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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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7 건
중국에서 지낼 때, 가장 자주 눈에 들어온 백색가전은 에어컨이다. 집, 회사 어디를 가도 항상 거리전기, 메이디가 만든 콩탸오(空調·공기조절기)가 보였다. 중국은 에어컨(에어 컨디셔너)을 뜻 그대로 풀이해서 콩탸오로 부른다. 십몇년 전 봤던 흰색 콩탸오는 투박했지만 기능은 쓸만했다. 나중에 한국이나 외국에서도 중국 에어컨을 쓸 날이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이 지금처럼 성장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에어컨·세탁기 등 백색가전은 말할 것도 없고 글로벌 프리미엄TV 시장에서까지 중국 가전업체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다. ━ 지난해 1286억달러를 기록한 중국 백색 가전 수출━작년 중국 백색가전 수출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286억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632억달러였던 냉장고와 세탁기·에어컨 등 중국의 백색가전 수출이 1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국 백색가전 수출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17.2% 늘어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미래 첨단 기술인 양자 컴퓨터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반도체,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올해부터 통제키로 결정했다. 미국 증시에서 리게티컴퓨팅, 아이온큐 등 양자 컴퓨팅 기업이 인기를 끌지만, 중국에서도 '주충즈 3호', '오리진 우콩'이라는 단어가 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1000조배 빠르다는 주충즈 3호가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정협) 개막날인 4일 중국 언론에 의해 일제히 보도된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번 양회의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리창 총리는 기술 혁신 주도의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을 강조하며 바이오, 양자 기술, 6세대이동통신(6G)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05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 주충즈 3호━지난 4일 중국 관영 신화사는 중국과학기술대학의 판젠웨이(潘建偉·55) 원사, 주샤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노골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전면적인 'ABB'(Anything But Biden·바이든 정책 전면 부정) 기조를 펼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일하게 바이든 노선을 유지하는 분야도 대중국 제재, 특히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제재다. 재밌는 점은 미중 경쟁, 특히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자국 민영기업을 바라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지난 17일 시 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가 좋은 예다. 이날 시 주석은 량원펑(딥시크), 레이쥔(샤오미)와 마윈(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 창업자를 모두 불렀으며 마윈과 악수하는 장면을 수 억 명이 시청하는 중국 관영TV에 내보내, 중국의 규제 기조가 180도 전환됐음을 알렸다. 마윈은 2020년 국유은행을 전당포에 빗댄 이후 미운털이 박혔다. 이번 민영기업 좌담회에서 알 수 있는 건 중국이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민영기업에 의존하거나
올해 중국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미국 '매그니피슨트 7'(M7)의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효율의 '딥시크-R1'을 내놓은 이후 중국 기술주들이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10대 기술주를 뜻하는 '테리픽 10'(Terrific 10)이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올해 항셍테크 26.9% 급등…나스닥은 3.86% 상승에 그쳐━중국 테크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홍콩 항셍테크 지수는 올들어 2월19일까지 26.95% 급등하며 그동안 불패신화를 써온 미국 나스닥지수(3.86%)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중국 정부의 테크기업에 대한 태도도 180도 전환됐다.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민영기업 좌담회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등 주요 테크기업 기업인을 모두 불러모았다. 미중 경쟁에서 핵심은 첨단반도체, AI 등 기술경쟁이며 테크기업의 도움 없이는 미중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부터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트럼프발 관세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중국을 콕 집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지만, 대미 철강 수출 비중이 낮은 중국은 이번 관세 부과에서 일단 한발 비켜선 것처럼 보인다. 다만 미국은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1기때 '263만t 무관세' 쿼터를 받은 국내 철강업계는 면세 쿼터 폐기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이 철강을 전 세계로 쏟아내면서 철강 가격 하락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발 관세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것이다. 중국 철강업체가 수출을 늘린 이유는 중국 부동산 침체로 철강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업계 실적도 악화일로다. 작년 중국 주요 철강기업들의 합계 매출은 약 6조위안(약 1200조원)으로 6.4% 줄었으며 합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429억위안(
매년 10억명이 넘는 중국인이 시청하는 중국중앙(CC)TV의 설특집 종합 쇼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에서 올해는 색다른 출연자가 눈길을 끌었다.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H1' 16대가 중국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연출한 '앙(秧)봇(Bot)'이라는 공연에서 무용수 16명과 중국 동북지역의 전통무용 '니우양거'(모내기춤)를 선보인 것이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사양 칩을 이용해 개발한 '딥시크-R1'을 지난 20일 발표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지 며칠 안 돼 중국이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딥시크에 버금갈 만큼 충격적이었다. 35세의 창업자가 만든 유니트리의 홈페이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H1, G1뿐 아니라 사족보행 로봇 Go1, Go2를 보자니 중국의 기술력이 이 정도였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중국에서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중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자. ━2023년부
