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메시지 없어…홍양호 위원장과 가벼운 인사"
정부가 8일 북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신호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며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에서 김양건 비서의 방문 의도가 뭐냐고 예단해서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비서가 평양에 도착하지도 않았을 시간에 개성공단 방문 사실을 북측 매체가 보도한 것을 보면 방문이 우발적이라기보다 의도적인 것"이라며 "뭔가 의도와 로직을 가지고 방문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김 비서는 이날 이금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과 박철수 부총국장 등 북측 관계자 수명과 함께 오전 9시부터 11시쯤까지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이후 중앙통신은 오후 12시 48분 김 비서의 개성공단 방문을 보도했다. 반면 개성공단에서 평양까지는 통상 차량으로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김 비서가 평양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북한 매체가 김 비서의 공단 방문을 보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이는 통상 북한 매체가 최고위층의 주요 동정을 해당 인사가 평양에 도착 한 뒤 보도하거나 아예 보도하지 않는 관행으로 미뤄 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김 비서가 개성공단 방문 과정에서 우리 측에 메시지를 준 것은 없다면서 순수하게 북측 시설과 개성공단 기업 상황만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 일행은 이날 개성공단 내 북측행정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업지구사무소, 종합지원센터, 입주 업체 몇 곳, 통행검사소, 남북연결도로 중앙분리선 등을 둘러봤다.
특히 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 홍양호 위원장과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줬지만 남북 간 다른 접촉은 없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