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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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문을 보면 국유기업, 민영기업이라는 표현이 한국 신문의 대기업, 중소기업이라는 말만큼 자주 눈에 띈다. 우리 말로는 공기업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국유기업의 비중이 중국에서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중국은 포항제철(포스코), 한국통신(KT), 한국담배인삼공사(KT&G) 등이 민영화하기 이전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중국에는 정유, 통신, 철강, 은행업 등 정부 독점산업의 국유기업 영향력이 막대하다. 하지만 민영기업 중에도 제법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 있다. 지난 9월 12일 중국 전국공상업연합회가 '2023년 중국 500대 민영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협회는 매년 세계 500대 기업을 발표하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과 같이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500대 민영기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중국 500대 민영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39조8300억위안(7169조원), 총자산 합계는 46조3100억위안(8336조원)을 기록했으며 이들의 전체 당기순이익도 1조64
14억 인구를 가진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한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경제는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7.2% 성장했으며 올해 2분기(4~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도 달성 여부가 불확실한 중국과는 딴판이다. 이런 인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에 이은 2위다. 지난해에만 1억516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이 팔렸다. 인도에서 삼성 갤럭시가 지난 2018년 샤오미에게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의 점유율이 0%대인 사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살펴보자. ━'메이크인 인디아' 추진 이후 인도산 스마트폰 비중 98%로 상승━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 진출을 본격화한 건 2014년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 취임 후 제
중국 지방정부 융자플랫폼(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 부채가 중국 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LGFV 부채가 급증하기 시작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다. 당시 후진타오 정부는 경기가 침체되자 성장률 8%를 달성하기 위해, 4조위안(720조원)의 초대형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4조위안 중 1조1800억위안(212조원, 30%)은 중앙정부가 내놓았지만, 나머지 2조8200억위안(508조원, 70%)은 민간과 지방정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지방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적극 활용한 창구가 바로 LGFV다. 지방정부가 채권을 직접 발행할 수 없기 때문에 LGFV라는 특수법인을 만들어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그런데, 2009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LGFV 부채가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중국 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왕타오 중국 수석 이코노
스푸트니크 모멘트(Sputnik Moment)라는 말이 있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한 후 미국 전체가 경쟁자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혔고 미국이 과학기술에 돈을 쏟아붓게 된 사건을 뜻한다. 최근 똑같은 일이 중국에서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는 주장이 자주 제기된다.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로 대만 TSMC가 중국 화웨이의 주문을 받지 않으면서 한때 세계 1위를 넘봤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대에서 3000만대 밑으로 급감했다. 이렇게 싹수를 잘려버리자 중국이 미국의 스푸트니크 모멘트에 맞먹을 만한 충격을 받고 거국적으로 반도체 산업 자급에 매진하면서, 이번에는 반도체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서방에서 나오는 것이다.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가 쓴 '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에서 중국 기술 전문가인 댄 왕(Dan Wang) 가베칼 드레고노믹스 애널리
헝다와 중국 1, 2위를 다투던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 8월 초다. 지난 7일 회사가 달러화 채권의 이자 2250만 달러(약 297억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우려가 처음 제기됐으며 12일에는 역내 위안화 채권 11종의 거래 중지를 발표하며 시장을 긴장케 했다. 지난 30일 회사가 밝힌 상반기 당기순손실만 489억3200만위안(약 8조8100억원)에 달하는 등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자산 1조7400억위안(약 313조원)에 달하는 대형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는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일에는 만기가 다가온 39억위안(약 7089억원) 상당의 비구이위안 사모채권에 대해 채권단이 하루 전 상환 유예 결정을 내렸다는 로이터 보도가 전해졌다. 비구이위안의 향방은 중국 부동산 산업의 연착륙 여
최근 한 대학교수가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칭화대를 방문한 후 중국 과학기술 수준이 상상 이상으로 뛰어나다고 극찬한 글을 인상깊게 읽었다. 중국이 일찌감치 한국을 뛰어넘었으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 연구자들이 글로벌 일류에 올라섰다는 내용이었다. 글에서는 중국 정부가 과학계를 대하는 태도가 한국 정부와 다르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과학기술 성장을 견인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연구비 지원·최신 장비 도입 등 연구자에 대한 전폭적 지원 △연구자들의 열기 등을 성장 이유로 들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중국 인재들의 이공계 열기를 생각하니, 앞으로 과학기술에서 서울대가 칭화대를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중국이 연구개발 예산을 계속 늘려가는 반면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주요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을 약 13.9% 삭감하기로 결정한 것도 눈에 띈다. 'R&D 카르텔'을 깨고
