실험
정부 주도의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가 시범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했지만 소비자 유인책이 부족하고 결제 편의성도 높지 않아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제로페이가 이같은 우려 섞인 시선을 벗어던지고 서민용 결제 서비스로 안착할지 살펴봤다.
정부 주도의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가 시범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했지만 소비자 유인책이 부족하고 결제 편의성도 높지 않아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제로페이가 이같은 우려 섞인 시선을 벗어던지고 서민용 결제 서비스로 안착할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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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추진된 제로페이가 20일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가맹점 입장에선 낮은 수수료가 가장 큰 장점이지만 영세 가맹점의 경우 오히려 0% 수수료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드 대비 혜택과 편의성이 크지 않고 거래 취소시 환불도 우려된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제로페이는 사각형의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를 활용한 계좌이체 방식의 결제 서비스다. 소비자는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등 간편결제 앱이나 은행 결제 앱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한 후 거래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가맹점주가 가맹점 앱을 통해 이를 확인하면 거래금액이 소비자의 은행 계좌에서 가맹점주 계좌로 곧바로 이체된다. ◇제로페이도 매출세액공제, 줄어든 수수료만큼 이득=제로페이의 가맹점 수수료는 연매출 8억원 미만은 아예 없고(0%) 8억원 초과 12억원 미만은 0.3%, 12억원 초과는 0.5%다. 신용카드 대비 1%포인트
'제로페이'를 바라보는 은행의 이해득실 셈법이 복잡하다.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제로페이 참여 은행들이 그간 카드사에 내줬던 결제시장 주도권을 찾아오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새는 돈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로페이 시범사업이 개시되는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 등 20개 참여 은행들은 각자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쏠', 국민은행은 '리브', 우리은행은 '원터치뱅킹' 등에 제로페이 QR코드를 담는다. 소비자들은 제로페이 사용을 위해서 별도 앱 설치 없이 각자 주거래 은행의 앱을 실행시키면 된다. 서울시와 중기부는 은행도 네이버페이나 페이코처럼 결제사업자 역할을 나눠 맡으면서 수수료 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페이 수수료율은 연매출 8억원 이하 가맹점은 면제, 8억~12억원은 판매액의 0.3%, 12억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결국 카드 결제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제로페이의 실질적인 경쟁 상대는 카드사가 아니라 카카오페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카카오페이의 ‘소상공인 결제’는 제로페이와 마찬가지로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계좌 이체하는 결제 서비스로 소상공인에겐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카카오페이는 여기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이 가파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은 이달 중순 현재 약 18만여개다. 이중 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는 소상공인 결제 가맹점이 13만개에 이른다. 제로페이가 연매출 8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 0%를 적용하는 반면 카카오페이의 소상공인 결제는 연매출에 상관없이 신청을 받아 1인 가맹점주 위주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수수료가 발생하는 ‘매장 결제’는 기업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하며 현재 58개 업체의 5만여개를 확보했다. 매장 결제는 소비자가
제로페이의 마케팅 포인트는 '착한 소비'다. 기존의 카드 결제 방식은 소상공인에게 수수료 부담을 지우는 '나쁜 소비',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로페이는 '착한 소비'라는 시각을 통해 소비자들의 제로페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착함'이 소비자들의 제로페이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일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제로페이의 대표 광고 문구는 '착한 결제'다. "내 물건 사면서 골목상권 살리는 착한 결제는?" "소상공인을 힘들게 한 건 결제수수료 문제!" "간편함을 나눔으로" 등의 광고물이 서울시내 곳곳에 붙었으며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광고 제목 역시 '착하게 산다고 돈 나와? 나와! 착한 결제 제로페이 서울'이다. 광고 내용도 제로페이가 소상공인을 돕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한 광고에서는 길을 걷던 행인들이 갑자기 쓰러지자 주변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쓰러진 사람들의 QR코드를 찍고 그러자 쓰러진 이들이 다시 일어선다. 쓰러진 자영업자를 소비자들이 QR코드 결제, 제로
정부가 소상공인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준비해온 제로페이가 20일부터 시범 시행된다. 소상공인은 무료 QR코드 키트를 발급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네이버나 페이코 등 민간 애플리케이션에 계좌번호만 연동시키면 이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사용방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가입 절차는 ▶제로페이를 이용하고 싶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20일부터 제로페이 공식 홈페이지(https://zeropay.or.kr/)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서울페이 홈페이지나 우편접수만 가능했다.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등 기본정보와 결제대금을 입금받을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법인사업자의 경우에만 △사업자등록증 △대표자 신분증 △법인등기부등본 △법인인감증명서 등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 우편접수도 가능하다. 기존 서울페이 가맹점 신청을 진행한 소상공인은 제로페이로 자동 접수된다. -가입 비용은 ▶가입비용은 전액 무료다. QR코드 키트 제작·배송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지원
2015년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출시 3년만인 올 상반기 기준 가입자 수가 1000만명, 누적 거래액이 18조원을 넘어섰다. 실물 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 대면 기기간 통신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성이 주효했다. 그러나 계좌 결제 서비스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이는 은행의 입출금통장을 등록한 뒤 지문 또는 비밀번호 인증을 거쳐 카드 단말기에 접촉하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결제 방식이다. 현재 계좌 결제 삼성페이를 도입한 은행은 우리은행(우리삼성페이)과 IBK기업은행(IBK삼성페이) 두 곳뿐이었다. 두 은행을 합해 삼성페이 결제 건수와 결제 액수는 연간 각각 5만건 미만, 5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전체 삼성페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수점 이하다. 다른 은행들도 삼성페이를 통한 계좌 결제 서비스 도입을 검토했지만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접었다. 신한·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 등은 삼성페이를 통한 자금 이체와 ATM(자동입출금기) 거래 서비스
서울시는 제로페이가 QR코드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실제 편의성은 삼성페이, LG페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편의성이 유인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QR코드는 쉽게 말해 2차원 형식으로 된 바코드다. 한 방향으로 나열된 막대를 통해 정보를 담은 바코드에서 더 나아가 가로세로 두 방향으로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해 정보량 및 활용도를 늘렸다. QR코드는 생성자가 누구냐에 따라 'CPM'(Customer Presneted Mode) 방식과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으로 나뉜다. CPM은 소비자가 QR코드를 생성해내면 이를 가맹점주가 스캔해 통신하는 방식이다. MPM은 반대로 가맹점주의 QR코드를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읽어내는 방식이다. 이중 MPM은 다시 '고정형'과 '변동형'으로 구분된다. 고정형은 하나의 고정된 QR코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스캔할 때마다 거래금액을 입력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