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합의안, 우리 가이드라인 반영 안됐다"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합의안, 우리 가이드라인 반영 안됐다"

황보람, 박용규 기자
2014.08.19 20:17

[the300] (종합)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한 특검 추천권 관련 가이드라인 무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14.8.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14.8.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 원내대표가 19일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안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의 반대에 직면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반대한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특별검사 추천 몫에 여당 2인이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됐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오늘 여야 합의된 여당 야당 추천에 대한 것을 우리 세월호 유가족은 반대한다"며 "여당 2명을 세월호 유가족과 야당이 추천한다는데, 그 2명이 추천하는 사람이 바로 여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세월호 유가족이 2명을 추천한다면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논리를 바꿔서 하는 행위는 세월호 유가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여야의 합의안이 나오기 전에 여야로부터 설득작업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없었다"고 답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가족대책위는 여당몫의 특검 추천권을 야당몫으로 돌리라는 내용을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이드라인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전에 (양측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분명하게 가이드라인을 밝혔고 이는 변함이 없다"면서 "유가족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여야가 합의 하는 건 유가족을 두번 세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족대책위 기자회견은 유가족 30여명 정도의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대책위는 오는 20일 오전 총회를 열고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완구 새누리당·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하되 여당 몫 2명은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하는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마련했다. 여야는 또 세월호 관련, 보·배상 문제는 9월부터 논의키로 합의했다.

또 여야는 본회의에 계류 중인 93건의 법안과 법사위 법안심사2소위에서 계류중인 43건의 법안 가운데 양당 정책위의장이 합의한 법안은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 합의안은 양당 의총에서 추인하는 즉시 발효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유가족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라야 합의안을 추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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