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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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4 건
취임 6개월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정책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때 강경 일변도로 치닫던 미중 관계가 잠시나마 완충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정책은 트럼프 시절 못지않게 강경하다. 지난 17일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바이든의 대중 정책을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 이코노미스트지가 가장 먼저 언급한 건 러시 도시(Rush Doshi)가 지난 6월 출판한 '기나긴 게임: 미국 질서를 대체하려는 중국의 대전략'(The Long game: China's Grand Strategy to Displace American Order)이다. ━중국의 힘을 무디게 하기 ━러시 도시는 책에서 미국이 반드시 '중국의 파워와 질서를 무디게(blunting)하고 미국의 힘과 질서를 위한 기초를 건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지정학적인 우위를 약화시키고 중국의 이익에 더 적합한 '반자유주의적인 세계질서'(illiberal w
지난 12일 중국 화중과기대학 졸업생 2명이 화웨이의 '천재소년'(天才少年) 계획에 선발됐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랴오밍휘(廖明輝)와 우민옌(武敏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2019년 '천재소년' 계획을 도입했으며 이들에게 최고 201만 위안(약 3억52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의 '천재소년'━랴오밍휘는 화중과기대학 통신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요 연구분야는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이다. 박사 재학 기간 제 1저자로서 1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정상급 저널에 발표된 논문도 2편이나 된다. 지난 14일 기준 구글 학술(Google Scholar)에서 피인용된 횟수가 1956회에 달할 정도로 연구의 영향력도 크다. 랴오밍휘가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에 올린 논문의 소스코드에는 3000개가 넘는 스타가 달렸다. 깃허브의 '스타'(star)는 일종의 즐겨찾기로 인
미국 하면 애플, 아마존이 떠오르고 한국 하면 삼성전자가 떠오르듯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런 대표 기업들은 국가 경쟁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중국하면 떠오르면 기업은 어딜까. 샤오미, 마오타이? 최근 중국언론이 중국 시가총액 500대 상장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6월말 기준, 상하이, 선전, 홍콩, 뉴욕 등 전 세계 15개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집계했는데, 전체 상장기업은 7974개사, 전체 시가총액은 148조6000억위안(약 2경6000조원)에 달했다. ━중국 시가총액 1000억 위안 기업 변천사━올해 6월말 기준, 시가총액 1000억 위안(약 17조5000억원) 이상인 상장기업은 254개사에 달했다. IT, 소비, 전자, 2차전지 업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대부분 민영기업이다. 10년 전인 2010년에는 68개사가 시총 1000억 위안을 넘었으며 금융, 정유, 통신, 석탄, 비철금속 등 거의가 독점 국유기업이었던 것과 크게 달라졌다. 이처럼 중국 시가총액 50
지난주 중국에서는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많은 기념 행사가 개최됐다. 필자는 마침 국내 중국관련학회가 개최한 중국공산당 100년 학술대회에 갔는데, 중국 정치 전문가들의 발표를 들으며 중국의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은 관심 받는 키워드였다. 이번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중국이 계속 부상할 수 있을까(Can China keep rising?)'라는 특집을 기획했다. 특히 중국 국제관계의 최고 권위자인 옌쉐통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이 쓴 '강해지기: 새로운 중국의 외교정책(Becoming Strong: The New Chinese Foreign Policy)'이 인상적이었다. 1952년에 태어난 옌쉐통 원장은 1966년부터 10년 동안 진행된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26살인 1978년에 대학에 입학했다. 옌 원
"중국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건가요?" 얼마 전 만난 지인이 점심을 하면서 필자에게 한 말이다. 뉴스 댓글을 보면서 네티즌의 반중감정이 크다는 건 알았지만, 네티즌은 너무 감정적이라 생각해오던 차였다. 그런데 상당히 이성적이라고 여겼던 지인까지 중국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자 네티즌뿐 아니라 5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작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자가 중국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인 2014년 초만 해도 한중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한류가 중국에서 최고점을 찍는 등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시선은 우호적이었고 우리나라도 너무 한중 관계를 낙관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와서 보면 2015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왼쪽에서 나란히 걸어가면서 천안문 망루에 오를 때가 한중 관계의 정점이었다. 그후 2016년 7월 우리나라가 사드(THAAD) 배치를 공식 발표하고 중국이 경제보복 조
지난 31일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이 중국 제조업체 최초로 시총 1조위안(약 170조원) 클럽에 진입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상장한 지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CATL은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중에서 시총 8위다. 중국 시가총액 순위는 마오타이, 공상은행, 건설은행, 초상은행, 중국평안보험, 농업은행, 우량예, CATL 순이다. 바이주업체인 마오타이, 우량예와 CATL을 빼면 모두 금융사다. 비상장기업인 화웨이는 상장하면 시총이 1조 위안이 훌쩍 넘겠지만, 상장된 제조업체 중에서는 CATL이 시가총액 1위다. 창업자인 쩡위췬(曾毓群·53) 회장은 CATL의 약 지분 25%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약 4배 오르며 재산이 급증했다. 쩡 회장은 6월16일 기준 385억 달러(약 43조원)를 보유한 세계 52위 부호다. 쩡 회장 말고도 CATL 고위 경영진 중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8명에 달할 정도로 창업 멤버들은 대박을 쳤다.
