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투자노트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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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시험을 잘 보면 돈을 주거나 원하는 선물을 사주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물질로 보상하는 것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가 아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최근 공부를 잘 했을 때 돈을 주거나 선물을 사주면 아이가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전미 CPA(공인회계사) 협회가 지난 7월에 조사한 결과 부모들의 절반 정도가 아이들이 A 학점을 받으면 최소한 1달러라도 돈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부모들이 보상으로 주는 돈은 평균 16달러가 넘었다. 이에 대해 공인 재무분석사(CFA)인 마크 디조반니는 "성적을 돈으로 보상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어른의 인생을 미리 대비시키는 한 방법"이라며 "어른 세계의 큰 현실 중 하나는 성과가 좋을 때 돈으로 보상 받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공부를 잘 했을 때 돈이나 선물을 주는 것이 이
돈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자녀에게 남길 것이 없다며 상속에 대해선 거의 생각하지 않고 지낸다. 하지만 상속이란 재산을 남긴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물질적인 것 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것도 자녀에게 남길 수 있는 유산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최근 상속 계획에서 삶의 교훈을 유산으로 남기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물질을 넘기기 전에 가치를 넘기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개했다. 금융자문 회사 레거시(Legacy, 유산)의 경영 파트너인 토드 피시언은 최근 4명의 자녀들을 위해 비디오를 찍었다. 그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 인생에서 배운 교훈, 가정의 전통을 담았다"며 "대부분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코넬대학의 칼 필러머 인간생태학 교수가 만든 유산 프로젝트(Legacy Project)도 정신적 가치를 후손에게 남기려는 좋은 시도이다. 이 프로젝트의 웹사이트(legacyproject.human.cornell.edu)와 유튜브 채널
평범한 직장인이나 소규모 자영업자가 부자가 되는 길은 매월 버는 소득 가운데 얼마를 남겨 꾸준히 모아나가는 것이다. 이 방법이 너무 답답하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재테크의 '왕도'를 꿈꾼다. 그 왕도는 주식 한 종목에 대한 '몰빵'일 수도 있고 많은 빚을 지고 산 아파트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로또일 수도 있다. 각기 다른 '왕도'로 보이지만 결국 '행운'을 기대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2013년에는 운에 기대지 않고 지식에 기대어 돈을 불려나가고 싶다면 US뉴스&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투자의 고전 10권을 추천한다. 이 10권의 책을 모두 읽는다면 투자의 감을 잡고 고수의 길에 다가설 수 있게 된다. 1. 현명한 투자자=워렌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 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1949년에 쓴 책. 가치 투자란 기업의 진정한 가치, 즉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싼 주식을 사서 주가가 내재가치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2. 대폭락 1929=존
최근 미국에서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반값 할인행사를 벌였다. 이 기회를 이용해 한 지인은 수분 크림을 20개 구입했다. 자신도 쓰고 선물할 일이 있을 때 선물해도 좋다는 생각이었다. 이 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에선 연말을 맞아 곳곳에서 할인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스위스의 유명 브랜드가 연중 딱 하루 벌이는 할인행사 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쇼핑을 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할인행사가 절정을 이루는 날이 블랙 프라이데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쇼핑하는 날로 꼽힌다.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지 않고 기다렸다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비롯한 각종 할인행사 때 싸게 사는 것은 알뜰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러한 알뜰함은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할인행사 때 거의 쇼핑하지 않는다. 서민들이 찾는 아울렛이나 일반 백화점뿐만 아니라 노드스트롬 같은 고급 백화점도 블랙
부자가 되고 싶지만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부자가 된 사람을 직접 만나 물어보는 것이다. 부자를 직접 만나기가 어렵다면 부자들을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티브 시볼드가 그런 사람이다. 시볼드는 빈털터리 대학생이던 1984년에 부자가 되고 싶어 직접 백만장자들을 만나 방법을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부자들은 19살짜리 대학생을 만나주려 하지 않았고 자기가 부자라는 사실이나 자신이 부를 일군 방법을 공개하기도 꺼렸다. 하지만 시볼드는 포기하지 않고 시도한 끝에 간신히 익명을 전제로 몇몇 부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시작한 부자와의 인터뷰는 30여년간 계속됐고 시볼드는 이 결실을 '부자들이 생각하는 방법(How Rich People Think)'이란 책으로 정리했다. 다음은 시볼드가 US 뉴스&월드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밝힌 부자들의 생각이다. 시볼드가 백만장자들을 만나본 결과 성
한 청년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수십 차례 도전하다 번번이 떨어지자 자동차왕 헨리 포드를 무작정 찾아갔다. 백수 청년이 대기업 회장을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끈질기게 부탁한 끝에 8개월 만에 만났다. 약속한 날 청년을 본 포드는 아무 말 없이 나가 자동차에 올랐다. 청년도 뒤따라가 차에 탔다. 포드는 아무 말 없이 백화점 대여섯 곳을 돌아다닌 뒤 다시 자동차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청년이 면접은 언제 볼 거냐고 물으니 포드는 갑자기 운전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하고 청년에게 내리라고 했다. 청년이 내리자 차는 그냥 출발해 버렸다. 청년은 돈 한 푼 없이 낯선 곳에서 집까지 고생하며 돌아와야 했다.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라는 책에 나오는 일화다. 영문도 모른 채 낯선 곳에 남겨진 청년의 심정은 어땠을까. 황당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을 것이다. 지금 투자자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꼭 이 청년과 같다. 유럽의 채무위기만으로도 불안한데 미국의 재정절벽이라는 새로
