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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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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뉴스1) 박진규 기자 = "자칫 방심해 지역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 안된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군민들 모두 스스로에 대한 경계가 확진자 제로의 최대 비결입니다." 인천 옹진군과 함께 전국 기초지자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전남 장흥군이 주목받고 있다. 섬으로 구성된 옹진군과 달리 육지인 장흥군은 인접 영암과 나주, 강진 등지서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장흥지역을 주말인 지난 23일 찾았다. 마침 이날은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이 열린 날로, 장흥읍 천변주차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차량들이 빼곡하게 들어섰고 시장은 장을 보러 온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여기는 청정지역 장흥군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상인들은 "여기는 청정지역 장흥입니다"라며 열심히 손님을 끌어모았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관씨(40)는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진 1호가
“창문을 하루 종일 열어둔 효과입니다.” 2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김포외국어고등학교에서 만난 구현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 인프라안전연구본부 수석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항균·항바이러스 공조 필터·장치’로 최근 성능 실증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이 같이 말했다. 국내 코로나19(COVID-19) 3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오는 3월 개학과 함께 등교 수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건설연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실내 확산을 막아줄 항균·항바어리스 공조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를 김포외고 두 반에 설치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현장 성능 실증을 진행 중이다. ◇공기 전파 위험 저감 효과 60%…“환기와 동등한 효과”=이날 김포외고 3층 한 반에선 25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교실 내부엔 좌우로 2대의 항균·항바어리스 공조필터를 단 공기청정기가 작동했다. 교실은 창문을 닫아둔 상태였지만, 공기 입자 농도 측정 장치를 통해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노경민 기자 = "한달 보름 만에 테이블이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카페 문을 열고 먼지가 쌓였던 물건들을 정리하던 부산의 A프랜차이즈 카페 사장 문모씨(40)의 말이다. 카페 취식이 재개된 18일 오전 9시30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그동안 한쪽 구석에 쌓여 있었던 테이블과 의자들이 제자리에 배치되고 직원들도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서면에 위치한 몇몇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한두명의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한달 보름 만에 매장 영업을 시작한 문씨는 "그동안 영업 타격이 너무 심해서 지금이라도 매장영업을 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문씨는 아직 손님을 받기도 전이었지만 2명 이상 손님이 올 경우 1시간이 지나면 나가야 한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며 걱정했다. 다른 카페들도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B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박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돈은 안 벌리는데 나가는 데는 많고…이제는 정말 죽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현행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됐다. 정부는 또 개인 간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를 당분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카페도 식당처럼 밤 9시까지 취식이 가능하도록 일부 완화 조치됐으나, 영세 상인 대부분은 업종을 떠나 불만가득한 반응을 보였다. 16일 오후 4시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식당. 텅텅 빈 식당 내부에는 '음식 배달 서비스'의 알람 소리만 가득했다. 알람을 받고 급하게 조리대에 선 업주 김은정씨는 "요즘은 집으로 다 갖다주는 것이 유일하게 장사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인 이상 모임이 안 되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다 보니 직접 매장을 찾아 식사하는 손님이 없다"며 "모든 식당들이 배달을 선택하니 배달 업체만 잘 될 것"이라고 헛웃음을 쳤다.
(강진=뉴스1) 박진규 기자,정다움 기자 = "청정지역이 뚫렸다는 불안감에 모두들 안절부절입니다. 이제는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할 것 같네요." 16일 강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진읍 송현마을은 적막만이 가득했다. 마을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경계하는 개 짖는 소리만 들릴 뿐 주민들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간혹 인기척에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는 주민들도 곧 바로 모습을 감췄다. 주민들이 즐겨 찾는 경로당은 쇠사슬 자물쇠로 굳게 잠긴 채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만 걸려 있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장흥군과 함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강진군에서 이날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0여명의 연쇄 발생이 이뤄진 영암 모 사찰과 접촉한 강진군 한 사찰의 스님과 총무, 주민으로 이날 오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강진 사찰은 이곳 송현마을에 인접해 있고, 사찰의 신도회장 역시 마을 주민이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1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이 시장 상인들은 이른 새벽부터 방문객 맞을 채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판대 위에 올릴 생선 박스를 수레 위에 싣고 이동하는가하면 업소 한편에 자리잡아 나물을 칼로 다지는 등 영업 준비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상인들의 영업준비와 해당 시장이 '상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시장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1시간가량 일대를 오간 이용객은 십여명이 채 되지 않았다. 