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中 '제로 코로나'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집단 봉쇄가 풀릴 시기도 기약할 수 없다. 생필품난은 심화되고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을 넘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집단 봉쇄가 풀릴 시기도 기약할 수 없다. 생필품난은 심화되고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을 넘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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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내 한인 밀집지역 왕징에 거주 중인 유성수(가명, 39)씨는 지난 8일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수화기 건너편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라고 자신을 밝힌 이는 "전날 XX식당 다녀간 것 맞느냐?"고 물었다. 유씨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해당 식당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다녀가는 바람에 식당이 며칠간 문 닫고 식당을 다녀간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다. 그는 자신이 식당 건물 주변을 간 적은 있지만 건물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설명하자 상대는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중국을 짓누르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해 격리에 대한 두려움이다. 상하이 격리 상황에 관한 소식들이 두려움을 배가 시킨다. 부모와 유아를 분리하고 배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와중에 식료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마저도 클릭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복불복' 배급품에서 신선한 채소를 기대하는 건 요행에 가깝다. 상하이에 거주 중인 한 교민은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한
"우한에서 사회적 저항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상하이는 우한과는 전혀 다르다." 다리양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가 지난달 23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 시기 상하이는 도시를 바둑판 모양으로 촘촘히 나눈 뒤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만 봉쇄했다. 양 교수는 이때부터 이미 상하이에 저항 의식이 싹트고 있었다고 봤다. 그리고 28일 대규모 집단 봉쇄가 시작돼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불안과 불만은 상하이시를 뒤덮었다. ━제로 코로나에 쌓여가는 불만━봉쇄 이후 상하이 물류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공장은 모두 멈추고 식료품은 외부 도시에 의존하고 있다. 한 교민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배달 주문을 해보지만 매번 헛수고다"라며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지경의 채소와 말라 비틀어진 생선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베란다에 텅 빈 냉장고를 노출시키는가 하면 '식량을 달라'고 시위를 벌였다는 소문도 있다. 심혈관 질환을 앓는 노인은 응급 상황에서 의사가 없어 사망했다는 소식이 SNS를 탔다. 다리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에 세계 경제도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시진핑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주요 도시의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세계 경제위기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경제수도인 상하이까지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규제에 돌입하면서 중국 경기는 급속히 둔화했다. '세계의 공장', '세계 경제 2위국'인 중국의 경제 위기는 세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계은행(WB)은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동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4%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WB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중국이 경기 부양에 실패하면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1일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주째 봉쇄되면서 물류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2020년 하반기 벌어졌던 물류대란의 재연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항의 물동량은 약 4700만TEU로, 전 세계 항구 중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자랑한다. 상하이항이 멈추면 중국으로 가야하는 물량과 중국에서 받아야 하는 물량 모두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아직까지 상하이항 자체는 정상적인 가동을 하고 있다. 다만 트럭 운전자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2주 격리가 요구되면서 내륙운송 효율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선적 일정이 서서히 지연되고 있다. 해운사 관계자는 "중심지를 오가야 하는 트럭의 운행이 자유롭지 않아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어 면밀히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봉쇄는 상당 시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2만명대인 하루 확진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봉쇄가 길어지면 물류대란이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