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202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에 7년째 진입했다는 뉴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하지만 순위는 지난해 138위에서 206위로 미끄러졌다. 내년 순위는 어디까지 떨어질지 짐작도 할 수 없다. 바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컨트리가든(碧桂園·비구이위안)의 홈페이지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10억 달러어치 달러화 채권의 이자 2250만달러(약 296억원)를 지불하지 못했으며 30일의 유예기간이 경과해도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처리된다. 이 와중에 회사는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최대 550억위안(약 1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14일에는 컨트리가든이 발행한 위안화 채권 11종의 거래가 중지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다. 헝다와 컨트리가든이 한때 중국 1, 2위를 놓고 다투던 중국 양대 부동산업체였던 것도 아이러니하다. 2021년 9월 헝다그룹이 파산위기에 처하는 등 중국 부동산 경기 하락이 본격화된 지 2년이 다 된 지금 컨트리
거침없던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한 풀 꺾이는 분위기다. 지난 2일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미국(136개)이 중국(135개)을 제치고 3년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 중 71%의 순위가 미끄러졌고 2021년 44위까지 상승했던 화웨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BYD·CATL 등 중국 전기차 관련업체의 약진이 돋보였다. 포춘은 매년 매출액 기준으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작년 대비 8.4% 증가한 약 41조달러를 기록했으며 500대 기업 진입기준도 286억달러에서 309억달러로 상승했다. ━中20대 기업 중 평안보험·JD닷컴·알리바바를 뺀 17개가 국유기업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위는
거침없던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미국(136개)이 3년 만에 중국(135개)을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 중 71%의 순위가 미끄러졌고 2021년 44위까지 상승했던 화웨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BYD·CATL 등 중국 전기차 관련업체의 약진이 돋보였다.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위는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매출액 6113억달러), 2위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6037억달러)가 차지했다. 3위는 중국 기업인 국가전력망공사(5300억달러)다. 이 회사는 중국 80% 이상 지역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국유기업이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의 수익성은 미국 기업과 격차가 컸다.
전 세계 배터리 제패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고속 성장한 중국 배터리업체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한국 배터리 3사와 중국 배터리업체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중국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6.3%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기차 186만대를 판매한 BYD 역시 배터리 부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점유율 16.1%로 2위를 꿰찼다. 양사를 포함해, CALB, 궈센(Guoxuan), EVE에너지, 선우다(Sunwoda) 등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한 중국 업체는 모두 6개사에 달했으며 합계 점유율은 62.7%를 기록했다. 한국 배터리 3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3.9%로 3위를 차지했다. 줄곧 2위를 지켰던 LG에너지솔루션이 BYD의 거침없는 진격으로 3위로 밀려난 것이다. SK온은 5.2%로 5위, 삼성SDI가 4.2%로 7위를
지난 2019년 구글이 개발한 양자컴퓨터 시커모어(Sycamore)가 슈퍼컴퓨터로 1만년이 걸리는 문제를 불과 200초 만에 풀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양자컴퓨터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이 미래 핵심기술의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로 부상했다. ━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양자컴퓨터란 뭘까.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정보의 단위로 비트(bit)를 사용하며 데이터가 0 혹은 1의 값만 갖는 이진법을 따른다. 반면 양자컴퓨터는 비트가 아닌 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Qubit)를 정보의 단위로 사용한다. 큐비트는 비트와 달리 0과 1이 공존할 수 있어서 기존 컴퓨터보다 효율적으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즉, 이진법을 사용하는 비트는 2개의 정보(0, 1)를 처리할 수 있는 반면 큐비트는 0과 1이 공존할 수 있기 때문에 4개의 정보(00, 01, 10, 11)를 처리할 수 있다. 더 많은 큐비트가 얽힐수록 처리가능한 정보량은 2의 제
'챗GPT'가 몰고 온 인공지능(AI) 열풍이 뜨겁다. 중국에서도 AI 광풍이 불었다고 할 정도로 AI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AI를 언급하는 빈도가 늘었다.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린 '2023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도 챗GPT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는 중국의 최대 AI 전시회이며 올해는 400여개사가 참여해서 거대언어모델(LLM), 반도체, 로봇, 자율주행 분야의 최신 성과를 선보였다. AI 열풍을 반영하듯 올해는 참여기업 개수, 전시면적에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정부가 AI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터지고 미중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가 핵심 경쟁분야로 부상했는데, 최근 AI가 반도체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을 살펴보자. ━ 올해 95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中 인공지능 산업━오픈AI가 내놓은 생성형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