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의 '2월 한파'…북극 온난화 때문

55년만의 '2월 한파'…북극 온난화 때문

백진엽 기자
2012.02.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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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까지 강추위, 주말부터 예년 기온 찾을 듯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찾아 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현재 서울 지역 기온은 영하 16.6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수원 영하 16도, 춘천 영하 21도, 충주 영하 16도, 대전 영하 14도, 대구 영하 10도, 부산 영하 8도, 광주 영하 7도 등 전국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렀다.

이번 추위는 2월 기온으로 지난 1957년 이후 5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이번 추위는 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서울 지역 최저 기온은 영하 12도, 수원 대전 등은 영하 1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주말인 4일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파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북반구 전체에 나타나고 있다. 이는 '북극의 온난화'때문으로 파악됐다. 북극 지역의 기온이 오르면서 차가운 북극의 공기가 남하, 지구 북반구에 한파가 닥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 상공에는 제트기류가 회전하고 있다. 이 기류로 인해 북극 상공의 차가운 공기가 소용돌이 속에 갇혀 북반구 중위도로 내려올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지난달 21일부터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서 제트기류의 회전력이 둔해졌고, 이로 인해 찬 북극 공기가 남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세계 곳곳의 한파 피해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말 찾아온 장기한파도 같은 이유였다. 당시에도 북극의 진동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강추위가 이어졌던 것이다. 올해는 1월까지 북극의 진동이 정상적으로 파악돼 한파 없이 겨울을 넘기는 듯 싶었다. 하지만 2월들어 한파가 닥치면서 작년과 같은 장기한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작년에는 초겨울인 11월부터 한파가 시작돼 한파가 길어졌지만, 올해는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파가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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