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오리무중 판세에 고소·고발 남발
4·27재보선이 겨우 하루 남았다. 도지사 1명, 국회의원 3명을 뽑는 '미니선거'지만 여·야의 진흙탕 싸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차기 총선·대선의 바로미터인데도 여전히 오리무중인 판세가 여·야 지도부의 입을 바짝 타게 하고 있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치열한 난투극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당초 '경기 성남 분당을'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묻힌 지역이지만 막판 고소·고발전(戰)으로 연일 시끄럽다.

한나라당은 26일 최종원 민주당 의원을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문순 야권단일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 집구석이 하는 짓거리" 등의 대목이 문제가 됐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당의 불법·부정선거에 대해 많이 참아왔지만 이번 사안은 참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허위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이유로 최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권성동 의원은 자신을 '강릉 콜센터 불법선거운동'로 지목했다는 이유로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5회로 제한된 선거운동정보 문자메시지를 9회 발송,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강릉 콜센터 불법선거운동'을 거듭 비판하면서 "강원도 강릉과 원주에 다녀왔더니 강원도민 모두 흥분하고 있더라. 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또 재선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개탄하더라"고 강변했다.
민주당은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한나라당 측 A씨를 검찰에 고발한 점도 호재로 삼았다. 민주당은 당시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동석했다는 점도 적극 홍보하며 "여당과 엄 후보가 막판까지 불법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그러나 난타전 소용돌이 속에서도 세대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거지원 활동을 계속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하루 종일 텃밭인 분당에 상주하며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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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자신이 후보로 나선 분당에서 밤늦도록 유세전을 벌일 예정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는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와 이봉수 야권단일후보가 막판 유세전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