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토끼띠 정치인이 뜬다"

"신묘년, 토끼띠 정치인이 뜬다"

김선주 기자
2011.01.01 11:2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 1951년에 태어난 '토끼띠 정치인'.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김무성·정몽준 의원, 민주당 원혜영·이용섭·조영택 의원.
↑ 1951년에 태어난 '토끼띠 정치인'.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김무성·정몽준 의원, 민주당 원혜영·이용섭·조영택 의원.

호랑이의 해인 경인년(庚寅年)이 가고 토끼의 해인 신묘년(辛卯年)이 왔다. 토끼는 온순하지만 꾀가 많아 지혜의 상징으로 불린다. 달 속에 사는 이상세계의 신성한 동물이자 강한 번식력을 지닌 다산(多産)의 상징으로도 꼽힌다.

1951년에 태어난 '토끼띠 정치인'은 지난해까지 '575(50대. 70년대 학번. 50년대생)'였다가 올해 환갑이 되면서 '675(60대. 70년대 학번. 50년대생)'가 됐다. 1963년에 태어난 정치인은 흔히 '486(40대. 19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젊은 피'로 불린다.

환갑 맞은 1951년 '토끼띠 정치인'= 차기 대선 잠룡들 중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토끼띠다. 김 지사는 1951년 8월27일 경북 영천에서, 정 전 대표는 같은 해 10월2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은 서울대 70학번 동기다. 김 지사는 경영학과, 정 전 대표는 경제학과에서 수학했다. 지난해 6·2지방선거는 두 사람의 명암을 갈랐다. 김 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며 대권 발판을 다진 반면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대권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들과 동갑내기로 알려졌지만 사실 1952년 2월2일에 태어난 용띠다. 박 전 대표와 정 전 대표는 장충초등학교 동창이다. 공교롭게도 대선이 열리는 2012년은 용띠의 해인 임진년(壬辰年)이다.

4선인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토끼띠다. 김 원내대표는 한때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으로 불렸던 인물. 이밖에 한나라당 허원제·김태원·이주영·안홍준·윤석용·신영수, 민주당 조영택·이용섭·백재현·원혜영 의원도 토끼띠다. 허원제(문리)·이주영(법학)·신영수(행정)·원혜영(역사교육) 의원은 서울대 70학번 동기다. 이주영·신영수 의원은 경기고 동창이기도 하다.

↑ 1963년에 태어난 '토끼띠 정치인'.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나라당 나경원·조해진·안형환·강승규, 민주당 우제창·조정식 의원.
↑ 1963년에 태어난 '토끼띠 정치인'.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나라당 나경원·조해진·안형환·강승규, 민주당 우제창·조정식 의원.

1963년 '젊은' 토끼들= 한나라당 나경원(법학) 최고위원, 조해진(법학)·안형환(서양사학) 의원은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세 사람은 전·현직 대변인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나경원→조해진→안형환' 순으로 대변인을 맡았다.

강승규·신성범·김선동 한나라당 의원, 우제창·조정식 민주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토끼띠다. 토끼띠 정치인 모임은 아니지만 원희룡 사무총장이 2009년 만든 '82학번 국회의원 모임'도 있다.

원 사무총장은 1964년 2월에 태어나 토끼띠는 아니지만 나 최고위원, 조해진·안형환·이혜훈 의원과 대학 동기다. 이 모임에는 한나라당 82학번 뿐 아니라 강기정·우제창·조정식 등 민주당 의원들도 참여했다. 정례화 된 모임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4~5회 가량 만났다.

토끼 해를 맞이하는 '토끼띠 정치인'들은 각오도 남달랐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토끼 같은 큰 귀로 국민의 말을 듣고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다산의 상징인 토끼처럼 올 한 해 우리나라가 모든 면에서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조해진 의원은 "초년생 딱지를 떼고 조금 더 성숙한 초선의원으로 중앙 정치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택 의원은 "한마디로 권토중래(捲土重來)다. 빼앗긴 정권을 찾기 위해 흙먼지를 일으키며 돌아오겠다"고 역설했다. 우제창 의원은 "허물어진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평화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몸을 던지겠다"고 강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