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260 건
올해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수익률 꼴등은 홍콩증시다. 올들어 미국 나스닥 시장이 29% 상승하고 일본 닛케이지수가 25% 오르는 동안, 홍콩 항셍지수는 오히려 12% 하락했다. 반면 비구이위안, 헝다 등 부동산개발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중국 증시는 의외로 잘 버티고 있다. 올해 상하이지수의 하락폭은 2%가 채 되지 않는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로 올해 성장률 목표(약 5%) 달성이 위태로운 중국 증시는 3000선대 중반에서 지지되고 있는데, 왜 홍콩증시만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걸까. 특히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이 주로 포함된 항셍테크지수는 2021년 기록한 최고치 대비 3분의 1토막으로 떨어지는 등 초토화됐다. 국내에서도 홍콩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한 투자자가 적잖게 있지만, 지금은 끝없는 하락에 자포자기한 상태다. 왜 홍콩증시는 수익률 꼴등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는지 살펴보자. ━ 中경기둔화와 美금
중국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이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왔던 부동산 시장이 급강하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CATL, BYD로 대표되는 신성장 산업이 빈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 가격이 유럽차에 비해 너무 낮다며 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것도 중국 전기차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1위 전기차 BYD는 불과 10만위안(1800만원)에 소형 SUV 전기차 '위안(元) 프로'를 팔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BYD는 고무(타이어)와 유리를 빼고는 배터리에서 완성차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업체다. 중국 배터리와 전기차는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의 모델 Y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4206대 팔리며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같은 달 KG모빌리티는
최근 미중 기술 경쟁에서 가장 큰 이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3년 만에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도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린9000S'를 생산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올들어 일본, 네덜란드가 미국 주도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에 동참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암초에 부딪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린9000S'는 더 큰 충격을 던졌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중국 상장 반도체기업 실적을 살펴보면 실적이 가장 크게 호전된 기업은 대체로 반도체 장비업체들이다. 미국 제재로 중국이 어쩔 수 없이 반도체 장비 자급화를 서두르게 된 영향이 커 보인다.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회사 양쯔메모리(YMTC)는 무협지를 연상시키는 '무당산(武當山)'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장비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3000억위안(54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
중국 신문을 보면 국유기업, 민영기업이라는 표현이 한국 신문의 대기업, 중소기업이라는 말만큼 자주 눈에 띈다. 우리 말로는 공기업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국유기업의 비중이 중국에서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중국은 포항제철(포스코), 한국통신(KT), 한국담배인삼공사(KT&G) 등이 민영화하기 이전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중국에는 정유, 통신, 철강, 은행업 등 정부 독점산업의 국유기업 영향력이 막대하다. 하지만 민영기업 중에도 제법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 있다. 지난 9월 12일 중국 전국공상업연합회가 '2023년 중국 500대 민영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협회는 매년 세계 500대 기업을 발표하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과 같이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500대 민영기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중국 500대 민영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39조8300억위안(7169조원), 총자산 합계는 46조3100억위안(8336조원)을 기록했으며 이들의 전체 당기순이익도 1조64
14억 인구를 가진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한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경제는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7.2% 성장했으며 올해 2분기(4~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도 달성 여부가 불확실한 중국과는 딴판이다. 이런 인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에 이은 2위다. 지난해에만 1억516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이 팔렸다. 인도에서 삼성 갤럭시가 지난 2018년 샤오미에게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의 점유율이 0%대인 사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살펴보자. ━'메이크인 인디아' 추진 이후 인도산 스마트폰 비중 98%로 상승━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 진출을 본격화한 건 2014년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 취임 후 제
중국 지방정부 융자플랫폼(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 부채가 중국 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LGFV 부채가 급증하기 시작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다. 당시 후진타오 정부는 경기가 침체되자 성장률 8%를 달성하기 위해, 4조위안(720조원)의 초대형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4조위안 중 1조1800억위안(212조원, 30%)은 중앙정부가 내놓았지만, 나머지 2조8200억위안(508조원, 70%)은 민간과 지방정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지방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적극 활용한 창구가 바로 LGFV다. 지방정부가 채권을 직접 발행할 수 없기 때문에 LGFV라는 특수법인을 만들어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그런데, 2009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LGFV 부채가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중국 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왕타오 중국 수석 이코노
