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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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한 주 동안 정신없이 일했던 대형 증권사 직원 왕밍은 일요일 집 부근에 있는 발 마사지 가게를 찾았다. 부지런히 발바닥을 누르던 중년 여성 마사지사가 갑자기 그에게 주식 이야기를 꺼냈다. "주식하세요? 주식에 대해 좀 아나요?" 왕밍은 나중에 곱씹어보다가 "이게 바로 강세장이 시작될 때의 분위가 아니었나? 초보들도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중국의 한 매체가 중국 증시 분위기를 다룬 기사의 첫 머리 부분이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10년 만에 3800선을 회복했다. 일일 거래금액은 3조위안(약 585조원)을 돌파하는 등 중국 증시가 후끈 달아올랐다. 2015년 중국 증시는 강세장에 진입한 후 한때 상하이지수가 5178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곧 방향을 틀며 지수가 반토막 났다. 10년 만에 되찾은 3800선에서 CATL, BYD 등 전기차 밸류체인과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의 진격이 눈에 띈다. 중국 증시의 변화를 살펴보자. ━중국 시총 20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힘입어 대만은 내년 한국,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1인당 국민총생산(GDP) 4만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1990년대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고도 성장세를 지속했던 대만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특히 한국 경제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터라 대만의 진격에 더 눈이 간다. 대만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는 건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한 미국 기업 엔비디아다. 지난 5월 대만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22개의 대만 협력업체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TSMC뿐 아니라 폭스콘, 미디어텍, 에이수스, 위시트론, 페가트론, 퀀타 컴퓨터, 델타전자, UMC, 기가바이트, MSI, 리얼텍 등 67개 기업과 18개 대학이 포함됐다. 반도체
세계 전기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극도로 치열한 경쟁이 지속된 전기차 시장에 정부가 개입해 출혈 경쟁 자제를 요구하자 전기차 내수 판매가 줄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유럽 등으로의 해외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탄산리튬도 2년 반에 걸친 조정국면을 마무리하려는 등 가격이 급반등했다.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반등하자 한국 2차전지 소재업체 주가가 들썩거리는 등 중국이 배터리 공급사슬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짐작케 한다. ━ 과도한 출혈 경쟁 규제에 감소한 전기차 판매 ━지난 11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가 발표한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생산판매 현황'에 따르면 7월 중국 전기차 판매는 126만2000대로 전월 대비 5% 쪼그라들었다. 지난 5월 이후 첫 감소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27.4% 성장세를 이어갔다. CAAM의 전기차 판매 수치는 내수 판매와 해외 수출을 모두 포함한다. 중국 내수만
1987년 6명이 2만1000위안(약 403만원)씩 출자해서 설립한 회사가 있다. 처음에는 전화교환기 사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1992년 매출 1억위안을 돌파했으며 8년 뒤인 2000년에는 220억위안으로 매출이 220배 급증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8620억위안(약 165조원)으로 성장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집요하게 규제한 대상이기도 한 이 회사는 어디일까. 바로 화웨이다. 화웨이는 미중 기술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술 자립을 달성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자체 개발하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AI 칩을 공급하는 등 미국의 제재를 보란 듯 뛰어넘고 있다. 화웨이의 역사는 곧 중국 첨단기술 발전의 축소판으로 화웨이가 곧 중국 첨단기술을 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중국 관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AI 시장은 엔비디아가 있든 없든 발전할 것이며 엔비디아가 없다면 화웨이(=
7월 말 미국 경제지 '포춘'이 2025년 글로벌 500대 기업을 발표했다. 미국이 138개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124개사(홍콩 포함)으로 2위를 기록했으나 2019년 이후 기업 수가 가장 적었다. 작년(128개사)과 비교해도 4곳이 줄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합계 매출액 합계는 41조7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중국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10조7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3% 줄어든 반면, 미국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14조6000억달러로 6% 늘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중국 경제보다 순항하고 있는 게 드러난다. 다만 순위를 들여다보면 중국 경제와 기업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은 매출액 기준인 만큼 국유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민영 기업의 변화를 보면 산업별 명암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BYD, 지리차, 체리차, CATL 등 전기차·2차전지 업체가 돋보였고 화웨이가 2년 만에 100위 권에 복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1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R1' 모델을 발표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때의 '딥시크 모먼트'는 중국의 AI 기술력을 세계가 재평가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딥시크 모먼트를 가능하게 했던 가장 큰 요소는 인재다.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전 세계 AI 인재의 50%를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의 대중국 수출규제 해제를 이끌어 낸 젠슨 황은 중국에서 주목을 받았다. 젠슨 황이 21일 중국 국영 CCTV의 인터뷰 프로그램 '페이스 투 페이스'에서 한 얘기도 의미심장하다. 