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버림받은 '중동의 집시'
미국은 쿠르드를 '배신'했나…웃는 러시아미국의 IS 공격에 쿠르드족 협조했지만 터키와는 70여년 동맹…러시아의 세력확장 가능성 제기미국의 시리아 주둔군 철수 선언과 이어진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으로 "미국이 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해 함께 싸운 동맹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
미국은 쿠르드를 '배신'했나…웃는 러시아미국의 IS 공격에 쿠르드족 협조했지만 터키와는 70여년 동맹…러시아의 세력확장 가능성 제기미국의 시리아 주둔군 철수 선언과 이어진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으로 "미국이 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해 함께 싸운 동맹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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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마을 까미슐리에 터키군의 박격포탄이 쏟아졌다. 이 공격으로 12세 소년 무함마드 유수프 후세인이 숨졌다. 그의 일곱살짜리 여동생 사라흐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한쪽 다리를 잃었다.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도 터키에 대한 보복 포격에 나섰다. 이같은 상황으로 로이터는 1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15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20만명 가까이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선 급한 美트럼프-‘선거 패배’ 터키 에르도안, 피와 표를 바꾸나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했다. 나흘 만인 12일 국경지역의 라스 알-아인은 장악됐고 터키는 ‘(해당 지역이) 해방됐다’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7만여명의 쿠르드족 주민들은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국제사회는 터키의 군사행동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고, 불개입 방침을 선택한
미국의 시리아 주둔군 철수 선언과 이어진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으로 "미국이 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해 함께 싸운 동맹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결정을 단순한 배신행위로 치부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많다. IS가 사실상 붕괴한 상황에서 미군 주둔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 데다, 전통의 동맹인 터키와의 관계도 무시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사태로 쿠르드족이 러시아와 손을 잡으면 역내 갈등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터키, 72년 동맹=미국과 터키의 동맹 관계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사 최악의 전쟁이 끝나고 세계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으로 양분되기 시작한다. 세력을 확장하던 소련은 중동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당시 미국의 해리 트루먼 정부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터키의 반공(反共) 정부를 지원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유명한 '트루먼 독트린'이다. 이후 터키는 70
미국을 도와 이슬람국가(IS)를 시리아에서 몰아낸 쿠르드족이 위기에 몰렸다. 지원을 약속했던 미군이 떠난 뒤 터키가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을 가하면서 1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15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터키는 이번 공격으로 국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제한하고 수백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면서 생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계획이다. 쿠르드족을 몰아낸 자리에 시리아 난민을 배치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터키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약 1500만명이다. 주로 터키 남동부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터키 인구의 약 18%에 달한다. 한 세기 가까이 분리독립을 요구해 온 이들은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세워 정부군과 계속 싸워왔다. 터키는 PKK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양측 간 전투로 사망한 이만 수만여명에 달한다. 터키는 IS와 전쟁해 온 시리아민주군(SDF) 산하 인
기다렸다는 듯이 시작된 작전이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터키는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 있는 '쿠르드족'을 향해 군사작전을 펼쳤다. 미군의 시리아 철수 발표 사흘 만의 일이다. 그리고 12일 터키는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 점령을 선언했다. 미국의 결정에 쿠르드족 사이에선 허망한 반응도 나온다. 쿠르드족이 누구길래 이런 일이 생길까. 왜 쿠르드 국민이 아닌가. 이들에게 '국민'이라는 표현이 붙지 않은 것은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인구는 3000만명이 넘지만 쿠르드족은 수천년 간 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민족이다. 터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에 걸친 산악 지대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이들은 쿠르드어를 써 주변 중동국가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띤다. 약 100년 전 이들도 국가를 가질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배신'으로 현실이 되지 못했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에서 연합국 일원으로 오스만제국(터키의 전신)에 대항했던 쿠르드족은, 연합국과 오스만이 맺은 '세브르
시리아 미군 철수로 촉발된 터키-쿠르드족 분쟁을 지켜보는 미 동맹 사이 불편한 심기가 엿보인다. 동맹국 간 '쿠르드 다음은 내 차례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쿠르드 철군 조치로 미국을 향한 동맹국의 신뢰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아무도 믿지 마라(Rely on no one)'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시리아 미군 철수를 두고 "쿠르드족을 버스 아래로 던지는 (미국의) 행위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미국의 중동 지역 타 동맹국에 충격적인 메시지를 보낸다"며 "트럼프가 키를 잡은 미국을 믿을 수 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중동 핵심 우방인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로 가장 불안에 떠는 국가 중 하나다. 한국(1953년), 일본(1960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1949년) 등과 달리 이스라엘과 미국은 공식적인 방위 조약을 맺은 적이 없다. 이는 쿠르드족과 마찬가지다. 여태 도널드 트럼프
터키가 시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족을 기습공격하고 나흘째지만 강대국들은 말로만 터키를 비판할 뿐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의 경찰'에서 물러나겠다는 기존의 기조를 지키고 있고 유럽도 대규모 난민 유입을 우려하며 선뜻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으로 사실상 사태를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비용 부담을 들었지만 사실상 내년 재선을 위해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주의' 등을 명분으로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유럽 국가들은 난민 유입 우려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지는 못 하고 있다. ◇美 트럼프 "우리는 경찰이 아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미국의 해외 주둔 병력 축소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더이상 무거운 군사비용을 혼자 감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왜 우리의 동맹인 쿠르드가 아닌 독재자(터키)의 편에 서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시리아는 단기 작전이었어야 했고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 등 군사행동에 대해 유럽연합(EU)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EU 정상회담에서 터키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지만 터키가 반발해 난민들을 유럽으로 향하게 할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어서다. 터키는 EU 가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상태로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들이 가입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는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멜리에 드 몽샬린 프랑스 유럽담당장관은 지난 11일 "터키 문제는 다음주 EU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이 지역과 민간인 등에 충격적인 상황을 무기력하게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상회의 의제와 별도로 유럽연합(EU) 소속 주요국들은 터키의 일방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성명 채택을 추진했으나 미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