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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아니면 아웃"…데이터센터 몸값 올린 청정전력
"데이터센터 잠재 고객의 제안요청서(RFP)에는 사용하는 에너지가 반드시 '그린'이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탈락하는 겁니다(you are out of the game). " 지난달 15일 핀란드 텔리아 헬싱키 데이터센터에서 만난 카리 마이콜라 텔리아 헬싱키 데이터센터의 데이터센터 솔루션 총괄은 '그린 전력'이 데이터센터의 수주 경쟁을 좌우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말하는 그린 전력은 풍력·태양광·수력으로 생산한 재생 전력이다. 북유럽 최대 통신사 중 한 곳인 텔리아는 핀란드의 핵심 데이터센터 사업자이기도 하다. 고객의 서버를 운영할 공간과 전력·냉각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자다. 2013년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을 담당해 온 마이콜라 총괄은 약 10년 전만 해도 전력의 친환경성이 고객의 여러 요구사항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우선순위의 맨 위에 있다"고 했다.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코로케이션 사업에서 이러한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의 필수 조건이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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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줄줄이 실적, 반등 기회 잡을까…FOMC, 금리 동결 예상되지만[이번주 美 증시는]
미국 증시가 AI(인공지능)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해 AI 수혜주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또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0. 7% 하락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메타 플랫폼스가 AI에 대한 자본지출 우려를 키우며 AI 수혜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를 불러일으켰다. 이번주에는 오는 28일 장 마감 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29일 장 마감 후에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자체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자본지출 계획도 투자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제는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둔화돼도, 더 늘어나도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자본지출 둔화는 반도체를 비롯한 AI 인프라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고 자본지출 증가는 차입이든 주식 발행이든 외부 자본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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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열의 반전…석탄 빠진 핀란드 난방 책임진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 도심 서쪽 루오홀라흐티 일대. 사무실들이 밀집한 빌딩가 인근에 붉은 벽돌 건물 위로 거대한 굴뚝이 솟아 있다. 지난해 4월 석탄을 이용한 전기·열 생산을 멈춘 살미사리 발전소다. 살미사리 발전소의 석탄 사용 종료와 함께 헬싱키는 에너지 생산에 석탄을 쓰던 시대를 마감했다. 2022년만 해도 헬싱키 시영 에너지 기업 헬렌의 지역난방 생산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었다. 헬싱키 지역난방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헬렌이 지난해부로 석탄 사용을 끝냈지만 헬싱키 난방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석탄의 빈자리를 히트펌프, 전기보일러, 바이오에너지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에서 버려지던 열이 채워 넣고 있어서다. 지난달 14일 헬싱키 소재 헬렌 본사에서 만난 미카 린드홀름 헬렌 데이터센터 폐열 솔루션 총괄은 2030년까지 헬싱키 지역난방 열 수요의 10%를 데이터센터 폐열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석탄발전소들을 폐쇄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은 미래에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열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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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제지 공장, AI 거점이 되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560㎞ 떨어진 인구 3만6000여 명의 도시 카야니. 카야니 도심에서 울창한 숲길을 20여 분 걸어가자 낡은 벽돌 건물들이 놓인 넓은 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요한 북유럽의 숲과 거대한 공장 지대의 흔적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이곳은 축구장 100개에 해당하는 약 70만㎡ 규모의 산업단지 '렌포르신 란타'다. 투박한 공장 건물 사이를 꼼꼼히 살펴보면 전혀 다른 시대의 공존이 포착된다. '창고(VARASTO)'라는 핀란드어가 적힌 건물 한쪽 벽면에는 글로벌 데이터 기업들의 로고가 걸려 있다. 렌포르신 란타 내 유럽연합(EU) 슈퍼컴퓨터 '루미(LUMI)'가 자리한 데이터센터 건물에서도 옛 산업시설과 첨단 인프라의 대비가 다시 한번 한눈에 들어왔다. 어두컴컴한 홀 한가운데 놓인 거대한 알루미늄 외피 구조물이 푸르스름한 빛을 뿜어내고, 그 안쪽으로는 슈퍼컴퓨터의 랙(Rack)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시선을 올리자 높은 천장 너머로 수십 년 전 지어진 투박하고 거친 콘크리트 보와 빛바랜 벽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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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본시장 건전화의 부메랑
최근 법원이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를 통한 한계기업 퇴출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남부지법이 주연테크와 케이엠제약이 제기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다. 상장사에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상폐 요건(시가총액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 적용 시기를 앞당겼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해당 상장폐지 절차를 전면 유예한 상태다. 올해 2월 상장폐지 요건 강화 조치가 발표됐을 당시 시장에선 '설마 상장폐지까지 시키겠느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해당 한계기업들 가운데는 진짜로 부실한 기업도 있지만, 재무구조는 좋은데 업종 자체가 주목받지 못해 주가가 부진하거나 일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곳들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건전한 기업의 기준을 '시가총액'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영향으로 증시 수급이 코스피로 집중되며 코스닥은 코로나19 시절 최저 수준까지 빠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 기업의 본래 가치와 무관한 자금 이탈을 이유로 증시 퇴출 대상으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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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삼전닉스 실적 발표… 코스피 '빅이벤트' 버텨낼까
지난주 AI(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논란과 중동 무력충돌 재격화로 급등락을 거듭한 코스피가 대내외 굵직한 이벤트를 맞는다. 이번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이스라엘 총선에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금리, 국제유가, 반도체 실적이 증시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3일 5550. 30으로 마감해 전주보다 117. 75포인트(2. 08%) 내렸다. 닷새 동안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타났고 21일에는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021억원, 71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41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8637억원 규모 순매도한 반면 삼성전자는 7838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지난주에 증시 변동성을 키운 건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의 AI 투자부담이다. 메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로 FCF(잉여현금흐름·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액을 뺀 금액)가 21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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