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 카카오, 변해야 산다
대한민국 IT혁신의 상징이던 카카오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성장과 과실만을 지향하던 스타트업식 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카카오의 당면과제를 짚어본다.
대한민국 IT혁신의 상징이던 카카오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성장과 과실만을 지향하던 스타트업식 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카카오의 당면과제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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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든다. 그동안 카카오는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 논란에 이어 최근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사건 등 계열사발 악재가 잇따르자 현행 '각자도생'식 운영방식을 통제하고 위기를 관리할 조직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는 '카카오 시즌2'인 향후 10년간 '사회적 책임 성장'을 이루겠단 김범수 의장의 결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초 기존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로 개편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센터장을 맡는다. 카카오는 2017년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본사와 원활한 협업체계를 만들기 위해 공동체컨센서스센터(당시 공동체성장센터)를 설립했으나, 이사회 사무처 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카카오가 재계 5위에 오를 정도로 덩치가 커지면서 공유·협업을 넘어 그룹의 사업전략을 총괄할
다시 불거진 카카오의 위기는 이번에도 계열사의 '돌출 행동'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음에도 카카오의 각 계열사가 여전히 성장성에만 골몰한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자진 사퇴한 류영준 신임 대표 내정자를 대체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고심 중이다. 대체자 물색부터 여민수 현 공동대표의 단독대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류 대표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이 카카오의 실상을 대변한다고 본다. 사실상 스타트업의 집합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계열사의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각자도생식 의사결정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것이다. 각 계열사가 IPO(기업공개)와 수익 실현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카카오라는 브랜드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무게를 망각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계열사 사이에는 어렵게 성장했으니 보상도 누려야 한다는 인식이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난방 계열사에 국감
카카오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언했던 추가 상생안이 해를 넘겨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카카오페이 사태가 벌어졌고, 상처 난 국민의 신뢰는 아물지 못했다. 그간 자세를 낮췄던 김범수 이사회 의장도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이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약속한 카카오 추가 상생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의장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하겠다"며 상생안 수립·이행을 약속한 바 있다. 추가 상생안은 물론 카카오가 국감 한달전 약속한 1차 상생안 이행 역시 미진하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을 내걸었다. 3000억원 기금은 계열사 간 상생기금 배분이 결정되지 않는 등 운용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 계열사간 불협화음이 상생안 마련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케이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먹튀 사태'는 카카오 전체 구성원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경영진과 크루(직원) 사이의 간극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카카오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 간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류영준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에는 1900명이 넘는 직원이 실명으로 동의했다. 카카오가 창립이래 게시판글중 가장 많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류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창사 이후 첫 쟁의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경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급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직원들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깔렸다. 류 대표의 먹튀 논란이 평소 경영진에 가졌던 반감에 불을 지핀 셈이다. 류 대표의 자진 사퇴로 쟁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카카오 노조 측은 "이번 사태로 구성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감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깊다"며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