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노들섬 찾아 현장 설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노들섬에서 회를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는 이른바 '회크닉' 영상을 통해 노들섬의 변천사를 직접 설명했다.
서울시는 '일타시장' 5번째 영상 노들섬편을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을 통해 6일 공개했다. 약 10분 분량의 영상에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회크닉' 명소로 주목받은 노들섬의 변화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에 따르면 노들섬은 본래 한강의 모래언덕이었다. 1917년 일제가 한강 인도교를 놓는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주변 백사장은 시민들의 강수욕 장소였는데 주변도로 건설과 모래 채취가 계속되며 사라졌다.
1970년대 초 매립으로 섬의 모습이 갖춰진 뒤 호텔·공연장 등 여러 활용 구상이 나왔고 1990년대에는 파리 몽마르트 언덕처럼 화가들이 모이는 '예술의 언덕'도 제안됐다. 여러 구상이 실현되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명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고, 오 시장이 취임해 사업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설계 협상과 공모를 거쳐 추진하던 사업은 시의회의 반대 등으로 제동이 걸렸고,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기존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 시기 노들섬에는 텃밭이 조성됐다. 오 시장은"수백억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를 시민 약 600명이 농사짓는 텃밭으로 쓰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후 들어선 복합문화공간도 콘크리트 박스 형태의 건축물이 '교도소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 시장이 시정에 복귀하면서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번째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했다. 설계안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경쟁과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소리풍경)'로 최종 선정됐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살린 채 그 위에 하늘정원을,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조성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해
섬 전체를 산책과 휴식, 문화예술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누구라도 와서 산책을 하면서 한강의 멋진 일출, 낙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이 되면 지금 있는 건축물들 위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그 위를 멋진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