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4개 과학기술원 지원자가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AI(인공지능) 전공 신설로 모집인원이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계약학과에도 지원자가 몰리면서 이공계 선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KAIST(한국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등 4개 과기원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총 3만33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만4423명보다 36.5% 늘어난 규모로 역대 가장 많다. 4개 과기원 체제가 갖춰진 2016학년도 이후 지원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 전인 2022학년도 1만3315명과 비교하면 150.5%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DGIST 지원자가 올해 9208명으로 지난해보다 48.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UNIST는 1만1211명으로 41.6%, GIST는 4536명으로 36.2% 증가했다. KAIST도 6991명에서 8394명으로 20.1% 늘었다.
모집인원이 늘었지만 지원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쟁률도 상승했다. 4개 과기원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4.14대 1에서 올해 16.13대 1로 높아졌다. DGIST가 28.60대 1로 가장 높았고 UNIST 19.84대 1, GIST 14.40대 1, KAIST 9.70대 1 순이었다.
지원자 증가에는 AI 전공 신설에 따른 모집인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4개 과기원은 모두 AI 전공을 신설했다. DGIST·UNIST·GIST가 각각 100명, KAIST가 40명을 선발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340명 늘어난 2067명이 됐다.
전형별로 보면 DGIST 일반전형 기초학부가 100명 모집에 4229명이 지원해 42.2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UNIST 일반전형 경영계열이 30.24대 1, DGIST 학교장추천 기초학부가 28.10대 1, UNIST 그릿인재전형이 24.80대 1로 뒤를 이었다. 올해 신설된 DGIST 일반전형 AI대학에는 100명 모집에 1521명이 지원해 15.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전자(276,000원 0%)와 연계한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도 높아졌다. GIST 반도체공학과 지원자는 지난해 160명에서 올해 289명으로 80.6% 증가했다. 경쟁률도 6.40대 1에서 11.56대 1로 뛰었다. DGIST 반도체공학과 역시 지원자가 267명에서 411명으로 53.9% 늘면서 경쟁률이 9.89대 1에서 15.22대 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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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지원자가 420명에서 185명으로 56.0% 감소했지만 모집인원이 100명에서 40명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오히려 4.20대 1에서 4.63대 1로 소폭 상승했다. UNIST 반도체공학과는 35명을 선발하며 학과별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AI 관련 학과 신설과 반도체 학과 선호도 증가 등으로 과기원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모집정원도 확대된 만큼 과기원과 의대, 일반대 이공계 학과 간 중복 합격에 따른 수험생 이동이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