스푸트니크 모멘트(Sputnik Moment)라는 말이 있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한 후 미국 전체가 경쟁자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혔고 미국이 과학기술에 돈을 쏟아붓게 된 사건을 뜻한다. 최근 똑같은 일이 중국에서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는 주장이 자주 제기된다.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로 대만 TSMC가 중국 화웨이의 주문을 받지 않으면서 한때 세계 1위를 넘봤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대에서 3000만대 밑으로 급감했다. 이렇게 싹수를 잘려버리자 중국이 미국의 스푸트니크 모멘트에 맞먹을 만한 충격을 받고 거국적으로 반도체 산업 자급에 매진하면서, 이번에는 반도체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서방에서 나오는 것이다.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가 쓴 '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에서 중국 기술 전문가인 댄 왕(Dan Wang) 가베칼 드레고노믹스 애널리
헝다와 중국 1, 2위를 다투던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 8월 초다. 지난 7일 회사가 달러화 채권의 이자 2250만 달러(약 297억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우려가 처음 제기됐으며 12일에는 역내 위안화 채권 11종의 거래 중지를 발표하며 시장을 긴장케 했다. 지난 30일 회사가 밝힌 상반기 당기순손실만 489억3200만위안(약 8조8100억원)에 달하는 등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자산 1조7400억위안(약 313조원)에 달하는 대형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는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일에는 만기가 다가온 39억위안(약 7089억원) 상당의 비구이위안 사모채권에 대해 채권단이 하루 전 상환 유예 결정을 내렸다는 로이터 보도가 전해졌다. 비구이위안의 향방은 중국 부동산 산업의 연착륙 여
최근 한 대학교수가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칭화대를 방문한 후 중국 과학기술 수준이 상상 이상으로 뛰어나다고 극찬한 글을 인상깊게 읽었다. 중국이 일찌감치 한국을 뛰어넘었으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 연구자들이 글로벌 일류에 올라섰다는 내용이었다. 글에서는 중국 정부가 과학계를 대하는 태도가 한국 정부와 다르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과학기술 성장을 견인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연구비 지원·최신 장비 도입 등 연구자에 대한 전폭적 지원 △연구자들의 열기 등을 성장 이유로 들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중국 인재들의 이공계 열기를 생각하니, 앞으로 과학기술에서 서울대가 칭화대를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중국이 연구개발 예산을 계속 늘려가는 반면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주요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을 약 13.9% 삭감하기로 결정한 것도 눈에 띈다. 'R&D 카르텔'을 깨고
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202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에 7년째 진입했다는 뉴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하지만 순위는 지난해 138위에서 206위로 미끄러졌다. 내년 순위는 어디까지 떨어질지 짐작도 할 수 없다. 바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컨트리가든(碧桂園·비구이위안)의 홈페이지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10억 달러어치 달러화 채권의 이자 2250만달러(약 296억원)를 지불하지 못했으며 30일의 유예기간이 경과해도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처리된다. 이 와중에 회사는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최대 550억위안(약 1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14일에는 컨트리가든이 발행한 위안화 채권 11종의 거래가 중지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다. 헝다와 컨트리가든이 한때 중국 1, 2위를 놓고 다투던 중국 양대 부동산업체였던 것도 아이러니하다. 2021년 9월 헝다그룹이 파산위기에 처하는 등 중국 부동산 경기 하락이 본격화된 지 2년이 다 된 지금 컨트리
거침없던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한 풀 꺾이는 분위기다. 지난 2일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미국(136개)이 중국(135개)을 제치고 3년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 중 71%의 순위가 미끄러졌고 2021년 44위까지 상승했던 화웨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BYD·CATL 등 중국 전기차 관련업체의 약진이 돋보였다. 포춘은 매년 매출액 기준으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작년 대비 8.4% 증가한 약 41조달러를 기록했으며 500대 기업 진입기준도 286억달러에서 309억달러로 상승했다. ━中20대 기업 중 평안보험·JD닷컴·알리바바를 뺀 17개가 국유기업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위는
거침없던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미국(136개)이 3년 만에 중국(135개)을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 중 71%의 순위가 미끄러졌고 2021년 44위까지 상승했던 화웨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BYD·CATL 등 중국 전기차 관련업체의 약진이 돋보였다.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위는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매출액 6113억달러), 2위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6037억달러)가 차지했다. 3위는 중국 기업인 국가전력망공사(5300억달러)다. 이 회사는 중국 80% 이상 지역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국유기업이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의 수익성은 미국 기업과 격차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