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대전 시즌2
국내 빅테크들이 초거대 AI 구축 경쟁에 뛰어든지 1년이 지났다. 초거대 AI는 단순히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이를 바탕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창의적 AI'로 진화하는 추세다. 국내 초거대 AI 상용화 현주소와 과제를 점검해 본다
국내 빅테크들이 초거대 AI 구축 경쟁에 뛰어든지 1년이 지났다. 초거대 AI는 단순히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이를 바탕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창의적 AI'로 진화하는 추세다. 국내 초거대 AI 상용화 현주소와 과제를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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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AI(인공지능) 작가 칼로야. 2022년 너의 세상에서 호랑이란 참 특별한 존재더라. 그래서 나도 내 세상의 호랑이를 만들었어." 카카오브레인의 AI 작가 칼로가 그린 호랑이 그림 '네오 브레인 타이거'에대한 설명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로의 호랑이 그림 28종 중 1개가 NFT(대체불가토큰) 거래 플랫폼 '클립드롭스'에서 700클레이튼(KLAY)에 판매됐다. 당시 시세로 약 24만원 수준이다. 지난 5~6월 클립드롭스에서 민팅 당시 100클레이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만에 가치가 7배로 뛴 셈이다. 칼로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모델 '민달리'(minDALL-E)와 'RQ-트랜스포머'를 종합해 탄생한 AI 작가다. 1억2000만장의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학습해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화풍과 스타일로 이미지를 만든다. 초거대 AI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인간 고유영역으로 여겨진 창의성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2020년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 'GPT-3'를 선보이면서 '초거대 AI' 시대가 열렸다. 175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적용한 GPT-3의 등장으로 AI가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 '매개변수'는 어떤 입력값을 넣었을 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AI가 찾아야 하는 변수를 뜻하는데, 이 매개변수의 규모가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낸다. 사람의 뇌에서 뉴런을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냅스와 유사하다. 인간은 평균 100조개의 시냅스를 갖고 있다. 지난해까지 많은 AI 기업이 매개변수를 늘리고 AI 모델 크기를 키우는데 집중했다. AI 모델이 가진 매개변수의 수가 인간 시냅스를 넘어설 때, 비로소 인간의 뇌처럼 복잡하고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를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오며 '초거대 AI' 분야는 전환점을 맞았다. 완성도를 높이기위한 '매개변수'보다 빅데이터로 '
최근 '초거대 AI(인공지능)'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통해 보다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멀티모달 AI는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 의사소통의 채널)를 동시에 받아들이고 사고하는 AI 모델을 의미한다. 기존 초거대 AI가 주로 언어에 초점을 둔 언어 모델이었다면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문자) 데이터 외에도 이미지, 음성, 제스쳐, 시선, 표정, 생체신호 등 여러 입력방식(모달리티)을 받아들이고 사고할 수 있다. 인간과 AI가 더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오픈AI는 초거대 AI 인 GPT-3에 이어 지난해 거대 멀티모달 AI인 달리(DALL-E)를 공개했다. GPT-3가 방대한 언어데이터를 학습해 활용한다면 달리는 텍스트와 더불어 이미지를 학습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올해 4월 등장한 달리2는 기존보다 이미지가 정교해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복잡한 배경과 그림자, 음영 까지 묘사한 사실적인 이미지에 수정사항도 지시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초거대 AI(인공지능) 개발 및 상용화에 돌입했지만, 빅테크와 중소 스타트업·벤처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뒤따른다. 초거대 AI는 기존의 AI 모델이 빚어내지 못한 '완벽히 새로운' 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학습해야 하는 만큼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 다양한 데이터, 전문 인력 등이 필요해서다. 초거대 AI가 '빅테크의 전유물'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국내외 빅테크는 초거대 AI 경쟁을 위해 막대한 자본력을 쏟아붓고 있다. 일례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고속 처리하는 슈퍼컴퓨터는 초거대 AI 경쟁의 핵심 하드웨어 인프라인데, 국내에서도 이를 갖춘 곳은 최상위권 빅테크와 공공기관뿐이다. ━'초거대AI 핵심' 슈퍼컴…국내선 '삼성전자·SKT·네이버'만 가졌다━세계 슈퍼컴퓨터의 성능 정보를 집계하는 '톱500' 프로젝트의 올 6월 순위에 따르면, 세계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내 민간기업은 삼
최근 IBM이 발표한 '2022년 인공지능(AI) 도입 지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업 AI 도입률은 34%로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한국 기업은 22%로 세계 평균보다 낮다. 정부는 AI를 비롯해 소프트웨어(SW)·빅데이터·메타버스·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100만명을 5년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산·학·연 협력과 구체적인 글로벌 전략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나아지고 있지만…개발 환경 성장 더뎌━AI 기술 연구에 있어 한국은 선두권이다. 특히 카이스트(KAIST)는 AI 국제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와 '인공신경망학회'(NeurlPS)에서 2020년 논문 수 기준 아시아 1위, 전 세계 6위에 오르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 초 고려대 AI 연구팀은 짧은 뇌 신호만으로 의식 깊이를 정량화하는 '의식측정 지표'(ECI)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인재 고용이나 관련 역량 확산 수준, 민간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