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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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독일 경제중심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320㎞를 달려 도착한 칼카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서쪽에 자리잡은 인구 1만5000명의 작은 도시는 평화롭고 조용했다. 길게 늘어진 라인강변을 따라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니 커다란 콘크리트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물 주변에선 아이들이 환호성이 끊이지 않고 메아리쳤다. 폐쇄된 원전을 복합 테마파크로 재탄생시킨 ‘분더란트 칼카르’(Wunderland Kalkar)였다. 흐린 날씨에도 놀이공원은 관람객으로 가득했다. 삼삼오오 짝은 아이들이 놀이기구 사이를 분주히 뛰어다니고, 부모들은 인근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풍경은 여느 놀이동산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놀이기구 뒤쪽으로 자리 잡은 높이 냉각탑과 네모 반듯한 원전 건물은 이곳이 평범한 놀이동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떠오르게 했다. 분더란트 칼카르는 폐쇄된 칼카르원전을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재활용해 건설했다.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는 1972년 20억유로를 투자
#서울 중랑구 망우로에 소재한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지하 1층. 강아지 한 마리가 수조 안 러닝머신 위를 총총걸음으로 노닐 듯 걷고 있었다. 동물재활 전문가가 수중 러닝머신 옆에 서서 강아지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봤다. 다른 한편에서는 강아지가 반구를 엎어놓은 모양의 기구 위에서 중심을 잡느라 애를 쓴다. 위태위태 쓰러질 것같았지만 이내 중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주인공이 동물일 뿐이지 사람 환자를 상대하는 재활병원하고 다를 게 없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 관계자는 “디스크수술, 신경외과수술 등을 받은 동물들이 재활특화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훨씬 빠르다”며 “잘 걷지 못하던 강아지가 재활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에 정상적으로 걷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건 동물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 병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비틀거리고 앞발을 잘 내딛지 못하던 푸들 한 마리가 각종 재활치료를 받은 후 13일 만에 네 다리를 쭉쭉 뻗으며 정상적으로 걷는 장면이었다.
"온 가족이 다 청약하려고 해요. 아들 내외는 아직 집이 없는데 강북 랜드마크로 개발된다고 해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고 봅니다."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19일. 오전 10시 개장 전부터 500~600명이 줄을섰다. 인근의 다른 분양관계자들도 부스를 줄지어 차려 관심을 끄는데 혈안이었다. ◇ 실수요자 총집합… 공급 기다린 무주택자=방문객들은 아기부터 70대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아예 아기 띠를 메고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남편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한 이들도 있었다. 특히 사업지 주변 동대문구 전농동 인근 지역에서 온 실수요자가 많았다. 무주택자뿐 아니라 유주택자들도 방문해 상담석을 채웠다. 며느리와 함께 장안동에서 왔다는 김정숙씨(가명·68)는 "무주택자인 아들 가족뿐 아니라 이미 집이 있는 나까지 다 청약할 것"이라며 "청약이 당첨돼 새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부부도 많았다. 어린 아이
지난 5월 27일 독일의 관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차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비블리스. 독일 헤센주 남쪽에 위치한 인구 1만 명의 작은 도시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동화 속에 나올듯한 아기자기하고 예쁜 집들이 모여 있는 주택가를 뒤로 하고 5분을 더 달리자 라인강변에 자리 잡은 돔 형태의 익숙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독일 원전산업을 대표해 온 비블리스 원전이었다. 원전을 둘러 높은 담장이 쳐졌고 정문에서 보안요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담장 곳곳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원전 주변 동향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원전 부지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크레인들이 없었다면 여전히 가동원전과 다를 바 없었다. 차이점은 담장 너머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가동원전은 외곽 일정 반경까지 출입통제를 실시하는데 비블리스 원전을 그렇지 않았다. 현장을 안내한 만프레트 괼츠 전 비블리스시 건설청장은 “원전 해체가 시작된 이후 원전 부지 내부에 대한 관리·통제를 집중적으
"현재 1공장 4개 라인에서 나노멤브레인 생산능력은 연간 4000만㎡로 '에어퀸' 생리대만 2억2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2공장에는 연말 8개 라인과 내년 4개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어서 2020년에는 생산능력이 4배로 늘어날 겁니다." 지난 12일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위치한 레몬의 나노멤브레인 생산공장. 이곳에서 만난 이재환 톱텍 회장은 "앞으로 생리대용 나노멤브레인 수요가 더 커질 것을 대비해 인근에 회사가 보유한 부지에 2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자동화 설비 전문업체 톱텍의 자회사인 레몬은 일명 이하늬 생리대 '에어퀸'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 판매한다. 하지만 에어퀸의 핵심소재인 나노멤브레인은 직접 생산하고 있다. 나노멤브레인 생산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도체공장에 들어가듯 위생복과 모자를 쓰고 먼지를 제거하는 '에어샤워'를 통과해야 한다. 공장 내부는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이 연상될 정도로 깨끗했다. 4개 생산라인을 갖춘
지난 12일 강원도 강릉시 KIST 천연물연구소 내 이른바 ‘식물공장’이라 불리는 스마트 유팜을 찾았다. 66㎡(20평) 정도 되는 1번 재배실(기능성 식물 최적생육환경연구실) 내부에는 분홍색에 가까운 붉은빛이 가득했다. 이곳 담당자는 “방금 광합성 촉진용 LED(발광 다이오드)와 개화 조절용 LED 등 식물 광합성·생장에 영향을 주는 단색광과 혼합광 실험을 마쳤다”고 말했다. 동행한 양중석 KIST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장은 “작물 생산량을 늘리는 게 목적인 일반 스마트팜과 달리 여기선 작물 내 원하는 유효 성분을 균일하게 생산·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생육·성분 변화를 줄 만한 기상, 토양, 스트레스 등 각종 환경 요인을 임의로 변화 노출시켜 자라는 모습을 관찰·분석하고 모델링하는 연구를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2번 재배실(기능성식물 대량생산시스템연구실)에선 실증실험, 3번 재배실(기능성식물 생육품질관리연구실)에선 고부가 식·의약품원료가 될 식물을 재배할 때 필요한 품질관리시스템
