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오를 줄" 퇴직금 넣었다가..."미친 주식시장" 외신 주목한 코스피

"영원히 오를 줄" 퇴직금 넣었다가..."미친 주식시장" 외신 주목한 코스피

조한송 기자
2026.08.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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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마켓]퇴직금 날리고 생활비 아끼기…'개미들의 눈물' 조명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1.03포인트(2.40%) 하락한 6535.93,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6.40포인트(0.79%) 내린 806.9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026.8.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1.03포인트(2.40%) 하락한 6535.93,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6.40포인트(0.79%) 내린 806.9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026.8.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코스피가 지난 6~7월 약 40% 급락하면서 인공지능(AI) 붐에 베팅한 한국 투자자들이 크게 손실을 입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WSJ은 '세계에서 가장 미친 주식시장((Craziest Market)이 공포의 놀이기구로 변했다'는 보도에서 최근 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2조5000억달러(약 330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난 6~7월 6주간에 걸친 코스피 폭락의 충격은 일일 거래량의 60%~70%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가혹하게 찾아왔다. 특히 개미들이 삼성전자(257,000원 0%)SK하이닉스(1,678,000원 ▲7,000 +0.42%)에 대한 깊은 믿음으로 투자했지만 변동장세에서 손실을 보게됐다는 분석이다.

WSJ은 영어 교사인 윤재인씨(30), 음향 엔지니어 윤경민씨(44)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윤재인씨는 주식 투자로 1만9000달러(약 2600만원)를 잃은 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윤경민씨는 퇴직금의 절반을 반도체 주식에 투자했고, 일주일 만에 7200달러(약1000만원)를 날렸다. 그는 WSJ에 시장이 "영원히 상승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WSJ은 한국 금융당국이 지난 5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주목했다. 전업주부, 학생, 은퇴자 등이 투자에 뛰어들었고 금융당국이 손익을 증폭시키는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그만큼 투자자 손실 폭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특히 단기간에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이른바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 때문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계사인 제이크 정씨(30)는 당초 주식 투자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지만 지난 6월 국내 주식 시장이 폭등하자 단기 투자의 기회로 판단했다.

정씨는 저축해 둔 자금 중 약 2만1000달러(약 2900만원) 가량을 인출해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했고 3주 뒤 주가가 40% 뛰자 현금화에 나섰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상장하게 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판단,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약 2만9000달러(약 4000만원)를 투자했던 것. 결과는 약 70%의 손실이다.

WSJ은 "오징어 게임과 케이팝을 세상에 알린 한국은 이제 속이 뒤집힐 듯한 변동성을 보여주며 세계에서 가장 미친 주식시장이 열리는 무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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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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