허리케인 샌디로 6박7일간 전기 없이 지냈다. 오후 6시만 되면 캄캄해지는, 난방도 되지 않는 차가운 동굴 같은 집에서 6일 밤을 지내면서 왜 내 인생이 이 모양인지 깨달았다. ◆1. 상황이 좋아지기만 기다렸다=전기가 처음 나갔을 때는 하루 이틀이면 해결되겠지 했다. 전기가 다시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전기가 끊긴 상태가 사흘, 나흘이 되자 화가 났다. 그래도 전기가 없는 집에서 할일은 없었다. 전기가 나간 지 엿새째, 아이가 냉장고에서 냄새가 난다고 했다. 빛이 있는 낮에 냉장고 문을 열고 썩어가는 음식을 버리고 냉장고 안을 닦았다. 전기가 없어도 빛이 있는 동안 청소든, 요리든, 독서든, 나들이든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전기가 들어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돌아보면 '고도를 기다리며' 하루 온종일을 길에서 허비하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처럼 나도 언제나 '이것만 되면 무엇을 할 텐데'라며 행동하지 않은 채
중산층의 위기다. 청년층의 취업은 어렵고 중년층은 조기 퇴직 압박에 시달리며 전반적인 근로자들의 임금은 오르지 않는다. JP모간 펀드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켈리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중산층이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며 "사람들은 위로도, 아래로도 계층 이동을 하고 있지만 중산층으로 남아 있기조차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금융서비스산업 거래협회인 LIMRA가 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약 49%가 현재 소득으로는 퇴직을 위해 저축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미래를 위한 저축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늘지 않는 소득에 쓸 곳은 많은 중산층이 저축을 하기 위한 4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1. 돈 쓰기 전에 저축하라. 평범한 조언이다. 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월급이 들어오는 즉시 일정액이 자동적으로 저축되도록 해야 한다.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은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의 슈퍼리치 전문기자 로버트 프랭크가 쓴 '리치스탄'이란 책에 이런 일화가 나온다. 엄청난 부자가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아들과 산책을 나갔다 문득 자동차가 사고 싶어 고급차 매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원은 허름한 옷차림의 이 부자를 쫓아버린다. 자신이 파는 고급차를 살만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던 거다. 정확히 생각나진 않지만 이 슈퍼리치는 자동차 매장을 나오면서 아들에게 "양복은 부자들에게 고용된 사람들이나 입는 것"이란 취지의 말을 한다. 고용된 직장인들은 출근할 때 회사에서 원하는 대로 옷을 입어야 하고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반면 부자들은 거의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청바지에 까만 터틀넥을 유니폼처럼 입고 다녔던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나 월가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 앞에도 후드티를 입고 나타났던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보면서 '리치스탄'의 이 일화가 떠올랐다. 부자들을
최근 '참 대책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한 부부를 만났다. 한국 나이로 7살짜리 딸을 데리고 있는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였다. 처음에는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느라 미국에 온지 알았다. 그런데 6개월째 세계여행 중이라고 했다. 부러움 반, 질시 반이 섞인 목소리로 "부유하신가 봐요"라는 질문이 실례를 무릅쓰고 튀어나왔다. 선량해 보이는 30대 초반의 젊은 남자는 아니라고 했다. 신혼여행 때 처음 해외여행을 했는데 너무 좋아서 여행을 다닐 생각으로 결혼 직후부터 돈을 모았다고 했다. 그리고 목표한 돈이 모이자 부부가 직장을 그만두고 어린 딸을 데리고 세계여행에 나선 것이다. "돌아가면 막막하죠.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대책이 없어요. 저희 직장 그만두고 여행 간다니까 주위에서 다들 뜯어 말렸어요." 누구나 가끔씩은 이 부부처럼 '다 때려 치고 여행이나 가볼까'라는 생각을 한다. 다만 돈 걱정에 실천을 못할 뿐이다. 최근 경제전문 사이트인 'CNN머니'에도 41세의 직장인이 한 직장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길어진 노후는 모든 사람들의 걱정거리가 됐다. 늙어서 먹고 살거리를 일할 때 모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모두 동의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모아 놓아야 충분한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의 퇴직연금인 401(k)를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는 피델리티는 최근 퇴직자산의 '매직 넘버(Magic Number)'는 8이라며 적정 퇴직자산으로 마지막 연봉의 8배를 제시했다. 피델리티는 또 35세 때까지 현재 받고 있는 연봉만큼의 퇴직자산을 적립하고 45세 때는 연봉의 3배, 55세 때는 연봉의 5배까지 모으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퇴직자산을 꾸준히 늘려가려면 25세 때 월급의 6%를 적립하기 시작해 6년 후에는 이 적립비율을 12%로 높이고 이때부터 67세 때까지 계속 월급의 12%를 모아 나가면 된다. 피델리티의 퇴직자산 '매직 넘버'는 연봉과 근무기간, 생활비 등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평균적인 근로자를 가정해 계산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각자의 상황에 맞
2012년도 이제 세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돌아보면 올들어 지난 9개월 동안에는 걱정할 거리가 많았다. 글로벌 경제는 성장세가 더욱 둔화됐고 유로존 채무위기도 해결될 듯하다 악화되기를 반복하며 애를 태웠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도저히 주식에 투자할만한 여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들어 9개월간 S&P500 지수는 16.4% 급등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연평균 수익률이 6~7%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9개월은 '강세장은 우려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증시 격언이 가슴에 새겨지는 기간이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미국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처럼 증시가 오르는 동안 주식형 펀드에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았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평범한 투자자들은 언제나 한 발 늦게 주식에 투자하고 한 발 늦게 주식에서 돈을 회수한다. 이 결과 지난 10년간 미국 주식형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7.3%였던 반면 실제 투자자들이 얻은 연평균 수익률은 5.6%에 불과했다. 어떻게 하면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