세계 최대 수출대국인 중국의 수출금액은 지난해 2조5906억 달러(약 2900조원)에 달했다. 중국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상품은 기계전자 제품과 서버, 휴대폰 등 전자제품이다. 우리가 흔히 중국하면 떠올리는 의류, 완구 등 저가품 수출 비중은 생각보다 훨씬 낮다.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반도체, 원유, 철광석이다. 이 품목들이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경제, 산업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와 원유가 그렇다. 지난해 중국은 3500억 달러(약 392조원) 규모의 반도체와 1763억 달러(약 197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다. 철광석 수입금액도 1189억 달러(약 133조원)에 달했다. ━수입규모 1위 반도체 3500억 달러━먼저 반도체부터 살펴보자.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반도체는 사상 최고치인 3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금액은 1166억 달러(약 131조원)에 불과해, 반도체로 인한 무역적자가 2334억 달러(약 261
지난 31일 14억 인구대국 중국이 '세 자녀'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978년 인구 급증을 우려한 중국이 내놓은 산아제한 정책이 가족계획 버전 1.0이라면 이번 정책은 사실상 산아제한을 철폐하고 방향을 180도 전환한 버전 2.0이다. 1999년 겨울 중국에 어학연수 가서 처음 만났던 중국 대학생들, 그리고 2003년부터 중국에 살면서 알게 된 중국인들은 대부분 독생자녀(獨生子女·외동)였다. 중국 농촌지역에서는 엄격하게 시행되지 않았지만, 도시에서는 정책을 철저히 시행해서 둘째를 출산한 뒤 국영기업을 강제로 그만 둔 사례도 많았다. 최근까지도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은 꽤 엄격하게 실시됐다. 2010년 무렵 필자가 알던 중국 대학교수도 둘째를 낳고 싶지만, 그러면 대학을 그만둬야 한다며 포기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두 자녀 정책에서 세 자녀 정책으로 ━중국 가족계획 정책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15년이다.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령화 추세가 강해지자 중국은 2015년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을 지핀 미중 패권 경쟁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연준과 중국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규제에서 동일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적의 적은 우리 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계속되는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중국의 암호화폐(가상자산) 규제가 미국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4월18일 보아오포럼에서 리보 중국인민은행 부총재가 비트코인은 암호'자산'이며 투자대상이지만, '화폐'는 아니라고 강조한 게 시발점이다. 리 부총재는 암호자산으로 인한 금융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들어 중국에서는 암호화폐, 특히 채굴업체에 대한 규제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17일 네이멍구 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업체 제보 플랫폼 설립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된 모든 업체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18일에는 중국 인터넷금융협회, 중국 은행업협회, 중국 지불청산협회가 공동으로 '암호화폐 거래 및
지난 1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전기차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지만 중국이 경쟁에서 이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중 경쟁이 전기차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포드사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을 시승한 후 시속 100km까지(제로백) 가속시간이 4.4초에 불과해 "훌륭하다(It feels great)"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전기차 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1740억 달러(약 197조원)를 배정해 둔 상태다. 약 1100억 달러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지급되며 150억 달러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450억 달러는 스쿨버스와 통근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배정됐다. ━미·중 전기차 판매량 33만대 vs 137만대
"중궈런 타이둬(中國人太多, 중국인은 너무 많다)!" 필자가 중국에 있었을 때 중국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다. 가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지나보니 그 많은 인구는 중국 경제성장에 유리한 요소였다. 중국 인구가 14억명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발표된 제 7차 인구센서스결과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인구는 14억1178만명으로 2010년 대비 7206만명이 증가했다. 연 평균 증가율은 0.53%로 지난 2000~2010년 기간의 연평균 증가율 0.57%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됐다. ━심화되는 저출산, 고령화 추세━이번 인구센서스 결과는 예상하던 대로 저출산 심화, 고령화가 특징이었다.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한 후 중국 출생아 수는 2016년 1786만명으로 이전보다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하면서 2020년 1200만명 밑으로 하락하는 등 저출산 추세가 심화됐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합계 출산율도 1.7에
지난 3월 중국 반도체 수입금액이 359억 달러(약 40조원)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반도체 수입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36억 달러(약 105조원)에 달했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중국 반도체 수입규모는 지난해 수입 규모(3500억 달러, 약 392조원)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계속 늘기만 하던 중국 반도체 수입에 기름을 부은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5월부터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끊임없이 제재 수위를 올렸다. 결국 지난해 화웨이는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로부터 스마트폰 AP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자, 1위를 넘보던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가 4, 5위로 급락했고 공격적인 재고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현재 기업들의 재고 주기가 모두 흐트러졌다. 공황적인 재고 확보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을 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쉬 회장은 원래 중국 기업은 '재고 제로'를 추구했으나,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