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의의 겜엔스토리
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Gam.EN.Story 게임엔지니어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Gam.EN.Story 게임엔지니어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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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현존하는 최고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힌다. e스포츠의 시초가 된 '스타크래프트'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디아블로' 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출시하는 게임마다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예상보다 일찍 인기가 식었던 '디아블로3', 국내에서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던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심장' 이후 힘이 좀 빠졌나 싶었는데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이 이름값만으로 게이머들을 들썩이게 할 정도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3'에서도 단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 자리이기도 했지만 'LoL(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등과 함께 AOS(공성대전) 장르를 삼분할 기대작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국내 게임 팬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한국인 출신 블리자드 개발자가 있었다. 그는 데이비드 김(31, 김태현) 선임 게임
연인원 29만명이 몰렸던 '지스타 2011' 현장. 발 디딜 틈 없는 현장에 노심초사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부스 디자인과 운영을 맡은 이 사람은 혹여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겪을까 행사에 문제가 생길까 촉각을 기울였다. 처음 맡는 역할에 실수가 연발했다. 동선이 겹쳐 오고 나가는데 관객들이 어려움을 겪어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했다. 행사가 열리는 4일 내내 잠 한 숨 자지 못했다. 주인공인 손진식 넥슨 지스타 총괄 PM은 올해도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3년차 지스타를 경험하고 있는 손진식 PM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지난해 총 140부스를 운영했던 넥슨은 올해 80부스로 규모를 축소했다. 여전히 국내 게임업체로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최대 규모다. '도타2'를 내세운 웅장한 스튜디오와 '페리아연대기', 모바일게임 '영웅의군단' 등이 넥슨 부스를 채우고 있다. 손진식 PM은 올해 지스타를 준비하기 위해 3개월을 매달렸다. 벡스코 내부 자재반입이 시작된 지난 10일 새벽부터 시작해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역전! 야매 요리'는 요리 과정을 재밌고 쉽게 설명해 네이버 웹툰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 웹툰의 가장 큰 특징은 웹툰 대부분이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 요리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자막과 같은 화면 구성으로 내용을 전달해 재미와 정보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런데 '역전!야매 요리' 정다정 작가도 인정하는 포토툰의 창시자가 있다. 현재 IMI에서 '쓰마의 포토툰'을 연재하고 있는 나상혁씨(31)는 2005년 '개그샷'을 연재해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카메라 보급 붐이 일던 때다. 당시 광고 전략기획가로 일하던 나상혁씨는 브랜드 포토툰을 브랜드 마케팅에 이용했다. 나상혁씨가 IMI에서 올해 연재하고 있는 '꽃개발사업 2팀'과 '을의전쟁'은 게임 이용자들 넘어 온라인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매회 30~40만명이 시리즈를 챙겨보고 있고 50만명에 육박할 때도 있다. B급 유머로 치장한 포토툰은 IMI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지난 1월 출시한 '아키에이지'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6년 동안 400억원이라는 물량 공세를 쏟아 부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아버지'가 만드는 게임은 이름만으로도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다. 아키에이지는 출시 첫 날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으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올해 신작 게임과 MMORPG 부진 속에서도 약 5개월동안 10위권 내에 머무르며 선방했고 10개월이 지난 현재는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에서 20위권에 올라있다. 아키에이지는 출시 전, '리니지'와 '울티마 온라인'의 장점을 취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처드 게리엇이 만든 울티마 온라인은 PC게임 '울티마' 시리즈의 온라인판이다. 1997년 출시했으며 MMORPG의 근간이 된 작품이다. 리니지는 한국이 MMORPG 강국이 된 데 시발점 역할을 한 작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도 PC방 점유율 10위 이내를 굳건히 지키며 동시접속자수를 갱신해나가고 있
지난해 복고 열풍을 몰고 왔던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후속편 '응답하라 1994'가 방영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3년 전인 1994년을 배경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농구대잔치 등 20년전 향수를 자극한다. 1994년은 게임업계 일대 변혁이라 할 수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태동하던 시기다. IT강국을 이끈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던 시기이기도 한데 컴퓨터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응답하라 1994' 극중 등장하는 한메 타자 교실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989년 한메소프트를 창립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무엇보다 PC온라인게임 종주국을 가능케 했던 첫 작품 '바람의나라'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 1994년이다. 이 시기는 국내 최대게임사인 '넥슨'이 설립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넥슨 설립자인 김정주 현 엔엑스씨 대표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다. 송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 석사과정
지난해 7월, 넥슨 직원 12명이 재즈 밴드 구성을 위해 모였다. 악기라곤 처음 잡아보는 이들의 미션은 3개월 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지원해준 고급 색소폰과 트럼펫, 트롬본 그리고 스승으로 나선 서울솔리스트 재즈오케스트라 단장과 단원들. 화려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이들은 초라했다. 금관악기를 열심히 불어보지만 경기장 부부젤라 같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들려오는 소리라곤 바람 소리와 한 숨 소리뿐이었다. 이들은 더놀자밴드 멤버가 되기 위해 5대1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구구절절한 사연, 자리가 없다면 직접 악기를 사서라도 참여하겠다는 열정은 입사지원서보다 더 간절했다. 당시 더놀자밴드 멤버를 선발한 도옥림 넥슨 인재개발 사원은 "금관악기에 대해 로망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이 정도였는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분명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이들이었지만 실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직원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마다의 로망에 따라 알토
