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레이와'시대 개막
30여년 만에 일본에 새로운 왕, 나루히토가 즉위하며 레이와(令和, 연호) 시대가 열렸다. 일본은 지난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전쟁이 없었던 시기로 자평하지만,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우경화가 진행되며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태다. 국가의 상징인 새 일왕의 등장이 양국 관계를 비롯해 주요국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진단해본다.
30여년 만에 일본에 새로운 왕, 나루히토가 즉위하며 레이와(令和, 연호) 시대가 열렸다. 일본은 지난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전쟁이 없었던 시기로 자평하지만,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우경화가 진행되며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태다. 국가의 상징인 새 일왕의 등장이 양국 관계를 비롯해 주요국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진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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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새 시대가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아들인 나루히토가 1일 제126대 일왕에 올랐다. 연호도 이날 0시부터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뀌었다.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왕궁 내 접견실에서 열린 나루히토 즉위식에는 아베 신조 총리와 각료 등 26명이 국민대표로 참석했다. 즉위식은 나루히토 일왕이 일본 왕권의 상징인 '삼종신기'(三種神器) 중 거울을 제외한 검과 곡옥, 국새와 어새를 승계하면서 5분 만에 끝났다. 이날 나루히토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친왕과 아키히토 상왕의 동생인 히타치노미야 마사히토 왕자가 참석했지만 마사코 왕비는 등장하지 않았다. 왕가에서는 성년 남성만 참석할 수 있는 탓이다. 여성으로는 아베 내각의 유일한 여성 각료인 가타야마 사쓰키 지방창생상이 자리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태어난 '전후 세대'인 나루히토 일왕은 헌법에 따라 국정 개입이 금지된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자위대 명기 개헌 추진 등 일본의 우경화 흐름 속에서
'헤이세이'(平成) 시대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정치적 대리인'을 자처했다. 1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와 함께 시작된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아 아베 정권은 미국의 역내 '군사적 대리인'이 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일왕 교체를 계기로 개헌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로 전환한 뒤 미국을 등에 업고 동아시아의 '군사 패권국'으로 올라선다는 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복안이다. 아베 총리의 군사적 야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서도 드러난다.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 후 첫 번째 국빈으로 초청받아 25∼28일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일본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를 추진 중인 호위함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정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신해 중국 등을 견제할 군사적 역량을 스스로 갖춰가고 있음을 미국에게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아베 총리는 군 보유와 교전권 보유 금지를 규정한
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새 일왕 즉위로 시작된 일본의 '레이와' 시대 중일 관계는 '우선 협력, 결국 경쟁'으로 요약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 미국의 공세적인 외교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관계 개선 추세가 이어지지만, 중국의 위상 강화와 일본의 우경화 속에 양국간 긴장도 역시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흐름은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제에 저항해 일어났던 5.4 운동 100주년 대회에서 '항일(抗日)'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5.4 운동이 한국의 3.1 운동의 영향을 받아 일어난 항일 운동임에도 '항일 정신'을 직접적으로 입에 올리지 않은 것이다. 대신 '애국'만 19차례 언급했다.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가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 폐막한 제2회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기간 중엔 국가 정상이 아닌 고위급 대표단 가
나루히토 일왕이 1일 즉위하면서 이날 0시부터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가 공식 사용되기 시작했다. 거품경제 붕괴와 장기불황, 동일본 대지진 등 어려운 시기로 기억되는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겪은 일본인들은 새로운 시대 개막을 반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역전쟁, 소비부진 등으로 비상등이 켜진 일본 경제가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은 출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의 전자부품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줄어든 3260억엔(3조4180억원)에 그쳤다.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15.9%나 감소했다. 또 전자제품 내수 출하량은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한 1065억엔(1조1165억원)에 불과했으며, 반도체 장비 매출도 지난 2월 1382억5100만엔(1조5400억원)으로 22.6% 급감했다. 컨설팅회사 클리어리프종합연구소의 다카하시
일본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막을 내리고 레이와(令和) 시대의 막이 올랐다.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1일 오전 새 일왕으로 즉위했다. 일본의 새로운 변화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전후 세대(1960년생)인 나루히토 일왕은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부채 의식이 상대적으로 적다. 헤이세이 시대에서 이루지 못한 과거사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새 일왕의 즉위가 한일관계 개선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아키히토 천황에게 서한을 보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아키히토 천황이 재위 기간 평화의 소중함을 지켜나가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해왔다고 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퇴위 후에도 양국관계 발전에 힘써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