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으로 번진 프랑스 한류
프랑스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국가로 꼽힌다. 한류도 프랑스에서 확산되며 다양성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분명한 건 한국의 위상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한글을 배우는 교실이 급증하고 있는게 대표적이다. 그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프랑스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국가로 꼽힌다. 한류도 프랑스에서 확산되며 다양성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분명한 건 한국의 위상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한글을 배우는 교실이 급증하고 있는게 대표적이다. 그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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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이 가장 어려워요."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한국학과에 다니는 이만 엔고보(Iman Engobo)는 유창한 한국말로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3년 정도 한국어를 배우니 소통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엔고보가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운 건 파리 클로드모네 고등학교를 다닐 때다. 엔고보를 만난 것도 클로드모네 고등학교에서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방문한 클로드모네 고등학교에선 한국어 수업이 한창이었다. 2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인 교사의 지도 아래 수업을 듣고 있었다. 클로드모네 고등학교는 7개의 외국어를 가르친다. 한국어도 그 중 하나다. 아시아인들이 많이 사는 파리 13구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지만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은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한국어 수업은 '경험에 대해 묻고 답하기'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교사는 한국말만 사용해 베르사유 궁전과 경복궁 사진을 보여주며 "어디예요?", "가봤어요?", "어땠어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후 센강과 한강, 에펠탑
해외 초·중등학교의 한국어반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정부도 교원 파견 등을 통해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해외 초·중등학교는 43개국에서 1928곳에 달한다. 2018년 말에 한국어를 운영하는 해외 초·중등학교가 28개국에서 1495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의 한국어반 개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 초·중등학교에 한국어를 제1·2외국어로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 및 외국인 유학생 유입 등 글로벌 인재 확보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1999년부터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학교의 한국어반은 제1·2외국어 채택, 대입과목 채택, 정규교과 시범운영, 방과후교실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남부에 위치한 파리국제대학촌에 들어서면 프랑스 국기와 태극기가 함께 펄럭이는 건물 하나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공원처럼 조성된 부지 곳곳에 자리잡은 나머지 건물들은 다소 노후화된 모습이지만, 9층 높이에 이 건물만은 유독 현대적 감각을 뽐낸다. 2018년 파리국제대학촌 내 준공된 '한국관'이다. 파리국제대학촌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는 1920년부터 세계 각국 청년들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다국적 기숙사촌 건립을 추진해왔다. 제1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이었다. 이는 1925년 프랑스 기업인의 기부로 결실을 맷었고, 당시 처음으로 파리국제대학촌에 기숙사가 들어섰다. 특히 '힘 없는 국가'의 유학생에게 파리국제대학촌은 부러움의 상징이었다. 캐나다(1925년)와 네덜란드(1926년), 스페인(1927년), 미국(1930년) 등 선진국은 일찌감치 파리국제대학촌에 기숙사를 만들었다. 일본만 하더라도 1927년에 일본관을 건립했다.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