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근무혁신
정부가 1997년부터 아무리 도입하려해도 정착하기 쉽지 않았던 재택근무, 시차출근제를 비롯한 유연근로제.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속히 확산된다.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일상을 바꾸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코로나19가 기업의 근무혁신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기준 이른바 '코로나 뉴노멀'을 만들고 있다.
정부가 1997년부터 아무리 도입하려해도 정착하기 쉽지 않았던 재택근무, 시차출근제를 비롯한 유연근로제.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속히 확산된다.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일상을 바꾸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코로나19가 기업의 근무혁신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기준 이른바 '코로나 뉴노멀'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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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공업은 대구에 본사가 있는 국내 최대 농기계 업체다. 트랙터·이앙기와 같은 주요 농기계 수요는 농사철의 시작을 알리는 경칩(3월5일)이 지나면서 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논의할 게 많지만,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사원들에게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원래는 서울 영업파트 사원들이 대구 생산파트 사원들과 만나 생산 계획 등을 점검하는 회의를 자주 가졌지만 이젠 화상회의로 대체한다. 연중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사원들의 이동·대면 접촉은 줄이는 색다른 방식으로 회사가 돌아간다. #. 서울 종로에 본사를 둔 삼화페인트도 전통적 근무 방식을 탈피하고 있다. 평촌에 위치한 연수원에 ’스마트워크센터‘로 꾸려 본사 사무직들이 교대로 재택 근무에 들어가거나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다. 직원 안전을 고려해 본사 ’인구 밀도‘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업무 효율을 갖출 수 있도록 출근 장소를 선택토록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간 도입이 더뎠던 재택근무, 화상회의
오전 9시~오후 6시와 직장 내 사무실. 고정적인 근무 시간·장소는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은 월급쟁이들의 근로 형태였다. 정부가 틀에 박힌 일하는 형식을 깨뜨리려 해도 회사와 직장인은 꿈쩍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기업 근무 방식은 확 바뀌었다. 코로나19(COVID-19)가 변화의 물꼬를 튼 셈이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는 노동자가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 시간·장소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1997년 3월 제정된 근로기준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유연근무제, 과로사회 탈피 위해 도입했지만…━정부는 장시간 노동으로 붙어진 '과로사회'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일의 질을 양보다 우선해야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했다. 정부는 유연근무제가 보편적인 근로 형태로 자리 잡은 미국·유럽을 따라잡기 위해 정착 노력을 했다. 유연근무제 대표 유형은 △근로시간 단축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선택적 근무시간제 △재택 및 원격
#. 요즘엔 젊은 세대가 싫어하기 때문에 음주 회식은 잘 안한다. 가끔해도 말은 아끼고, 계산만 하고 일찍 자리를 뜬다. 1, 2,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는 없어진지 오래다. 1차도 간단히 하거나 문화생활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회식을 잡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젊은 세대가 회식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신경 쓰인다" (금융기관 A씨) 직장인들 회식자리에서 고기 굽고, 술을 마시는 이른바 '음주회식'은 낯선 광경이 되고 있다. 뉴노멀 시대(기존 표준의 붕괴)로 접어들고 그 한 가운데 있는 밀레니얼세대의 권위적·일방적 회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직장인들 회식하는 풍경도, 문화도 더 진화되는 모양새다. 어떤 정책도 해내지 못한 '저녁이 있는 삶'을 구현해 냈다는 '웃픈'(우습고, 슬픈다는 신조어) 얘기도 나온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음주회식 이후 2차는 노래방이라는 일상이 사라졌지만 코로나19
#. IT(정보기술) 대기업 직원 A씨는 최근 2주 동안 재택근무 중이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평소보다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고 A씨는 서재에 있는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한다. A씨는 "사람이 북적이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스트레스가 사라졌다"고 웃었다. #. 중소 제조업체에 다니는 B씨. B씨는 출퇴근 길이면 어김없이 마스크를 쓴다. 혹시나 모르는 코로나19 감염 걱정에서다. 그 역시 재택근무를 하고 싶지만 소규모 인력이 일하는 회사 사정상 한 사람만 빠져도 업무 공백이 크다. 게다가 재택근무를 위한 시스템도 갖추기 어렵다. B씨는 "불안감이 있지만 대기업 직원들처럼 재택근무를 할 여유가 없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업들이 기존 공간을 벗어나 다양한 일하는 방식의 실험을 하고 있다. 재택근무, 시차출근제, 선택근로제 등 유연한 근무체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e)’를 실천해 코로나1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여기에 정세균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를 당부하며 뒤늦게 정부부처도 재택근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재택근무는 업무 성과와 효율에 따라 좋아하는 직원도 있고, 빨리 끝나기만 바라는 직원도 있다. 코로나가 직장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긍정적 평가가 들리는가 하면 소통 부재에 따른 업무 효율 저하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다. 현재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그룹은 계열사별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대상과 기간을 탄력적으로 정해서 실시하고 있다. 같은 회사여도 팀별, 업무별로 재택근무 여부가 달라지기도 한다. 대부분 회사들은 매주 금요일에 코로나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다음주 재택근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자녀를 둔 직원들은 아예 초·중·고 개학 시기까지 재택근무를 계속한다는 곳도 있다. 화상회의로 문제 해결, 초기 혼란은 넘어서 재택근무에 나선 직원들은 처음에는 보안서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