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창업시대
국내 병원과 의과대학이 ‘혁신’을 입기 시작했다.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는 의사가 늘고 성공스토리도 하나둘 나온다. 의대도 창업교육과정을 신설하며 기업가정신 DNA 심기에 나섰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4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인력과 자금, 인프라까지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K-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국내 병원과 의과대학이 ‘혁신’을 입기 시작했다.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는 의사가 늘고 성공스토리도 하나둘 나온다. 의대도 창업교육과정을 신설하며 기업가정신 DNA 심기에 나섰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4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인력과 자금, 인프라까지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K-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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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병원은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최근 정부도 병원을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병원이 가진 아이디어를 활용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병원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 꼽힌다. '병원=비영리법인'이라는 규제 속에 아이디어가 있어도 기술 사업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병원이 가진 연구개발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연구하는 병원들…특허·기술이전 매년 증가 = 과거 병원은 진료중심의 사업에만 매진했다면 최근에는 환자와 관련된 임상지식을 활용해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처음 생긴 2013년 연구중심병원 특허 건수는 547건이었으나 2018년 1263건으로 130% 증가했다. 연구
최근 병원 임상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연구성과를 토대로 바이오벤처 창업에 뛰어드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4차산업혁명, 정부의 육성정책 등으로 바이오헬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990년~2000년대 초반 의사 출신 바이오벤처 1세대들의 성공스토리는 창업을 고민하는 의사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중심병원 의사 창업 건수는 총 18건으로 최근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2013년 창업 건수는 1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3건, 2015년 6건으로 증가하더니 2016년, 2017년에는 각각 19건으로 늘어났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병리과 교수)는 “의사 출신 바이오벤처 1세대 CEO들의 성공과 병원 중심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의사들의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의사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높다”고 말했다. 2000년 6월 설립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연구중심병원들이 벤처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병원이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대형병원 영리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바이오헬스 분야를 차세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하고,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연간 4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정부는 ‘병원 혁신 거점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병원의 연구성과를 활용해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상용화하고, 병원을 K-바이오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연구중심병원에 의료 기술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등을 설립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자회사를 통해 얻은 수익은 R&D에만 재투자하도록 해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국내 의료법상 병원이 영리를 추구하는 자회사를 세울 수 없어 병원 R&D 거점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결국 병원 소속 의사가 개인 자격으로 교수
핀란드는 전체 인구가 500만명이 조금 넘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지만 창업 천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의 혁신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본받겠다고 했을 정도다. 이곳에선 매년 4000개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한다. 주 무대 중 하나가 바로 병원이다. 병원은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아이디어의 보고다. 이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된 ‘가상 병원 2.0(The Virtual Hospital 2.0)’ 프로젝트였다. 환자들이 집에서 화상통신 등을 이용해 의료인들로부터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기 위한 솔루션 개발이었다. ‘헬스 빌리지(Health Village)’라고도 불린 이 프로젝트에 △헬싱키대 △쿠오피오대 △탐페레대 △투루쿠대 △오울루대 병원 등 핀란드 내 5개 권역 대학병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국가,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의료가 전체 의료 서비스의 90%를 점유해 가능했다. 핀란드 병원들은 단순히 솔루션 개발에 그치지 않았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