상인들은 '잠깐 들렀다가 가라. 많이 얹어주겠다'고 말하며 호객행위를 이어갔지만, 이용객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빠른 발걸음으로 시장을 벗어났다. 상인들은 전기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휑한 시장 바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강모씨(59·여)는 "시장에서 확진자가 3명이나 나왔는데 시민들이 시장을 안오는 게 당연하다"며 "이번에 감염된 상인들은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 '미트패킹'(Meatpacking). 과거 정육점이 즐비해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지금은 뉴욕에서도 가장 핫한 데이트 명소로 탈바꿈했다. 바로 이 곳에 북미 유일의 삼성전자 제품 체험 전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워싱턴스트리트 837번지에 있어 '삼성 837' 마케팅센터로 불리는 이곳은 2016년 개장한 뒤 하루 10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함께 문을 닫았다. 이런 삼성 837이 최근 깜짝 개방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올해 CES(국제가전박람회)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언론에 신제품 실물을 직접 보여줄 기회가 사라진 때문이다. 사전에 예약한 국내외 기자들만 입장할 수 있었고, 인원은 방역수칙에 따라 2시간당 6명씩으로 제한됐다. 개방 기간은 4일부터 딱 11일 간.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 8일 삼성 837 1층에는 10여종의 신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주인공은 단연 최신
(무안=뉴스1) 황희규 기자 (무안=뉴스1) 황희규 기자 = "2년 동안 밤잠 설쳐가면서 열심히 키운 숭어인데…." 11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의 한 숭어 양식장. 엿새 동안 지속된 한파로 결국 키우던 숭어 1만여 마리가 동사했다. 지난 1995년부터 이곳에서 양식장을 운영해 온 70대 노부부는 치어 7만마리와 성어 3만5000마리를 키우고 있었고, 이 가운데 1만여 마리가 계속된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대설특보와 함께 한파 특보가 예보되자 노부부는 동사 피해를 피하기 위해 다 키운 숭어는 내다 팔 계획을 세웠으나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계획이 무산됐다.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 채 밀어닥친 한파로 양식장은 수온이 낮아지면서 물이 서서히 얼어갔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노부부의 속은 타들어만 갔고, 2년간 공들여 키운 숭어가 지난 8일부터 한두마리씩 물 위로 떠올랐다. 9일에는 수면은 다 얼어붙었고, 숭어떼는 하얀 배를 보인 채 얼음 속에 갇혀 물 위에 떠 있었다. 양식장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이유진 기자 = "새벽부터 헬스장 앞에 서 있던 회원들이 고생 많았다고 격려해 주셔서 순간 눈물이 날 정도로 뭉클했어요." 부산에서 실내체육시설 영업이 한달여 만에 제한적으로 재개되면서 오전부터 헬스장과 필라테스 센터에 모처럼 만에 활기가 넘쳤다. 제한적 영업이 시작된 11일 오전 10시께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우리동네헬스장. 평일 오전 시간대부터 헬스장을 찾은 회원들이 러닝머신을 타거나 기구를 이용해 땀을 빼고 있었다. 매트 위에서 땀을 흘리고 있던 박모씨(20대)는 "대학교 야구팀에서 나와서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헬스장이 문을 닫아서 한달 가까이 운동을 쉬었다"며 "그동안 몸이 근질근질했었는데 오랜만에 땀을 빼고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음악 소리와 함께 퍼스널트레이닝(PT) 지도 중인 헬스장 강사의 목소리까지 울리면서 센터가 활력을 되찾은 모
"경찰 떴어. 마스크 쓰고, 4명씩 모여 앉아!" 어두웠던 클럽 라운지가 환해지고, 춤추던 젊은이들은 테이블에 4명씩 앉았다. 일행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우선 4명씩 테이블에 앉아 어색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경찰이 들어온 순간, 클럽은 일반 술집으로 변한다. 밤이 아니다. 새벽 6시30분쯤에 벌어진 일이다. 현장 단속을 나온 경찰은 과태료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그게 끝이다. 경찰이 나가자 클럽 라운지는 어두워지고 시끄러운 음악이 퍼진다. 단속을 피해 코 위로 올려 썼던 마스크는 자연스레 내려간다. 마스크를 아예 벗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막는 사람은 없다. ━사전 예약, 휴대폰 카메라 스티커 붙여 '외부노출 피해'..."경찰 단속 짜증난다"━지난 주말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의 A클럽 라운지에 ‘코로나19’는 없었다. 밤 9시부터 영업이 금지되자 클럽 라운지는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편법 영업을 시작했다. 손님들은 새벽 5시에 맞춰 클럽 라운지 앞으로 모인다.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얼마전 눈이 쏟아질 때도 진짜 춥더니, 오늘은 더 추운 것 같아요. 요즘은 추운 게 제일 힘들어요." 전북 전주시 덕진선별진료소에 만난 한 의료진이 "많이 힘드시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 답변이다. 얼굴엔 피곤함이 역력했지만 환한 미소에 따뜻함까지 느껴졌다. 이날 전주는 영하 16.6도까지 곤두박질쳤다. 60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이었다. 하지만 이런 강추위도 덕진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의 열정까지 식히지는 못했다. 8일 오후 3시30분께 찾은 덕진선별진료소. 두꺼운 패딩차림의 시민 2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신규 의심환자가 올때마다 접수부터 문진표 작성, 검체 채취 등을 차분히 안내했다. 틈틈히 새로 배달된 방역 용품 상자를 정리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다. 덕진선별진료소에는 음압부스 3개가 구비된 컨테이너가 설치 돼 있다. 검사 대상자가 이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면 가림막 뒤에 있는 의
(나주=뉴스1) 정다움 기자 = 7일 낮 12시 전남 나주시 삼포면 덕례리 비닐하우스 농가. 농민 서너명이 제설 도구를 든 채 전날 밤부터 쏟아진 눈을 치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나주는 전날 밤부터 적설량 9.0㎝을 기록했다. 농민들은 지붕 위에 쌓인 눈으로 혹여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질라 빗자루로 눈을 연신 털어냈고, 찢어진 곳은 없는지 비닐하우스 주변을 꼼꼼히 살폈다. 일부 농민은 제설 작업이 한창인 농민에게 다가가 김이 나는 차를 건네며 '좀 쉬었다 하소'라며 일손을 거들었다. 상황은 삼포면 유촌마을 일대도 비슷했다. 오후 12시30분쯤 눈발이 거세지자 털모자와 장갑 등으로 꽁꽁 싸맨 마을주민 하나둘이 모였고, 비닐하우스 인근을 살피며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유촌마을 주민 임모씨(71)는 "내일까지 눈이 더 온다는데 제때 치우지 않으면 비닐하우스 철제구조물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가라앉는다"며 "아직까지 냉해 피해나 휘어진 곳은 없지만 이 기세로 눈이 몰아치면 어쩌나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