중국 동부 연안 옌타이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A사장은 지난 9일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서남부에 위치한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에 도착했다. 아침 8시 옌타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공항에 내린 후 가오티에(고속철)로 갈아타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8시.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그가 장시간을 달려 이곳에 온 이유는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 및 1차 협력업체들을 만나 새로운 거래선을 뚫기 위해서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부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 등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자구 노력 일환이다. ◇"中 토종업체 거래선 뚫는다" "韓 차부품 기술력 활용" = 10일 오전 중국 서남부 내륙의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인 류저우시에서는 완성차 업체 3곳과 1차 납품업체 등 중국 자동차 기업 12곳과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 17곳 간의 글로벌파트너링(GP) 상담회가 열렸다. 광시우링자동차, 둥펑류저우, 상하이G
"제조업의 핵심은 생산 CAPA(능력) 입니다. 2공장이 가동되면 지금보다 생산량이 5배 늘어납니다."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KMPC)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용정산업단지 본사에서 2공장 본격 가동이 오는 15일쯤 시작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세탁세제 '탑스텝'을 내놓고 배우 한지민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왕성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친환경세제 전문기업이다. 지난 5년간 매출이 18배 증가하면서 대기업이 장악한 세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온라인과 TV홈쇼핑에서 다져진 성장근육을 동력 삼아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형 유통사 5곳과 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먼저 1공장을 둘러봤다. 배합실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개당 10톤 규모의 저장시설 4개가 한 눈에 들어왔다. 1개당 10톤, 하루 1리터 제품을 4만개 만들어내는 규모다. 세제 원료를 넣으면 여기서 배합이 이뤄진다. 액상세제공장은 생산공정의 핵심이
"8K 영상이 좋지만 콘텐츠 제작비가 많이 듭니다. 삼성 TV QLED 8K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4K 콘텐츠를 8K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8K 시대 도래 이전에 8K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TV입니다" 지난 9일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광시좡족자치구(이하 광시) 성도 난닝시 시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완상청' 1층에 마련된 한국상품 전시관 내 삼성 부스.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직접 삼성의 초고화질 TV인 QLED 8K에 대해 설명하자 황쥔화 광시 부주석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황 부주석은 식품 부스를 돌다가 김 가공식품 등을 맛보고는 "매우 맛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전시된 현대차의 산타페 차량을 보자 직접 운전석에 앉아보는 등 전시된 한국 제품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중국 광시 난닝시와 류저우 시에서 8~10일 일정으로 열리는 '한중 우호 주간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다. 주중 한국 대사관과 광시좡족자치구 정부가 공동
'황산화물(SOx) 24ppm, 질소산화물(NOx) 32ppm' 9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공장 내 환경통합운전실. 대기오염물질 배출 현황판에 실시간으로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 상황이 표시됐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현재 배출허용기준 200ppm의 15%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었다. 2020년부터 강화되는 충남도 조례기준과 비교해 봐도 현재 배출량은 40%를 넘지 않았다. 지난해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불명예를 안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다. 소결공장에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 (Sinter Gas Treatment System: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가 하나 둘 가동되며 오염물질 배출은 큰 폭 줄어들기 시작했다. 소결공정에서는 제철소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한다. 소결공정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에 열을 가해 덩어리로 뭉쳐 고로(용광로)에 투입하기 알맞은 형태로 바꾸는 과정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이 과정에서
#,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를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천사와 악마’(2009년). 줄거리는 이렇다. 세계 최대 과학연구소 ‘CERN’(유럽 핵입자물리연구소, 이하 세른)에서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와 그의 동료 실바노는 우주 탄생을 재현하는 빅뱅 실험을 통해 핵무기보다 강력한 에너지원인 반물질을 개발한다. 하지만 실바노가 살해당하고 이 가공할 물질도 사라진다. 사건 배후에는 과학자들의 비밀결사조직인 ‘일루미나티’가 있었다. 이들은 교황을 살해하고, 교황 후보 4명을 납치하는 한편, 세른에서 탈취한 반물질로 바티칸을 폭파할 것이라며 카톨릭 교회를 위협한다. 세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버드대 고고학자 로버터 랭던(톰 행크스)을 초청,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 나타난 세른.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세계 최대 입자물리학 연구소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유럽 지역 국가들이 세계
경기도 용인에서 폭스테리어가 여자아이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성수구 서울숲.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폭염 경보가 발효됐지만, 일부 견주들은 평소처럼 산책을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서울숲을 찾은 견주 10명은 모두 반려견에게 목줄을 착용했다. 하지만 크기와 견종에 상관없이 입마개를 한 개들은 한 마리도 없었다. 대체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목줄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날 작은 시추와 함께 산책하던 A씨는 "(목줄을 의무로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공원 입구마다 적혀 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거의 알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서울숲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에도 '반려견 목줄 미착용 및 배변 방치'가 공원 내 금지행위라고 적혀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는 △인식표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