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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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7월까지의 판매량이 약 148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137만대)을 넘었다. 올 한해 24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를 대표하는 기업이 바로 BYD다. 지난 11일 BYD 주가는 지난해 3월 기록한 저점 대비 6배 넘게 상승한 294.9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약 8440억 위안(약 148조원)에 달한다. BYD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08년 주당 8홍콩달러에 2억2500만주를 매수한 걸로도 유명하다. 버핏의 지분율은 8.25%에 달하며 지금까지 BYD를 한 주도 안 팔았다. ━테슬라를 맹추격 중인 BYD━중국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시장 1위는 테슬라지만, 최근 BYD의 추격 속도가 부쩍 빨라지고 있다. 또한 BYD는 일찍부터 전기차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왔으며 중국 전기차업체 중 유일하게 차량용반도체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
인터넷 플랫폼 반독점 행위 단속, 사교육 금지, 게임규제설 등 중국 정부의 규제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중국 기업은 다 망할 것 같고 중국 주식은 절대 사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규제만 할까, 육성하려는 산업은 없을까. 지난 3일 중국 관영언론인 경제참고보가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위안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게임산업을 힐난했다. 이날 기사에서 언급된 '왕자영요'(王者?耀)를 서비스하는 텐센트가 10% 넘게 하락하는 등 중국 게임주는 급락하다가 오후 들어 경제참고보가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삭제하자 하락폭을 줄였다. 경제참고보의 기사가 중국 당국과 사전조율을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가 하락한 건 중국 투자자들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교육 금지와 게임 규제━경제참고보의 게임업체 비난기사를 보면서 떠오른 건 지난 7월 24일 중국 정부의 사교육 금지 기사에 달렸던 댓글이다. 한 중국 네티즌이 애들이 학
칭화유니(淸華紫光)가 파산 구조조정에 진입했다. 7년 전인 2014년 중국 정부가 '반도체산업 발전추진요강'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자 칭화유니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선봉장으로 부상한 기업이다. 칭화유니는 선두업체 추격을 위해 인수합병에 나섰고 2015년에는 230억 달러(약 26조4000억원)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를 제안할 만큼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도대체 칭화유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칭화유니의 파산 구조조정━칭화유니는 지난 7월 16일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이 채권자인 후이상(徽商)은행의 칭화유니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정식으로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진입했다. 채무불이행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칭화유니는 '파산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9월 5일까지 신청을 받겠다고 밝힌 상태다. 칭화유니를 이끈 자오웨이궈는 중국 반도체 굴기를 대표하는 기업가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다루는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취임 6개월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정책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때 강경 일변도로 치닫던 미중 관계가 잠시나마 완충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정책은 트럼프 시절 못지않게 강경하다. 지난 17일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바이든의 대중 정책을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 이코노미스트지가 가장 먼저 언급한 건 러시 도시(Rush Doshi)가 지난 6월 출판한 '기나긴 게임: 미국 질서를 대체하려는 중국의 대전략'(The Long game: China's Grand Strategy to Displace American Order)이다. ━중국의 힘을 무디게 하기 ━러시 도시는 책에서 미국이 반드시 '중국의 파워와 질서를 무디게(blunting)하고 미국의 힘과 질서를 위한 기초를 건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지정학적인 우위를 약화시키고 중국의 이익에 더 적합한 '반자유주의적인 세계질서'(illiberal w
지난 12일 중국 화중과기대학 졸업생 2명이 화웨이의 '천재소년'(天才少年) 계획에 선발됐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랴오밍휘(廖明輝)와 우민옌(武敏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2019년 '천재소년' 계획을 도입했으며 이들에게 최고 201만 위안(약 3억52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의 '천재소년'━랴오밍휘는 화중과기대학 통신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요 연구분야는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이다. 박사 재학 기간 제 1저자로서 1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정상급 저널에 발표된 논문도 2편이나 된다. 지난 14일 기준 구글 학술(Google Scholar)에서 피인용된 횟수가 1956회에 달할 정도로 연구의 영향력도 크다. 랴오밍휘가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에 올린 논문의 소스코드에는 3000개가 넘는 스타가 달렸다. 깃허브의 '스타'(star)는 일종의 즐겨찾기로 인
미국 하면 애플, 아마존이 떠오르고 한국 하면 삼성전자가 떠오르듯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런 대표 기업들은 국가 경쟁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중국하면 떠오르면 기업은 어딜까. 샤오미, 마오타이? 최근 중국언론이 중국 시가총액 500대 상장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6월말 기준, 상하이, 선전, 홍콩, 뉴욕 등 전 세계 15개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집계했는데, 전체 상장기업은 7974개사, 전체 시가총액은 148조6000억위안(약 2경6000조원)에 달했다. ━중국 시가총액 1000억 위안 기업 변천사━올해 6월말 기준, 시가총액 1000억 위안(약 17조5000억원) 이상인 상장기업은 254개사에 달했다. IT, 소비, 전자, 2차전지 업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대부분 민영기업이다. 10년 전인 2010년에는 68개사가 시총 1000억 위안을 넘었으며 금융, 정유, 통신, 석탄, 비철금속 등 거의가 독점 국유기업이었던 것과 크게 달라졌다. 이처럼 중국 시가총액 50
