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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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는 빼앗겼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 시장은 여전히 중국이다. 올해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 1을 중국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 1~4월 자동차 판매가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 시장은 올해도 성장을 지속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관세 전쟁 등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중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이구환신'(노후가전·자동차 교체) 정책을 연장한 영향이 크다. 작년 8월부터 중국 정부는 기존 차량을 폐차하고 내연차로 교체시에는 1만5000위안(약 296만원), 전기차로 교체시에는 2만위안(약 394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기차는 차량취득세 10%도 면제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대부분 전기차를 구매한다. 작년 7월 승용차의 전기차 침투율(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50%를 돌파하면서 이미 전동화가 대세인데, 이구환신까지 더해지자 전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 BYD 등 중국 로컬 브랜드가 전동화에 힘입어
"작년 배당규모가 2조4000억위안(약 460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초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때 개최된 기자 회견에서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이 한 말이다. 그는 상장기업 배당금이 최고치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내놓은 '자본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감독 강화 및 리스크 방지에 대한 의견'(이하 '신국9조')이 순조롭게 추진된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자화자찬이긴 하지만 중국판 '밸류업' 정책인 '신국9조'가 나온 이후 중국 상장기업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지난 4월30일 기준, 중국 본토 A주 증시에서 상장기업 5402곳이 2024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으며 이중 67.5%인 3645곳이 연말 배당방안을 발표했다. 연말 배당규모만 1조6500억위안(약 317조원)에 달한다. 중국 금융정보사이트 Wind에 따르면 작년 중국 상장기업의 전체 배당(중간배당+연말배당) 규모는 약 2조3400억위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의 테크 데이 행사 이후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이제는 코스피 증시에서 배터리 관련주에 투자해도 중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ATL은 지난달 21일 테크 데이에서 3가지 신제품을 발표했다. 바로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 △5분 충전에 520㎞를 주행하는 2세대 '션싱' 배터리 △듀얼코어 아키텍처다. 지난 3월 BYD가 내놓은 "5분 주행에 '470㎞' 주행" 배터리 충전 기술을 불과 한 달여 만에 넘어선 것도 놀라웠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CATL의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맞먹는 1㎏당 175와트시(Wh)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으며 주행가능거리는 약 500㎞, 충전가능 횟수는 1만회 이상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장점은 가격으로 염화나트륨(NaCL)에서 염소만 제거하면 나트륨을 얻을 수 있으며 화재 위험도 낮다. 이날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
4월19일 오전 7시30분 중국 베이징 교외에서 '탕'하는 소리가 들리자 참가자들이 일제히 출발했다.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건 사람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이날 중국에서 열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키 180㎝와 몸무게 52㎏의 '텐궁 울트라'(天工 Ultra)가 2시간 40분 42초만에 21.0975㎞를 완주하며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텐궁 울트라는 유일하게 선수(로봇) 교체 없이 경기를 완주하는 등 압도적인 성능을 뽐냈다. 이번 대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하프 마라톤도 동시에 진행됐지만, 사람보다는 로봇을 구경하는 행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로봇 한 대마다 최대 엔지니어 3명이 따라갔으며 배터리 교체는 허용됐지만, 선수(로봇) 교체는 페널티로 최종 기록에 10분이 추가됐다. 21개팀이 참가한 이번 로봇 마라톤 대회는 6개 팀이 완주했는데, 줄곧 선두를 유지한 텐궁 울트라도 15㎞ 부근에서 넘어져서 엔지니어가 일으켜 세워야 했으며 'N2' 로봇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도 중국 반도체 업체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정책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트럼프 행정부도 대중 반도체 제재만큼은 바이든 정부와 코드가 일치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저사양 AI(인공지능)칩 'H20'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한 것도 대중 반도체 제재가 AI에 초점을 두고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상장기업은 실적 호전과 더불어 주가도 상승세다. 미국이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면 할수록 중국은 더 센 강도로 반도체 산업 부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작년 9월말 중국의 증시 부양책이 출시된 후에도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작년 시총 상승 1·2위인 반도체 업체인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와 중국 AI반도체 업체 캠브리콘이 눈에 띈다. 작년 SMIC는 주가가 2배 상승하며 시총이 우리 돈으로 약 70조원 늘었으며 캠브리콘은 5배 오르며 수익률만 놓고 보면 엔비디아를 크게 앞섰다. ━중국 반
