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밑바닥
"장사 접었다", "직장 잘렸다" 코로나에 밑바닥부터 무너졌다#10년간 영등포에서 신발을 판 강덕수씨(65)는 지난 5일 점포를 정리했다. 스무 살, 부산에서 시작한 45년 신발 장사가 ‘코로나19’ 때문에 끝났다. 강씨는 "IMF 때도 지금보다는 좋았다"며 "월세 200만원을 낼 수 없어 장사를 접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
"장사 접었다", "직장 잘렸다" 코로나에 밑바닥부터 무너졌다#10년간 영등포에서 신발을 판 강덕수씨(65)는 지난 5일 점포를 정리했다. 스무 살, 부산에서 시작한 45년 신발 장사가 ‘코로나19’ 때문에 끝났다. 강씨는 "IMF 때도 지금보다는 좋았다"며 "월세 200만원을 낼 수 없어 장사를 접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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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장 고통 받는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가장 큰 경제 타격을 입은 저소득층과 특수고용직(특고) 근로자, 프리랜서 등 고용안전망 사각지대에 위치한 계층 등을 대상으로 '자금난' 해소에 중점을 뒀다.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무급휴업·휴직자, 특고 등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이들이 일거리가 사라지거나 줄어들어 돈줄이 끊겼지만 보호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고용부는 이달부터 무급휴업·휴직자 10만명에게 월 50만원씩 2개월 동안 긴급 생활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무급휴업·휴직자는 고용보험 가입자지만 직장에서 휴업수당을 주지 않아 고용보험 틀 밖으로 나온 노동자다. 고용보험 미가입자인 특고, 프리랜서 10만명도 같은 지원을 받는다. 대리운전·전세버스 기사 등 운송, 학습지 교사·문화센터 강사 등 교육, 예술인·공연 스태프 등이 대상이다. 이들은 코로나1
#10년간 영등포에서 신발을 판 강덕수씨(65)는 지난 5일 점포를 정리했다. 스무 살, 부산에서 시작한 45년 신발 장사가 ‘코로나19’ 때문에 끝났다. 강씨는 "IMF 때도 지금보다는 좋았다"며 "월세 200만원을 낼 수 없어 장사를 접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당분간 일할 계획이 없다. #대한항공의 지상조업 협력사에 일하는 A씨는 이달 들어 출근을 한 번도 못했다. 3월에는 그나마 열흘정도 출근을 했는데, 이달은 아예 없다. 직원의 90%가 무급휴직 중이다. A씨는 "저 같은 무기계약직은 사실상 비정규직으로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의 가장 약한 곳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자영업자는 월세를 못내 폐업을 선택하고, 무급휴직·연차로 버티던 중소기업은 해고와 권고사직으로 눈길을 돌렸다. 취준생(취업준비생)과 농민의 마음은 아직 겨울이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당장 대책이 없다"는 말로 심각성을 표현했다. 그는 "전 산업에 ‘코로나1
'설상가상' '사면초가' '진퇴양난' 요즘 취업준비생들의 처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채용이 연이어 연기·취소되면서 기약 없이 기다리고만 있다. ━코로나에 얼어붙은 채용시장 … "면접 취소됐다고 오지 말라더라" ━ 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제1회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은 올 6월13일로 연기됐다. 원래 시험 예정일은 지난달 21일이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4월 중으로 연기됐었고 이번에 한 차례 더 연기된 것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양모씨(27)는 "공무원 시험 일정이 통합돼서 올해 기회가 한 번뿐인데 계속 연기돼서 불안하다"며 "시험공부도 어려운데 취소까지 될까 봐 두려운 마음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채용 일정 변화는 공무원 시험뿐만이 아니다. 3월이면 기업들의 연이은 공개 채용 소식에 취준생들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야 하지만 올해 채용 시장은 잠잠하다. 일자리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코로나에 밭이 갈렸어…." 경기 고양 덕양구에 위치한 한 친환경 농가의 밭 9917㎡(3000평)는 황량했다. 이곳은 경기 지역 초·중·고등학교들에 공급되는 상추·쪽파 치커리·얼갈이 등을 키우는 곳이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염현수 농민(64)은 밭을 보며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다음 작물 심는 농민…"급식농가에 정부가 관심 더 가져야" ━경기친농연 전체 회원은 1100명 정도인데, 이들은 출하할 물량을 미리 정해 생산량을 맞춰 유통센터에 납품한다. 계약 품목은 52종. 지난 3월 1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총 479톤(t)이 팔려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되며 급식재료들이 모두 갈곳을 잃었다. 작물이 버려지며 농가들에 배분돼야 했던 약 27억4300만원 수익도 함께 날아갔다. 염씨는 "우리 농가에서 "청상추, 근대가 각각 1톤에 350만원씩 나가기로 했다"며 "3월 수익 2000만원 정도가 날아갔다"고 말했다. 비닐하우스 상황
#. 부산에서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7살 아들을 둔 맞벌이 엄마 박모씨(43)는 아이들 돌봄이 쉽지 않다. 그나마 친정 어머니가 애들을 보고 있지만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쌓이고, 학업까지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늦어지면서 일과 가정을 동시에 꾸려야 하는 학부모는 물론 교사, 학생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전업 주부인 김모씨(36)는 "집에서 쉬고 있는 아이들의 학업을 챙기는 것도 어려운데 집안일까지 챙기다보니 진이 빠진다"며 '집콕'(집에만 콕 박혀 있는)의 피로감을 토로했다.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겐 코로나19 충격은 당장 생계 위협으로 다가온다.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의 경우 매일 집에서 밥을 챙길수 없어 끼니 걱정까지 해야 하는 처지다. 급식을 제공하던 학교가 개학을 미루면서 집에 남은 아이들은 부실한 식단으로 배를 채워야 한다. 스스로 학습을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