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을 넘자] 지역산업 날개 달다
"20세기가 국가중심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지역중심 시대다.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쟁력이 높은 나라가 국가경쟁력도 높을 수밖에 없다."
"20세기가 국가중심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지역중심 시대다.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쟁력이 높은 나라가 국가경쟁력도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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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해양플랜트 최강국이다. 해양플랜트 지난해 수주액은 257억 달러(약 29조원). 전 세계에서 발주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약 70%를 '싹쓸이' 했다. 오는 2020년에는 수주액이 8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상누각(沙上樓閣)'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은 20%에 불과하다. 핵심 소재·부품의 경우 국산화율이 0%인 것도 많다. 힘들게 프로젝트를 수주해도 주요 기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부가가치 창출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 '헛장사'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잇따라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인더스트리(옛 미래산업기계)는 독자 기술로 '해양앵커링윈치(Offshore Anchoring Winch)' 개발에 성공했다. 이 플랜트 기자재는 시추선·드릴십,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선박(FPSO) 등을 위한 정박용 장치다. 기존 해
"20세기가 국가중심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지역중심 시대다.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쟁력이 높은 나라가 국가경쟁력도 높을 수밖에 없다." '세방화(glocalization: 世方化)'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결 같이 꼽는 미래 핵심 트렌드다. 세계화로 경제활동에서 국가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생산요소의 이동과 공급이 유연한 '지역'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주체로서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놓고 봐도 성장 원동력이 '국가'에서 '지역'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뚜렷하다. 뉴욕, 상하이, 파리, 런던, 도쿄 등 '글로벌 메가 지역(Global Mega Region)'으로 불리는 40개 지역이 전 세계 기술혁신의 85%, 경제력에서 66%를 차지하고 있다. 강한 경쟁력을 가진 지역을 많은 보유한 국가는 흥하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쇠퇴하는 '세방화'의 시대가 이미 우리 앞에 도래한 것이다. 한국도 세계 경제
변종립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사진)은 "강한 지역이 강한 국가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역산업 발전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변 정책관은 "경제성장의 동력이 '국가'에서 '지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까운 중국만 봐도 베이징, 상하이 경쟁력 상승이 중국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한국 경제가 더 큰 도약을 위해 지역 잠재력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과 자본이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시대'에는 유연성과 적정 산업집적도를 갖춘 '지역'이 경제성장에 더 유리하다"며 "우리도 지역을 글로벌 시각에서 바라보고 지역의 특성을 국가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 정책관은 지난 10여 년 동안 추진해온 지역산업 발전 정책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뒷받침에 힘입어 산업기반이 척박하던 강원도에 바이오·의료기기산업이 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