가끔 방문하는 국내 포털의 샤오미 관련 카페에 최근 '갤럭시 S25 울트라'와 '샤오미 15 울트라'를 비교하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기 시작했다. 물론 갤럭시 S25 울트라의 성능이 더 좋겠지만, 사람들이 가성비 때문에 추천하던 샤오미 스마트폰이 이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다. 가격도 169만원대로 S25 울트라에 맞먹는 수준이다. 샤오미 15 울트라가 내세우는 건 카메라 기능으로 후면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카툭튀'가 심하지만, 독일 라이카와 협업한 쿼드 카메라 시스템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지 품질과 직결되는 이미지 센서도 스마트폰 중 가장 큰 1인치 센서다. 샤오미 15 울트라를 보면서 한때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샤오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실감났다. 3월말 중국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난 걸 봐도 샤오미의 달라진 위상이 드러난다. ━ 시총 200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최대 49%의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34%까지 더해지며 총 54%의 관세를 물게 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면세'(De Minimis) 제도를 중국산에 대해선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업체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수입되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소포는 수입가격의 30% 또는 건당 25달러의 고정 관세를 내야 한다. 중국 전자상거래업계는 미국 세관이 둘 중 높은 금액에 따라 관세를 징수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고정 관세는 6월1일부터는 건당 50달러로 인상된다. 테무나 쉬인에서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사는 미국 소비자에게 수십 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내라는 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의 물건을 사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
# "맥을 짚어본 결과 기가 허하지 않고 방광과 척추 신경 검사 결과도 정상인 걸 보면 지난 며칠 동안 고깃국을 너무 많이 마셔서 소변이 새는 것 같습니다." # "간양상항(간의 양기가 과도해져 위로 상승한 병증)이 있고 신장의 기가 약하기 때문에 지금의 간질 증상은 침으로 체질을 조절해야 합니다." 중국 중의사(우리나라 한의사에 해당)의 입에서 이런 용어가 나올 때, 맞은 편에 고양이와 개가 앉아있다고 상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중국인들이 반려동물을 털이 많은 아이라는 의미의 '마오하이즈'(毛孩子)라고 부를 정도로 애지중지하면서 반려동물 전용 중의원(中醫院) 등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어에서 원래 마오하이즈는 철이 안든 아이를 뜻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있는 반려동물 수는 4세 이하 아이 수를 초과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인 '펫코노미'(Pet+Economy)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펫코노미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장난감, 가방 등 저렴한 생활용품이나 패션용품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아직 많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싼 맛에 의류나 액세서리를 사곤 한다. 그런데 중국의 주력 수출 품목은 이미 의류·신발·가방 같은 노동집약적 경공업 제품에서 자본집약적인 기계전자 제품으로 바뀌었다.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이북 리더기도 아마존의 킨들 말고는 오닉스, 한왕, 빅미 등 중국 제조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는 등 중국 기계전자 제품의 약진이 돋보인다. 중국의 기계전자 제품 수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살펴보자. ━ 중국 수출의 60%에 육박한 기계전자 수출 ━지난해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조5772억달러, 수입은 1.1% 늘어난 2조58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기계전자 제품 수출은 2조1255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59.4%를 기록했는데, 이 비중은 전년(58.5%)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중국 기계전자 제
중국에서 지낼 때, 가장 자주 눈에 들어온 백색가전은 에어컨이다. 집, 회사 어디를 가도 항상 거리전기, 메이디가 만든 콩탸오(空調·공기조절기)가 보였다. 중국은 에어컨(에어 컨디셔너)을 뜻 그대로 풀이해서 콩탸오로 부른다. 십몇년 전 봤던 흰색 콩탸오는 투박했지만 기능은 쓸만했다. 나중에 한국이나 외국에서도 중국 에어컨을 쓸 날이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이 지금처럼 성장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에어컨·세탁기 등 백색가전은 말할 것도 없고 글로벌 프리미엄TV 시장에서까지 중국 가전업체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다. ━ 지난해 1286억달러를 기록한 중국 백색 가전 수출━작년 중국 백색가전 수출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286억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632억달러였던 냉장고와 세탁기·에어컨 등 중국의 백색가전 수출이 1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국 백색가전 수출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17.2% 늘어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미래 첨단 기술인 양자 컴퓨터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반도체,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올해부터 통제키로 결정했다. 미국 증시에서 리게티컴퓨팅, 아이온큐 등 양자 컴퓨팅 기업이 인기를 끌지만, 중국에서도 '주충즈 3호', '오리진 우콩'이라는 단어가 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1000조배 빠르다는 주충즈 3호가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정협) 개막날인 4일 중국 언론에 의해 일제히 보도된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번 양회의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리창 총리는 기술 혁신 주도의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을 강조하며 바이오, 양자 기술, 6세대이동통신(6G)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05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 주충즈 3호━지난 4일 중국 관영 신화사는 중국과학기술대학의 판젠웨이(潘建偉·55) 원사, 주샤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노골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전면적인 'ABB'(Anything But Biden·바이든 정책 전면 부정) 기조를 펼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일하게 바이든 노선을 유지하는 분야도 대중국 제재, 특히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제재다. 재밌는 점은 미중 경쟁, 특히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자국 민영기업을 바라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지난 17일 시 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가 좋은 예다. 이날 시 주석은 량원펑(딥시크), 레이쥔(샤오미)와 마윈(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 창업자를 모두 불렀으며 마윈과 악수하는 장면을 수 억 명이 시청하는 중국 관영TV에 내보내, 중국의 규제 기조가 180도 전환됐음을 알렸다. 마윈은 2020년 국유은행을 전당포에 빗댄 이후 미운털이 박혔다. 이번 민영기업 좌담회에서 알 수 있는 건 중국이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민영기업에 의존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