지난주 중국에서는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많은 기념 행사가 개최됐다. 필자는 마침 국내 중국관련학회가 개최한 중국공산당 100년 학술대회에 갔는데, 중국 정치 전문가들의 발표를 들으며 중국의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은 관심 받는 키워드였다. 이번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중국이 계속 부상할 수 있을까(Can China keep rising?)'라는 특집을 기획했다. 특히 중국 국제관계의 최고 권위자인 옌쉐통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이 쓴 '강해지기: 새로운 중국의 외교정책(Becoming Strong: The New Chinese Foreign Policy)'이 인상적이었다. 1952년에 태어난 옌쉐통 원장은 1966년부터 10년 동안 진행된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26살인 1978년에 대학에 입학했다. 옌 원
"중국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건가요?" 얼마 전 만난 지인이 점심을 하면서 필자에게 한 말이다. 뉴스 댓글을 보면서 네티즌의 반중감정이 크다는 건 알았지만, 네티즌은 너무 감정적이라 생각해오던 차였다. 그런데 상당히 이성적이라고 여겼던 지인까지 중국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자 네티즌뿐 아니라 5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작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자가 중국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인 2014년 초만 해도 한중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한류가 중국에서 최고점을 찍는 등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시선은 우호적이었고 우리나라도 너무 한중 관계를 낙관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와서 보면 2015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왼쪽에서 나란히 걸어가면서 천안문 망루에 오를 때가 한중 관계의 정점이었다. 그후 2016년 7월 우리나라가 사드(THAAD) 배치를 공식 발표하고 중국이 경제보복 조
지난 31일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이 중국 제조업체 최초로 시총 1조위안(약 170조원) 클럽에 진입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상장한 지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CATL은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중에서 시총 8위다. 중국 시가총액 순위는 마오타이, 공상은행, 건설은행, 초상은행, 중국평안보험, 농업은행, 우량예, CATL 순이다. 바이주업체인 마오타이, 우량예와 CATL을 빼면 모두 금융사다. 비상장기업인 화웨이는 상장하면 시총이 1조 위안이 훌쩍 넘겠지만, 상장된 제조업체 중에서는 CATL이 시가총액 1위다. 창업자인 쩡위췬(曾毓群·53) 회장은 CATL의 약 지분 25%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약 4배 오르며 재산이 급증했다. 쩡 회장은 6월16일 기준 385억 달러(약 43조원)를 보유한 세계 52위 부호다. 쩡 회장 말고도 CATL 고위 경영진 중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8명에 달할 정도로 창업 멤버들은 대박을 쳤다.
세계 최대 수출대국인 중국의 수출금액은 지난해 2조5906억 달러(약 2900조원)에 달했다. 중국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상품은 기계전자 제품과 서버, 휴대폰 등 전자제품이다. 우리가 흔히 중국하면 떠올리는 의류, 완구 등 저가품 수출 비중은 생각보다 훨씬 낮다.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반도체, 원유, 철광석이다. 이 품목들이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경제, 산업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와 원유가 그렇다. 지난해 중국은 3500억 달러(약 392조원) 규모의 반도체와 1763억 달러(약 197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다. 철광석 수입금액도 1189억 달러(약 133조원)에 달했다. ━수입규모 1위 반도체 3500억 달러━먼저 반도체부터 살펴보자.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반도체는 사상 최고치인 3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금액은 1166억 달러(약 131조원)에 불과해, 반도체로 인한 무역적자가 2334억 달러(약 261
지난 31일 14억 인구대국 중국이 '세 자녀'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978년 인구 급증을 우려한 중국이 내놓은 산아제한 정책이 가족계획 버전 1.0이라면 이번 정책은 사실상 산아제한을 철폐하고 방향을 180도 전환한 버전 2.0이다. 1999년 겨울 중국에 어학연수 가서 처음 만났던 중국 대학생들, 그리고 2003년부터 중국에 살면서 알게 된 중국인들은 대부분 독생자녀(獨生子女·외동)였다. 중국 농촌지역에서는 엄격하게 시행되지 않았지만, 도시에서는 정책을 철저히 시행해서 둘째를 출산한 뒤 국영기업을 강제로 그만 둔 사례도 많았다. 최근까지도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은 꽤 엄격하게 실시됐다. 2010년 무렵 필자가 알던 중국 대학교수도 둘째를 낳고 싶지만, 그러면 대학을 그만둬야 한다며 포기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두 자녀 정책에서 세 자녀 정책으로 ━중국 가족계획 정책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15년이다.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령화 추세가 강해지자 중국은 2015년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을 지핀 미중 패권 경쟁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연준과 중국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규제에서 동일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적의 적은 우리 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계속되는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중국의 암호화폐(가상자산) 규제가 미국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4월18일 보아오포럼에서 리보 중국인민은행 부총재가 비트코인은 암호'자산'이며 투자대상이지만, '화폐'는 아니라고 강조한 게 시발점이다. 리 부총재는 암호자산으로 인한 금융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들어 중국에서는 암호화폐, 특히 채굴업체에 대한 규제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17일 네이멍구 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업체 제보 플랫폼 설립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된 모든 업체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18일에는 중국 인터넷금융협회, 중국 은행업협회, 중국 지불청산협회가 공동으로 '암호화폐 거래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