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257 건
미중 무역 전쟁에서 중국의 보복조치로 예상되는 단골 메뉴 중 하나는 미 국채 투매다. 중국이 한때 1조3000억달러나 보유한 미 국채를 전부 시장에 던져버리면 미 국채 시장이 마비되고 미국 금융 시장이 휘청거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이 설령 미 국채를 투매한다고 해도 미국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이 훨씬 작아졌다. 중국이 보유 규모를 계속 줄이면서 이제 손에 쥔 미 국채가 7000억달러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대신 중국은 금 보유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1조3000억달러에서 6887억달러로 쪼그라든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미국 재무부 국제자본통계(TIC)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118억달러 줄어든 6887억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7000억달러를 깨뜨린 것으로 올해 초 대비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약 9% 쪼그라들었다. 중국은 한때 미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 2011년에만 해도 약 1조30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었으나 이후 보유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다.
올해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했다.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우방국들이 수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약속하며 미국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동안,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중국은 올해 사상 최초로 무역흑자 1조달러를 돌파했다(올해 1~11월 1조759억달러). 도널드 트럼프 재선 시 관세 전쟁으로 최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였던 중국이 트럼프 1기 때 미중 무역 전쟁의 학습효과 때문인지 최소로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무역흑자 1조달러 시대를 연 중국은 수출 호황이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 있지만,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등 각국으로부터의 통상 압력이 가중되는 등 지속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무역흑자 1조달러 시대를 연 중국을 살펴보자. ━무역흑자 1조달러 시대 개막한 중국━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는 올해 1~11월 수출액이 3조4100억달러로 전년 대비 5. 4%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0. 6% 감소한 2조3400억달러에 그쳐 1조75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런정페이(81) 화웨이 설립자다. 우리나라에서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이 정도의 존경을 받았을 것 같다. 2016년에는 상하이 홍챠오 공항에서 런 회장이 늦은 밤 홀로 택시를 기다리는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며 수십 만명의 중국인이 "좋아요"를 눌렀다. 런 회장은 소탈한 태도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날카로운 식견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침 런 회장이 지난달 상하이에 있는 화웨이 롄추후 R&D 센터에서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ICPC) 수상자 및 지도교수들과 나눈 간담회 내용이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다. 런 회장은 이날 인공지능(AI)의 미래, 교육의 본질, 청년의 성장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청년들의 도전을 격려하면서 "연구를 통해 진리의 최고봉(히말라야)을 꿈꿔라. 더 높이 오를 수 없게 되면 내려와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건 쉬우며 내려오는 길마다 알(성과)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타가 1억달러가 넘는 계약금에 천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줘도 중국에는 부러워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중국의 창업 열기를 전했다.
얼마 전 국내 포털의 테슬라 커뮤니티에 중국에 거주 중인 사람이 중국 전기차 시승기를 올렸는데, 재밌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 'ADS 4. 0'을 탑재한 이 차는 풀옵션 가격이 우리 돈으로 6000만원대 초반에 불과한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기능에 맞먹을 만큼 안정적이었다는 평가였다. 특히 이 사용자는 'ADS 4. 0'의 일시불 구매 가격이 우리 돈으로 약 200만원(1만위안) 밖에 안된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 중인 FSD 가격(6만4000위안)의 6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이다. 화웨이는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자율주행 시스템과 하모니 운영체제(OS)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한다. 중국 전기차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도 아랑곳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가 점차 해외수출로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브랜드는 중국뿐 아니라 앞으로는 해외시장에서 이들과 힘든 경쟁을 벌어야 할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11학년(고2) 리엄은 10월 중순에 PSAT(대학예비시험)를 봤다. 이제 내년 봄을 목표로 SAT(대학입학자격시험) 준비를 시작한 리엄이 방과 후 수학 및 읽기 영역을 공부할 때마다 휴대폰을 꺼내 실행하는 앱이 있다. 바로 가우스(Gauth)다. 가우스는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앱으로 수학이나 과학, 역사, 화학, 경제학 등 과목을 공부하다가 모르는 문제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AI가 풀이과정과 정답을 제시해준다. 이미 가우스는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처럼 수많은 미국 10대 청소년이 매일 쓰는 앱으로 자리잡았다. 재밌는 건 가우스를 출시한 기업이 바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라는 사실이다.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바이트댄스가 이번에는 학습 앱을 통해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바이트댄스는 수만 명의 개발자가 만든 앱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중국에서 앱 공장으로 불리는데, 최근 AI 전환(AX)이 가속화되면서 AI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하이뎬구에는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매년 1300만명이 넘는 중국 고3 학생 중 약 8000명이 두 대학에 입학한다. 1만명 중 겨우 6명이다. 1만명 중에서 가장 뛰어난 6명을 뽑은 두 대학은 다시 영재들을 선발해, 영재교육을 한다. 바로 칭화대의 '야오반'과 베이징대의 '튜링반'이다. 매년 야오반은 50명, 튜링반은 40명을 뽑는다. 인공지능(AI)의 선봉으로 부상한 칭화대 야오반을 보면 중국이 어떻게 천재 교육을 하는지 보인다. 