LA레이커스의 홈구장으로 NBA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가수 싸이가 상을 받고 김연아가 생애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을 제패한 곳. 비욘세, 브리티니 스피어스 등 세계 정상급 가수가 섰던 무대. 이곳은 미국 LA의 스테이플스 센터다. 이곳에서 지난 4일 열린 'LoL(리그오브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는 1만1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장은 예매 시작 6분만에 매진됐다. 나진 블랙소드, 삼성 오존과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 SK텔레콤 T1은 이날 롤드컵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한국 최초로 들어올렸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T1의 김정균 코치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무대 중앙으로 걸어갔다.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김 코치는 한국인 최초로 소환사의 컵에 입맞춤을 했다. 100만달러(약 11억원) 상금보다도 역사적인 공간, 수많은 관중 앞에서 우승을 거뒀다는 것이 더 기뻤다. 우승을 거둔지 5일 뒤. 서울
새로운 기기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때마다 부모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비디오 만화 영화가 아이들을 하루 종일 TV앞에 잡아놓았을 때, 데스크톱 컴퓨터 게임, PC방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애가 탄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이 손에 들어가는 순간 부모들은 아이를 제어하기가 힘들어진다. 작은 기기에 몰입해 있는 아이들을 보면, 스마트폰에 중독될까 혹은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앱을 구동할까, 눈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뿐이다.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게임사 직원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마음껏 게임을 할 수 있게 방치하는 부모는 없다. 이에 어렸을 적부터 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 잠재우기'용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상반되는 교육법에 대해 들어봤다. ◇스마트폰 조기교육 vs 스마트폰은 해로운 기기 게임회사에서 10여년을 근무한 강준호씨(가명, 37)
블록버스터는 막대한 제작비와 유명 배우를 앞세워 전세계 4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영화를 뜻한다. '캐리비안의해적', '해리포터' 시리즈, '아바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영화가 아닌 블록버스터 게임이 영화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 발매한 GTA5(그랜드테프트오토5)는 출시 첫 날 8억달러(약 8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작비도 어마어마하다. GTA5 제작비는 약 2억6600만달러(약 2855억원)로 '캐리비안의해적3' 제작비인 3억달러에 육박한다. 블록버스터 영화도 2억달러 이상의 지출은 흔하지 않다. 3D 영화의 지평을 연 '아바타' 제작비는 2억3700만달러이며 해리포터시리즈 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경우 2억5000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봉했던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이나 '인셉션'은 1억6000만달러 수준이다. GTA5는 출시 3일만에 매출 10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달성했다. 엔
# 농장경영 SNG '레알팜'을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게임즈의 김병수 CMO(최고마케팅경영자)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으면 결코 게임 서비스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몇몇 이용자들의 무리한 부탁을 접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임 내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러 계정 정지를 당한 이용자가 커뮤니티에서 '난동'을 부릴 때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갈 정도다. # A중소게임사는 최근 황당한 고객 메일을 받았다. 진심 어린 부탁이지만 도저히 반영해줄 수 없는 요청이었다. '제가 조류공포증이 있습니다. 게임 속 길가에 비둘기들이 있어서 게임 진행 시 속이 울렁거리고 소름이 돋아서 진행이 어렵습니다. 분명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그렇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음 업데이트 시에 비둘기 대신 다른 걸로 대체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이용시 너무 불편 합니다' 비단 114나 11
"하루에 2~3시간씩, 매일같이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총 2개월이 걸린 방대한 작업이었어요. 배성재 아나운서는 선수, 팀 이름을 여러 버전으로 모두 불러야 했기 때문에 2배 정도 더 걸렸습니다. 그래도 콤비인 성재와 낮에는 게임 중계를, 저녁에는 실제 축구 중계를 했던,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3(이하 피파)'가 날아올랐다.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LOL(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오른 것. 피파의 인기 상승은 본격적인 유럽 축구시즌 돌입과도 관계가 깊다. EPL(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건재하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도 2014 브라질월드컵을 1년 남기고 전력 점검에 한창이다. 축구팬들을 비롯한 게임 이용자들은 축구 경기를 볼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인다. TV에 손가락질을 해가며 작전 지시만을 하기에는 답답하다보니 축구 경기가 끝나고 나면 으레 컴퓨터를 켜고 게임
프로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매니저(이하 프야매)를 서비스하는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해 5월, 선수생활을 막 마무리한 이종범 현 한화코치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프야매는 한국 야구 레전드로 꼽히는 이종범 코치를 전면에 내세워 이종범배 게임 대회를 여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덕분에 동시접속자 수도 20% 이상 늘어나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프야매 게임 기획 전반을 책임지는 채운정 엔트리브소프트 게임디자이너(28)는 이종범 코치와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다. 엔트리브소프트 모든 직원들이 구름 같이 몰려와 이 코치의 사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지만 채 디자이너만큼은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회의 시간 동안에도 이 코치를 노려보기만 했다. "아마 이 코치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저는 회의 내내 이 코치와 눈싸움을 벌였어요." 채 디자이너가 이 코치 보기를 돌 같이 한 이유는 그가 뼛속부터 한화(옛 빙그레)이글스 팬이었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전성기 시절 빙그레 이글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