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살인
악플에 시달리던 가수 겸 배우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거대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SNS) 등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악플들이 또다른 '설리'들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댓글망국론'이 나올 정도에 이른 악플 뒤에는 이를 양산하는 거대 포털 및 언론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다.
악플에 시달리던 가수 겸 배우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거대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SNS) 등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악플들이 또다른 '설리'들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댓글망국론'이 나올 정도에 이른 악플 뒤에는 이를 양산하는 거대 포털 및 언론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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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관심병 걸린 X" "너희 부모님도 생각해" 아이돌그룹 f(x)(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최씨가 세상을 떠난 지 하루,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여전히 최씨를 비난하는 악플(악성댓글)이 떠돈다. 최씨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도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씨를 죽음으로 내몬 건 결국 악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예인 등 인기인과 공인을 향한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악플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 명예훼손·모욕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죄 발생 건수는 2014년 8880건에서 2015년 1만5043건으로 증가한 이후 매년 1만500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만5296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 한 수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설리가 생전 수많은 악성댓글에 시달렸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11살에 데뷔해 인생의 절반 이상을 대중 앞에 선 채로 보낸 설리. 그는 주관이 뚜렷한 행보로 늘 주목받았다. '독보적 이슈메이커'였던 만큼 그에겐 항상 댓글이 쏟아졌다. 설리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1000개 넘는 게시글이 달리곤 했다. 넘치는 댓글과 그 안의 악플에도 설리는 "무서워하고 숨을 수도 있었다.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편견이 없어지길 바랐기 때문"이라며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댓글은 설리의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온라인 전반에서 넘쳐난다. 포털사이트에는 하루에만 수십만건의 댓글이 달린다. 수많은 댓글 중 상당수는 '악플'이다. 1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네이버 뉴스에는 총 1583만4898건(삭제 건 포함)의 댓글이 등록됐다.
#1.직장인 3년차 A씨(30·여)는 1년전 친한 동료에게 '불륜을 고발한다'는 글을 받고 깜짝 놀랐다.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등장한 여성의 회사와 부서, 나이가 자신과 같아서였다. 댓글에는 '죽어라', '나쁜X' 등 입에 담지 못할 악플 수십개가 달렸다. 악플과 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A씨는 결국 우울증에 빠졌고 6개월 휴직 신청을 했다. #2.대학교 3학년생 B씨(23·여)는 지난해부터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 발단은 대학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00과 0반 여신 알고 보니 성형미인'이라는 글이다. 실명은 없었지만 자신으로 특정될 만한 내용이었다. '성괴(성형괴물)였네', '과거 사진 찾아 봐라' 등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았다. 불안감에 시달린 B씨는 지난달부터 정신과 병원을 다니고 있다. 악성댓글(악플)은 더 이상 연예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일반인들도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되고 있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향년 25)가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그녀에 앞서 다수의 스타들이 악성댓글(이하 악플)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지만, 악플의 폐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15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1분쯤 자택인 경기 성남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악플로 인한 괴로움이 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설리가 방송에 나오거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릴 때마다 그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니, 최진실, 종현…악플에 고통받은 스타들 ━ 많은 스타들이 설리처럼 악플로 고통을 받다 세상을 떠났다. 고(故) 최진실은 2008년 10월2일 향년 40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최진실을 이혼 후 자녀에 대한 악플이나 사채설 루머 등으로 고통받으며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진실의 딸인 최준희양은 지금까지 악플에 시달리고
악성댓글(악플)에 시달려온 가수 겸 탤런트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실명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토론 문화 조성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댓글 창에서 비방, 모욕 ,욕설 등 타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정치 공방 속에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악의적 장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설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악플러(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를 강하게 처벌해 달라”,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해 더이상 무고한 사람이 죽지 않게 해달라” 등 인터넷 실명제 부활을 주장하는 청원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표현의 자유 위축 감수하고 "실명제 부활" 주장 왜?=인터넷 실명제란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통해 본인 확인돼야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제도다. 익명에 기댄 악성댓글, 사이버 명예훼손 등 부작용을 막겠다며 2007년 일일 방문자 수 20만명 이상 사이트와 국가기관 사이트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법 시
지난달 29일 오전 11시50분쯤, 기사 하나가 떴다. 제목은 이랬다. '노브라 운동 전략일까… 설리 또 인스타서 노출'. 내용은 단순했다.. 설리가 전날 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실시간 방송)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걸 보여주다, 가슴 일부가 노출됐단 것. 설리 인스타그램서 이미 삭제된 영상이건만, 아무렇지 않게 기사화가 됐다. 순식간에 '악성 댓글'이 달렸다. "노출증 환자", "진짜 관종" 정도는 양반이고, "그냥 벗고 다녀라", "노출 즐기냐"라며 성희롱도 서슴잖게 이뤄졌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하나 둘씩 기사가 나오다, 급기야 이날 오후 2시18분 전후로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에 '설리'란 키워드가 진입했다. 그러자 온갖 언론이 달려들어 기사를 썼다.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심산이었다. 같은날 오후 6시 쯤엔 이미 실검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설리 라이브', '설리 인스타그램'이란 실검도 함께 떴다. 경쟁이 붙자, 제목은 더욱더 자극적으로 달렸다. '설리 신체
설리는 악플(악성 댓글)로 괴로워했다. 2014년엔 연예계를 잠시 떠나기도 했다.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악플이 꼽힌다. 악플은 해묵은 사회적 문제다. 늘 문제였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악플을 막을 만한 명확한 법이 없다. 설리 사망 후 온라인 상으로 ‘악플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곧 법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통법)’ 제 70조에 따라 ‘악플러’를 처벌할 수는 있다. 이 법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일반 형법 상 명예훼손죄를 정통법에 끼워넣은 것인데 법 적용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악플금지법을 제정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본다. 법을 만들기 위해선 ‘정의’와 ‘규정’이 중요한데 ‘이런 것이 악플이다’
# 중국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추문을 인터넷 공간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한 이들은 최고 징역 3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일본은 뉴스 유통을 맡는 포털에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지운다. 이같은 제도가 국내에 있었다면 악플에 짓밟혔던 그들은 비극적 선택 대신 다른 결정을 했을까. '악성 댓글(악플)'이 달려도 괜찮은 사람은 없다. 하물며 많게는 수십만 건의 댓글을 받게 되는 공인은 더욱 그렇다.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의 사망을 두고 악플 규제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이에 악플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해외 정책과 규제에 관심이 인다. ◇포털에 책임 지운 日·댓글 아예 없는 中 일본은 뉴스 유통방식이 한국과 가장 유사한 나라다. 네이버·다음과 비슷한 일본 최대 뉴스포털 '야후재팬'을 통해 뉴스가 주로 유통되고, 한 기사에 많게는 수천에서 수만 개의 댓글이 달린다. 이 중에는 인신공격, 비방 등이 담긴 악플도 적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