황 CEO는 "중국 AI 시장은 엔비디아가 있든 없든 진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중국에 AI 인재가 많으며 심지어 H20 칩이 없어도 화웨이가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의 AI 인재 현주소를 살펴보면 이 분야에서 앞서 있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제12회 세계 고속철도 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중국에서 열렸는데, 현지에서는 제법 관심을 끌었다. 대회에는 전 세계 철도산업 관계자, 정부 관료 및 국제철도연맹(International Union of Railways)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은 참석자들에게 중국 국가철도실험센터에서 개발 중인 고속열차 '푸싱호'(復興號) CR450'를 선보이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투입될 CR450은 최고 시속이 450㎞, 운행 속도는 시속 400㎞에 달한다. 중국은 CR400이 2017년부터 운행되고 있으며 CR400의 운행 속도는 시속 350㎞다. 향후 CR450이 본격적으로 운행되면 현재 4시간30분 소요되는 베이징-상하이 구간(1318㎞)을 3시간 반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중국 고속철을 살펴보자. ━ 중국 고속철 연장 4만8000㎞…세계 고속철 연장의 70% 돌파 ━지난해 말 중국
올들어 홍콩 기업공개(IPO)시장이 활황세다. 상반기에 이미 미국 나스닥을 제치고 글로벌 IPO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년간 지속된 하락 추세를 끝내고 마침내 반등한 홍콩증시가 올해는 금융 허브로서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현재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SAR·Special Administrative Region)다. 2020년 6월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도입한 후 통제를 강화하면서 '홍콩의 중국화'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중국은 홍콩을 '역외'(offshore) 금융시장으로 관리하면서 본토 금융시장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완충지대로 활용하고 있다. 홍콩이 글로벌 IPO 1위를 차지한 이유도 중국 본토 A주 상장기업의 홍콩 H주 2차 상장이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어서다. 홍콩 증시는 중국 기업을 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홍콩 IPO 시장을 살펴보자. ━글로벌 IPO 시장 1위를 차지한 홍콩━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IPO
소비가 부진한 중국에서 최근 날개 달린 듯 팔리는 제품이 있다. 팝마트의 캐릭터 토이 '라부부'(Labubu), 라오푸 골드의 금 장식구, 마오거핑의 립스틱, 미쉐의 버블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Z세대가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른 소비 성향을 나타내면서 중국은 구소비를 대표하는 바이주(백주) 업체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반면, 신소비를 대표하는 팝마트, 라오푸 골드 주가가 1년 사이 10배 넘게 급등하는 등 주식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중국의 한 Z세대 펀드매니저는 마오타이를 팔고 팝마트 등 신소비주를 중점 편입해 지난 1년간 45%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중국 언론뿐 아니라 미국 블룸버그에도 소개되는 스타로 부상했다. 중국의 신소비 트렌드를 살펴보자. ━책상 위에 피규어를 가득 채운 30세 펀드매니저 ━"저는 피규어를 정말 좋아하는 광팬이에요. 지금도 계속 구매해요." 올해 30살이 된 펀드매니저 시에티엔웬은 소비자일뿐 아니라 투자자의 시선으로 키덜트 완구, 블라인드 박스를 바라본다고
중국에서 공대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이 상당한 결실을 거두면서 중국 경제와 수출이 기계전자 산업 위주로 전면 재편된 영향이다. 지난해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조577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기계전자 제품 수출은 2조1255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59.4%를 기록했는데, 전년(58.5%)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국 기계전자 제품 수출은 2016년만 해도 1조2000억달러선에 불과했으나 2021년 1조9857억달러를 기록하며 2조달러에 바짝 근접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운영이 가장 빨리 정상화되며 '코로나 특수'를 누린 시기다. 중국 주력 수출 품목이 자본집약적인 기계전자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대학입시에서도 문과는 갈수록 인기를 잃고 있다. ━ 연봉 상위 50대 전공 중 49개가 이공계━지난 20일 중국 채용정보사이트 자오핀닷컴이 중국 고3 수험생의 대입 지원을 앞두고 발표한 '2025년 대학생 취
중국이 만들어낸 신약이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 화이자가 중국 3S바이오와 항암제 후보물질 'SSGJ-707'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계약금으로 12억5000만달러를 지급했으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48억달러를 3S바이오에 지급하게 된다. 3S바이오가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LO)로 받은 계약금 12억5000만달러는 중국 신약 개발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화이자는 3S바이오의 주식도 1억달러어치 매수한다. 3S바이오가 기술 수출한 물질은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경쟁 물질로 주목받는 PD-1/VEGF 이중 특이성 항체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키트루다는 지난해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2028~2032년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지난 2일에는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이 독일 바이오엔텍(BionNtech)의 PD-1/VEGF 이중 특이성 항
중국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토끼처럼 쫑긋한 긴 귀에 큰 눈, 뽀족한 이빨이 특징인 라부부는 컬트적인 분위기를 지녔지만, 묘하게 귀여운 분위기를 풍긴다. 최근 라부부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과 함께 노출되고 있는데, 특히 블랙핑크 멤버 리사, 미국 팝가수 리한나 등 국제적인 유명인사들이 라부부를 애용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노출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라부부가 인기를 끌자 짝퉁 제품인 라푸푸(LAFUFU)가 출현하면서 이들이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서 벌이는 흉내내기가 인기를 끌 정도다. 라부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 12일 팝마트 주가는 지난해 2월 대비 16배 상승한 273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3666억홍콩달러(약 63조8000억원)로 불었다. 지분 48.7%를 보유한 창업자 왕닝(38)의 재산은 우리 돈으로 31조원을 돌파하며 허난성(省)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