중국 전체 영재의 절반이 칭화대에 모이고, 칭화대 영재의 반이 야오반에 모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야오반은 영재가 많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 미국 나스닥증시에 상장한 자율주행 업체 포니AI, 안면인식으로 유명한 메그비(Megvii) 창업자가 야오반 출신이며 최근 챗GPT 5. 0를 앞선 결과를 내놓은 대형언어모델(LLM) '키미 K2 씽킹'도 칭화대 졸업생이 만들었다. ━ 첸쉐선 문제: "왜 중국 대학들은 걸출한 인재를 배출할 수 없는가?"━2005년 중국 로켓 기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첸쉐선(1911~2009)은 병문안을 온 당시 원자바오 총리에게 중국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토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재점화된 미중 무역 전쟁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거쳐 1년간 유예로 일단락됐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했고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던 일이 됐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올해 남은 기간 최소 1200만t 구매하고 향후 3년간 최소 2500만t씩 구매키로 했으며 미중 양국은 상대방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계획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2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한바탕 몰아친 회오리바람이 한풀 꺾인 것이다. 트럼프발 상호관세에 한국, 일본, 유럽연합(EU)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또 이들의 대응과 중국의 대응은 어떻게 달랐는지 살펴보자. ━ 트럼프가 노린 건 중국이 아니라 동맹국?━대부분 '삼십육계 줄행랑'만 알지만, 사실 줄행랑은 36가지 계책을 다룬 '36계'에서 35가지 방법을 다 써도 수가 없을 때 후일을 도모하라는 취지로 넣은
올들어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올해 중국 최고 부자의 재산이 처음으로 원화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1999년도 중국 1위 부자의 재산보다 65배 많은 규모로 그동안 중국 경제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짐작케 한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재산 50억위안(약 1조원) 이상을 가진 1434명이 '2025년 후룬 부호 리스트'에 올랐다. 작년 대비 31%(340명) 늘어난 규모다. 이들 부호의 전체 재산은 약 30조위안(약 6000조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2%(9조위안·1800조원) 늘었다. 부호순위 집계기간인 2024년 8월30일~2025년 9월1일 사이 중국 상하이지수는 36%, 선전성분지수는 53%, 차스닥지수는 87%, 항셍지수는 42% 상승하는 등 중국·홍콩 증시가 큰 폭 상승하면서 중국 부호들의 재산이 급증한 것이다. 중국 부호 리스트는 중국 경제 변화를 살필 수 있는 풍항계다. 2017년 중국 100대 부호의 30%를 차지했던 부동산업체 기업인은 올해 단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저녁을 같이한 적이 있다.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화제가 인공지능(AI)으로 흘렀다. 그때 중국의 한 전문가가 가끔 AI 앱을 이용해, 영어 회화 연습을 한다며 스마트폰을 꺼내 보였다. 그는 60대 남성이었다. 그가 "How are you doing?"(어떻게 지내?)라고 말하자, 서양인 여자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그때 필자와 같이 갔던 일행이 AI의 대화 기능이 얼마나 좋은 지 궁금하다고 한국어로 말했는데, 앱 속의 캐릭터는 한국어까지 알아듣고 영어로 대답했다. 그 앱은 더우바오(Doubao)였다. 미국 MZ세대에게 너무 큰 영향을 미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사업권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 틱톡의 모회사가 만들었다니, 그 기술력이 상상이 갔다. ━중국 10대 AI 앱…알리바바의 콰크,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가 1, 2위━중국은 딥시크 같은 AI 스타트업뿐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
지난 17일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말 CATL이 2차전지 열풍을 타고 찍은 고점을 거의 4년 만에 회복한 것이다. CATL 시가총액은 1조7200억위안(약 335조원)으로 불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 시총(82조원)의 4배가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최고 62만9000원까지 상승했으나 같은 날인 17일 주가는 35만원으로 고점 대비 약 44% 낮다. 한중 양국 배터리업체를 대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 CATL의 주가 변화는 한중 배터리의 역학구도 변화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CATL은 거침없이 진격하며 미래 기술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가 대표적인데, 최근 CATL은 지난 4월 선보인 '낙스트라'의 에너지밀도가 ㎏당 175와트시(Wh)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이며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CATL은 낙스트라가 중국의 '전기차용 동력배터리 안전요구'
지난 8월 초 중국에 있을 때 알던 중국인이 10년 만에 중국 모바일 메신져 위챗으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K팝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딸이 한국에 방문하는데, 긴급한 일이 있을 때 연락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알려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2017년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이후 중국에서 한류가 힘을 잃은 줄 알았는데, 한국에 올 정도로 K팝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반가워 연락처를 주면서 시간이 되면 저녁을 한번 사고 싶다고 말했다. 8월 중순 K팝을 좋아하는 중국 10대와 함께 온 대학 졸업반 여학생을 경복궁 부근에서 만났다. 이들은 그날 용산 하이브 사옥을 찾아가서 인증샷을 남겼고, 다음날은 성수에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연예기획사를 '도장깨기'처럼 방문하겠다 했다. K팝을 좋아하는 여고생은 한국여행이 너무 즐겁다며 대학에 입학하면 매년 한국을 찾겠다고도 말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유커' 800만 회복할 수 있을까?━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칩 등 반도체 자급화가 이슈로 부상하며 중국 반도체 주식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대장주로 부상한 AI 칩 업체 캠브리콘 테크놀로지는 중국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SMIC까지 제치고 반도체 시총 1위를 꿰찼다. 엔비디아가 H20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대중국 수출을 허용받았지만, 중국 정부는 오히려 국내 사용 자제령을 내리는 등 저사양 AI 칩인 H20를 수입할 바에야 중국산 AI 칩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속내다. 중국 반도체 주식은 주가만 급등한 게 아니라 실적도 부쩍 호전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반도체 상장 기업 227개사 중 약 80%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으며 63.9%는 순이익이 증가했다. ━ 중국 반도체 시총 10대 기업…캠브리콘, SMIC, 하이곤, 나우라가 1~4위━실적을 살피기 앞서 중국 반도체 시총 10대 기업부터 살펴보자. 1~4위는 캠브리콘 테크놀로지(AI 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