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센터 신축·임대 검토…내년 1분기 구체화
전국 1459곳 점검…배터리 미분리 56곳 개선 권고

정부가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폐쇄한다. 노후화로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체센터 신축·임대 등을 검토하는 한편 중요 국가정보시스템 76개에는 실시간 이중운영 방식의 DR(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자원 화재 1년 계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대전센터를 대체할 센터는 신축과 임대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기존 대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은 안정성·보안성·비용 효율성 등을 따져 다른 센터나 민간 클라우드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다만 필요한 사업비와 대체센터 입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사업비 규모는 현재 ISP(정보화전략계획)를 수립 중이어서 그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축과 임대 등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사업비가 많이 차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에 대해서 황 실장은 "현재 DR을 공주센터에 구축하고 있는데 공주센터와의 거리가 중요하다"며 "액티브-액티브 방식은 실시간으로 연동돼야 해 일정 거리(약 50㎞) 이상 떨어지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으로 이전할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은 안정성·보안성·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해 다른 센터나 민간 클라우드로 재배치한다. 올해 50개 시스템을 우선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내년부터 대상을 확대한다.
DR 구축도 확대한다. 정부는 국가 전체 정보시스템 1만5000여개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A1~A4 등급으로 재분류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A1등급 시스템 76개에는 다른 데이터센터에 동일 기능의 보조 시스템을 두는 이중운영 방식을 적용해 재난 발생 시 1시간 이내 복구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안전디딤돌과 주민등록, 119구급스마트 등 대전센터의 중요 시스템 13개에 대해 이달부터 구축에 착수한다. 황 실장은 "가장 좋은 것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액티브-액티브 방식이지만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며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시스템부터 빠르게 DR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센터 A1·A2 시스템의 이중운영 방식 DR은 2028년까지, 광주·대구센터는 2030년까지 구축한다. 그 전까지 대규모 장애에 대비해 내년까지 데이터 복제 체계를 우선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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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실장은 "내년까지 대전·대구·광주 모든 시스템에 대해 스토리지 백업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 말이 되면 대규모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복구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안전기준도 강화했다. 전국 정보시스템 운영시설 145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리튬전지가 강화된 기준에 따라 분리되지 않은 시설 56곳을 확인해 지난 5월 개선을 권고했다. 직접 개선하기 어려운 시설은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지원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공공서비스를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전제돼야 한다"며 "다시는 국정자원 화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제도 양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