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 위기 불렀다
문제는 경제(It`s Economy)요, 정확히는 홀쭉해진 국민들의 지갑이었다. 물가가 한주 만에 몇만%씩 오른다는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현재 자칭 대통령이 두명일 정도로 폭풍 전야다. 프랑스의 에펠탑, 루브르도 한때 폐쇄시킨 노란조끼 시위도 유류세 인상 방침이 발단이었다. 성장률 둔화가 목전인 중국은 고기값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치솟는다. 얇아진 지갑으로부터의 혁명과 위기, 그 이면을 들춰봤다.
문제는 경제(It`s Economy)요, 정확히는 홀쭉해진 국민들의 지갑이었다. 물가가 한주 만에 몇만%씩 오른다는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현재 자칭 대통령이 두명일 정도로 폭풍 전야다. 프랑스의 에펠탑, 루브르도 한때 폐쇄시킨 노란조끼 시위도 유류세 인상 방침이 발단이었다. 성장률 둔화가 목전인 중국은 고기값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치솟는다. 얇아진 지갑으로부터의 혁명과 위기, 그 이면을 들춰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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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만의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라고 불린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가 지난 주말인 26일(현지시간) 기준 11주째를 맞았지만 갈등은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브렉시트 시한도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혼돈에 휩싸인 영국 역시 파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와 유럽, 나아가 세계를 뒤흔든 거대한 노란조끼 물결의 시작은 평범한 서민들의 생활비 인상 부담에 대한 공포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로드맵'의 일환으로 유류세 인상을 결정하자 이에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이미 지난 1년간 경유 가격이 20% 넘게 오르는 등 기름값이 오른 상황에서 정부가 경유와 휘발유 각각에 대해 2018~2019년 또다시 세금인상 방침을 정하자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일상에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해 유류세 인상에 직격탄을 맞는 사람들이 먼저 반응했지만 이후 시위는 생활수준이 하락한 노동계와 중산층을 중심으로 퍼졌다. 프랑스는 차 사고 등에 대비해 눈에 잘 띄는 형
"마두로는 굶주림과 가난, 박해로부터 그 누구도 보호하지 않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반발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당시 기준으로 29명이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사망했지만, 굶주림과 가난에 맞서기 위해 시민들에게 시위 동참을 요구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베네수엘라 정치 혼돈의 근원은 경제 위기로 인한 굶주림이다. 2017년 기준 베네수엘라 국가부채는 1840억달러로, 정부는 2022년까지 연간 160억~200억달러를 갚아야 한다. 정부는 부채를 줄인다며 수입을 제한했고, 식량 해외 의존도가 60%에 달하는 베네수엘라는 식량 및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CNN은 베네수엘라의 식품가게에서 달걀과 빵을 찾기가 어렵다고 보도했다. 물과 치즈, 햄 등을 담은 한두끼 분량의 작은 식품바구니는 하나에 200달러(22만원)다. 베네수엘라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식품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
1973년 중동에서는 '석유파동'이 일어나 유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올랐다. 이에 각종 제품값이 덩달아 뛰었고, 소비가 줄면서 경기가 침체했다. 도산하는 기업이 줄을 이었고, 실업률도 치솟았다. 이 같은 현상은 곧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로 확산해 지구촌 경제가 휘청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덮친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을 합친 말로 두 가지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최근 중국에서 이와 비슷한 징조가 나타났다. 물가는 무섭게 오르는데, 경제 성장 속도는 계속 둔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위안화 가치까지 낮아지면서,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압력이 더욱 커지는 악순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인데…장바구니 물가는 급등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6%로 발표했다. 톈안먼 사태가 일어났던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
인도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인도 농촌 표심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집권여당인 인도국민당(BJP)에 등을 돌리고 있다. 양파가격 동향이 인도 내 최대의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오는 4~5월 총선은 '양파 선거(onion election)'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최대 양파 도매처인 라살가온 시장에서의 양파 시세는 kg당 1루피(약 16원)까지 폭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kg당 21.5루피(약 346원)와 비교해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여름 풍작이었던 양파가 다 팔리기도 전에 가을철 재배된 양파가 대거 풀리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아진 탓이다. 최근 양파값 폭락으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인도 농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일부 농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고속도로를 막아서고 양파를 길에 쏟아붓는 등 집단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인도 내 양파 최대 산지인 마하라슈트라 주의 한 농부는 양파 750kg을 판매해 번 1064루피(약
아프리카 수단과 짐바브웨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두 곳의 시위는 각각 '빵'과 '휘발유'가 도화선이 됐다. 두 정부 모두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강경진압으로 수단에서는 최소 40명, 짐바브웨에서는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단 정부가 5주째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을 이어가고 있으나 국민들의 참여는 오히려 늘어 현재 시위가 수단 전역 35개 도시로 퍼졌다고 25일 보도했다. 30년째 집권 중이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서만 퇴임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어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 간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수단 정부가 한밤중 발표한 기습 발표한 빵값 인상으로 주식인 빵 가격은 1수단파운드(약 20원)에서 3수단파운드(약 66원)로 3배 폭등했다. 지난해 말 72%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수단은 빵값 인상 이전 이미 밀가루와 육류, 채소류 가격이 50% 넘게 오른 상태였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꾼다. 월급 명세서도 물론이다. 국민들은 통장 잔고에 민감하다. 역대 정권은 세금을 올리자니 지지율이 떨어지는 아이러니를 겪었다. 1~2월은 연말정산 시기다. 국민들이 정부의 세금 기조를 체감할 수 있는 지표다. 4월엔 국민건강보험료 정산이 있다. 취득세와 주민세, 자동차세 등 잊을만하면 고지서가 날아온다. 1800만명의 월급 명세서가 달라진다. ◇부메랑으로 돌아온 종부세, ‘노무현 레임덕’ 서막=노무현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카드에 발목을 잡혔다. 야당이 설정한 ‘종부세 프레임’에 휘청였다. 2005년 노 전 대통령은 탄핵국면에서 벗어났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노무현 정부는 이 때 종부세를 도입했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반발이 거셌다. 실수요자 수요까지 억제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노무현 정부 지지율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2006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