중국 작가 류츠신이 쓴 공상과학(SF) 소설 '삼체'에는 기술은 계단식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예고없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공지능(AI) 기술도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던진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가속기인 H100 대신 성능을 낮춘 H800을 사용해, 불과 557만6000달러(약 80억원)로 챗GPT와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27일 엔비디아 주가가 17% 폭락했다. 557만6000달러는 챗GPT 개발비의 5.6%에 불과한 금액이다. 긴 설 연휴를 마치고 31일 개장한 코스피에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1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한국 반도체주도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0일 딥시크가 추론형 AI 모델 '딥시크-R1'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파장을 키운 주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만에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직에 복귀하며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포했다.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의 이웃 국가뿐 아니라 세계 각 국이 트럼프 복귀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가장 트럼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20일 취임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당일 관세 부과는 하지 않고 미국의 무역적자와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달러인덱스가 1% 넘게 내린 108대로 하락하고 줄곧 올랐던 위안화 환율이 1% 가까이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하며 7.28위안에 거래되는 등 시장이 안정화됐다. 원·달러 환율도 1430원대로 내려앉았다. 선거 운동 당시 취임과 동시에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의 보편관세,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관세 부과를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 조절에 나서며 신중해진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하루 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의 공습이 시작됐다. 지난 16일 BYD가 국내 시장에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3150만원에 출시했는데, 보조금 혜택시 2000만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중국발 저가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은 15일 한 세미나에서 "로보락이 들어와서 LG가 점유율을 많이 뺏겼는데, 자동차에서도 같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년 한국에 진출한 로보락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3가지 수치는 3143만, 1286만, 586만이다. BYD의 한국 진출도 이 숫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살펴보자. ━중국 자동차 시장, 3143만대로 세계 1위…전기차 역시 1286만대로 세계 1위━작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3143만대를 기록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7~10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올해 CES는 '몰입'(Dive in)을 주제로 전 세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번 CES에는 160여개국에서 4500곳이 넘는 기업이 참가했는데, 이중 중국 기업은 1300여곳으로 미국을 제외한 참가국 중 최대 규모다. 규모만큼 중국 기업들이 선보인 제품도 다채롭다. 중국 스타트업이 메타를 겨냥한 AI 스마트안경을 선보였고 삼성·LG를 추격하는 하이센스는 116인치 'RGB 미니 LED TV'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는 세계 최초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내놓았다.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Xpeng)의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도 작년에 공개한 분리형 플라잉카 '육지항모'를 세계 무대에 처음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들의 면모를 살펴보자. ━ "메타, 게 섰거라!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의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에 대해 한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중국이 이 기간 집중 육성하기로 한 7대 신흥전략 산업 즉 △신에너지 △신에너지 자동차 △신소재 △차세대 정보기술(IT)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첨단장비 제조 △바이오 공학 등은 당시 한국이 선정한 17개 신성장 동력과 상당 부분 겹쳤다. 특히 7대 신흥전략 산업 중 가장 중요한 산업은 액정표시장치(LCD)가 포함된 차세대 IT산업이었다. 그 무렵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한국 인재 빼가기에 나섰는데, 그때는 BOE가 LG디스플레이를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BOE의 한국 인재 빼가기가 생각이 난 건 최근 중국 메모리업체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의 한국 반도체 인재 빼가기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 인재를 빼가면서 대만이
2025년 새해가 다가왔다. 올해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9월 상하이지수가 한때 2700선을 깨뜨릴 정도로 시장 심리가 악화됐다. 하지만 부양책에 인색했던 당국이 뒤늦게 대책을 내놓으며 상하이지수는 단숨에 3674.40까지 급반등했다가 다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중국은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 달성이 불확실한 등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성장률보다 '고품질(高質量) 발전'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의 핵심 과제가 '기술 자립'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내년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오는 1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은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중국 대형 증권사들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중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2025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관건━중국 증권사와 글로벌 IB는 공통적으로 내년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