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250 건
"중국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건가요?" 얼마 전 만난 지인이 점심을 하면서 필자에게 한 말이다. 뉴스 댓글을 보면서 네티즌의 반중감정이 크다는 건 알았지만, 네티즌은 너무 감정적이라 생각해오던 차였다. 그런데 상당히 이성적이라고 여겼던 지인까지 중국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자 네티즌뿐 아니라 5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작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자가 중국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인 2014년 초만 해도 한중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한류가 중국에서 최고점을 찍는 등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시선은 우호적이었고 우리나라도 너무 한중 관계를 낙관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와서 보면 2015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왼쪽에서 나란히 걸어가면서 천안문 망루에 오를 때가 한중 관계의 정점이었다. 그후 2016년 7월 우리나라가 사드(THAAD) 배치를 공식 발표하고 중국이 경제보복 조
지난 31일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이 중국 제조업체 최초로 시총 1조위안(약 170조원) 클럽에 진입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상장한 지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CATL은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중에서 시총 8위다. 중국 시가총액 순위는 마오타이, 공상은행, 건설은행, 초상은행, 중국평안보험, 농업은행, 우량예, CATL 순이다. 바이주업체인 마오타이, 우량예와 CATL을 빼면 모두 금융사다. 비상장기업인 화웨이는 상장하면 시총이 1조 위안이 훌쩍 넘겠지만, 상장된 제조업체 중에서는 CATL이 시가총액 1위다. 창업자인 쩡위췬(曾毓群·53) 회장은 CATL의 약 지분 25%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약 4배 오르며 재산이 급증했다. 쩡 회장은 6월16일 기준 385억 달러(약 43조원)를 보유한 세계 52위 부호다. 쩡 회장 말고도 CATL 고위 경영진 중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8명에 달할 정도로 창업 멤버들은 대박을 쳤다.
세계 최대 수출대국인 중국의 수출금액은 지난해 2조5906억 달러(약 2900조원)에 달했다. 중국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상품은 기계전자 제품과 서버, 휴대폰 등 전자제품이다. 우리가 흔히 중국하면 떠올리는 의류, 완구 등 저가품 수출 비중은 생각보다 훨씬 낮다.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반도체, 원유, 철광석이다. 이 품목들이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경제, 산업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와 원유가 그렇다. 지난해 중국은 3500억 달러(약 392조원) 규모의 반도체와 1763억 달러(약 197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다. 철광석 수입금액도 1189억 달러(약 133조원)에 달했다. ━수입규모 1위 반도체 3500억 달러━먼저 반도체부터 살펴보자.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반도체는 사상 최고치인 3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금액은 1166억 달러(약 131조원)에 불과해, 반도체로 인한 무역적자가 2334억 달러(약 261
지난 31일 14억 인구대국 중국이 '세 자녀'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978년 인구 급증을 우려한 중국이 내놓은 산아제한 정책이 가족계획 버전 1.0이라면 이번 정책은 사실상 산아제한을 철폐하고 방향을 180도 전환한 버전 2.0이다. 1999년 겨울 중국에 어학연수 가서 처음 만났던 중국 대학생들, 그리고 2003년부터 중국에 살면서 알게 된 중국인들은 대부분 독생자녀(獨生子女·외동)였다. 중국 농촌지역에서는 엄격하게 시행되지 않았지만, 도시에서는 정책을 철저히 시행해서 둘째를 출산한 뒤 국영기업을 강제로 그만 둔 사례도 많았다. 최근까지도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은 꽤 엄격하게 실시됐다. 2010년 무렵 필자가 알던 중국 대학교수도 둘째를 낳고 싶지만, 그러면 대학을 그만둬야 한다며 포기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두 자녀 정책에서 세 자녀 정책으로 ━중국 가족계획 정책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15년이다.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령화 추세가 강해지자 중국은 2015년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을 지핀 미중 패권 경쟁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연준과 중국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규제에서 동일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적의 적은 우리 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계속되는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중국의 암호화폐(가상자산) 규제가 미국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4월18일 보아오포럼에서 리보 중국인민은행 부총재가 비트코인은 암호'자산'이며 투자대상이지만, '화폐'는 아니라고 강조한 게 시발점이다. 리 부총재는 암호자산으로 인한 금융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들어 중국에서는 암호화폐, 특히 채굴업체에 대한 규제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17일 네이멍구 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업체 제보 플랫폼 설립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된 모든 업체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18일에는 중국 인터넷금융협회, 중국 은행업협회, 중국 지불청산협회가 공동으로 '암호화폐 거래 및
지난 1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전기차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지만 중국이 경쟁에서 이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중 경쟁이 전기차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포드사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을 시승한 후 시속 100km까지(제로백) 가속시간이 4.4초에 불과해 "훌륭하다(It feels great)"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전기차 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1740억 달러(약 197조원)를 배정해 둔 상태다. 약 1100억 달러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지급되며 150억 달러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450억 달러는 스쿨버스와 통근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배정됐다. ━미·중 전기차 판매량 33만대 vs 137만대
"중궈런 타이둬(中國人太多, 중국인은 너무 많다)!" 필자가 중국에 있었을 때 중국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다. 가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지나보니 그 많은 인구는 중국 경제성장에 유리한 요소였다. 중국 인구가 14억명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발표된 제 7차 인구센서스결과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인구는 14억1178만명으로 2010년 대비 7206만명이 증가했다. 연 평균 증가율은 0.53%로 지난 2000~2010년 기간의 연평균 증가율 0.57%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됐다. ━심화되는 저출산, 고령화 추세━이번 인구센서스 결과는 예상하던 대로 저출산 심화, 고령화가 특징이었다.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한 후 중국 출생아 수는 2016년 1786만명으로 이전보다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하면서 2020년 1200만명 밑으로 하락하는 등 저출산 추세가 심화됐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합계 출산율도 1.7에
지난 3월 중국 반도체 수입금액이 359억 달러(약 40조원)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반도체 수입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36억 달러(약 105조원)에 달했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중국 반도체 수입규모는 지난해 수입 규모(3500억 달러, 약 392조원)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계속 늘기만 하던 중국 반도체 수입에 기름을 부은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5월부터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끊임없이 제재 수위를 올렸다. 결국 지난해 화웨이는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로부터 스마트폰 AP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자, 1위를 넘보던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가 4, 5위로 급락했고 공격적인 재고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현재 기업들의 재고 주기가 모두 흐트러졌다. 공황적인 재고 확보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을 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쉬 회장은 원래 중국 기업은 '재고 제로'를 추구했으나, 지금
30년 넘게 양치기 소년처럼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고 있지만, 계속 사람들을 허탈(?)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중국 붕괴론'이다. 공산당 일당 독재, 빈부격차 확대, 관료들의 부패 등 외부,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볼 때 중국이 붕괴해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 2011년 상하이에 있을 때 잘 알던 인권 변호사를 포함한 중국 변호사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다. 다들 개발독재시대를 거치고 민주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현대사를 잘 알고 있었고 중국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지 궁금해했다. 그때 소득이 증가할수록 중산층이 두텁게 형성될 것이며 이들의 민주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결국 중국도 한국과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필자가 틀렸다. 그리고 필자는 더이상 중국 붕괴론을 믿지 않는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자본주의 국가?━우리는 중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생각한다. 하지만 '불평등 연구의 석학' 브랑코 밀라노비치 교수는 저서 '홀로
중국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뭘까. 경제성장률? 아니다. 경제성장률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일자리, 그 중에서도 청년 취업이다. 청년 취업의 핵심은 대졸자 취업이다. 2001년 114만명에 불과하던 중국의 대학졸업생은 2000년대 초반부터 늘기 시작해 올해 약 909만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올해 3월 개최된 양회에서도 리커창 총리는 6%의 경제성장률과 도시지역 신규일자리 1100만개 창출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다. 지금 중국 대학들은 6월 졸업식을 앞두고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에 여념이 없다. 중국에서 잘나가는 전공은 어떤 전공일까, 대졸 신입사원이 받는 월급은 얼마나 될까? 중국 대학생들의 취업 현황을 알아보자. ━대졸 신입사원 월급, 9년간 93%↑━중국 대학생들의 취업 변화를 살펴 보면 중국경제의 변화도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마이커스연구원에서 발표한 '2020년 중국 대학생 취업보고서'는 2010년과 2019년 대학졸업생의 평균 월급을
“정말 외계인처럼 생겼네”. 2007년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마윈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었다. 당시 마윈은 강연을 위해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을 찾았고 마침 MBA과정에 재학중이던 필자는 먼 발치에서 마윈을 봤다. 강연 마지막에 마윈은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하기 전 주변 지인 23명에게 의견을 물어본 적이 있다”며 “몇 명이 찬성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마윈은 22명이 반대하고 단 한 명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마윈은 시대를 앞서갔고 다른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실행력이 있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15일 기준 마윈의 재산은 49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한다. 전 세계 부호 중 26위다. 알리바바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윈은 기업이 사회를 위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믿었고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하고 나서는 돈을 넘어선 사회적 영향력을 원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에
지난 3월 30일 레이쥔(52) 샤오미 회장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향후 10년 동안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가 “인생의 마지막 중대 창업”이라며 “평생 살아오면서 쌓은 모든 전공과 명예를 걸고 전기차에 베팅하겠다”는 결기까지 내비쳤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가 보유한 현금이 1080억 위안(약 18조3600억원)에 달한다며 상당 기간 손실도 감당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샤오미는 왜 전기차에 뛰어들었을까━레이쥔 회장의 결연한 모습을 보면서 필자가 떠올린 건 LG전자다. ‘대륙의 실수’인 샤오미도 전기차를 만든다는데, LG전자는 왜 전기차 사업을 안 할까?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4월 5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한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고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는 지난해 1억4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글로벌 3위 자리에 올랐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