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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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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흥정하는 소리에 시끄러웠을 저녁시간, 서울 노량진동에 위치한 옛 노량진 수산시장은 한산했다. 관광차 방문한 외국인들 외에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19일 옛 수산시장 입구에 걸린 '구(舊)시장 정상영업합니다'는 현수막이 무색했다. 반면 바로 옆 현대화시장로 향하는 통로에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퇴근 후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은 왼쪽(현대화시장)과 오른쪽(구시장) 중 왼쪽길로 방향을 잡았다. 경기가 어려워 예전만큼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상인들이 많았지만 횟감으로 쓰이는 생선 판매장에는 손님이 많았다. 수협과 구시장 상인간 갈등은 벌서 3년째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2004년 시작돼 2012년 착공했다. 2016년 3월 개장했지만 일부 구시장 상인들이 시설 등을 이유로 이전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신(新)시장에 입주한 상인들은 고래싸움에 낀 새우 처지가 됐다. 좁아진 매장 등 불편함을 감내하고 터전을 옮겼지만 갈등이 지속되면서 손님이 분산됐기 때문이
지난 19일 저녁 방문한 서울 동작구의 옛 노량진 수산시장은 한산했다. 가격을 흥정하는 소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문을 모른 채 방문한 외국인만 눈에 띄었다. 시장 입구에 걸린 '구(舊)시장 정상 영업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은 처량했다. 같은 시각 구시장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신(新)시장은 분위기가 달랐다. 상인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기가 어려워 예전만큼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상인들이 있었지만 횟감으로 쓰이는 생선 판매장에는 손님이 제법 많았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운영하는 수협과 구시장 상인 간 갈등은 벌서 3년째다. 수협은 낙후한 노량진 수산시장을 현대화된 시설로 옮기기 위해 2004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신시장은 2016년 3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구시장 상인 중 일부가 이전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구시장 상인들은 신시장의 매장규모가 줄었다고 주장한다. 신시장의 매장규모는 1.5평이다. 구시장도 공식 매장규모는 1.5평인데, 대다수 상인들이 고객통로를 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한 현대리바트 용인공장은 현대종합목재산업 시절인 1982년 문을 열었다.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주인이 몇 번 바뀌었지만 가동을 멈추지 않던 곳이다. 1~2공장에 이어 2016년 통합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규모를 갖춘 용인공장이 '스마트형 3공장' 건립 계획이 나오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종전 2020년까지 1084억원을 투자하겠다던 회사는 지난해 말 투자규모를 1395억원으로 29%를 늘려잡았다. 회사 영업이익 3년치를 공장 증설에 투자한다는 것. 인테리어 기업으로 이례적인 투자다.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이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한 것은 유통에 특화된 그룹의 첫 제조기반시설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방문한 용인공장은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13만2000㎡(4만평) 대지 중 공사면적 1만8000㎡(5500평)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포크레인 7대를 비롯한 중장비 10여대가 부지런히 움직였다. 백인선 현대리바트
18일 청주시 흥덕구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LS산전 제1사업장. 일명 '두꺼비집'(개폐기)을 생산하는 G동 2층에 올라가자 마치 골프 카트처럼 생긴 무인차 8대가 부품 상자를 수북하게 싣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압전력기기인 개폐기를 양산하는 이 곳은 자동화율 '100%'를 자랑하는 스마트공장이다. 부품을 들여와 조립, 검사까지 마친 후 포장해 출고하는 모든 과정(8개 공정)이 전자동으로 이뤄진다. 무엇보다 스마트공장인 만큼 개폐기는 5초에 한 대꼴로 찍어낸다. 무인차가 실어온 전선과 스위치 등 각종 부품을 붕어빵 틀처럼 보이는 생산라인에 투입하면 사실상 끝이다. 김중영 생산기술팀 매니저(과장)는 "자동화전인 2007년까지만 해도 일일 생산량은 7500대에 불과했다"며 "2011년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불량률은 100만대당 7대 수준에 그치는 등 품질까지 잡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불량률 0.0007%'의 비결은 역시 로봇이었다. 영화에 나올 법한 하얀색
[앵커멘트] 쓰레기 매립지같은 혐오시설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사업을 친환경 에너지타운이라 하는데요. 전국에 10여개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속속 등장한 가운데, 차별화된 방식으로 더 높은 만족을 얻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이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충청북도 청주시 신대동 마을회관. 뜨거운 물이 콸콸콸 나옵니다. 목욕물부터 난방 온수까지 이 지역 130여 가구는 작년 말부터 돈 걱정 없이 뜨거운 물을 실컷 쓸 수 있게 됐습니다. [ 오현식 / 청주시 신대1구 통장 : 아이쿠 뜨거워.(뜨거울 정도로 나와요?) 한번 만져보세요. 아우 뜨거워. ] 이 마을에 따뜻한 물을 보내주는 곳은 과거 기피·혐오시설로 여겨지던 음폐수 처리장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생긴 음폐수에서 바이오가스(8,300㎥/일)를 뽑아내고, 이것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760kw/h)를 생산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생긴 발전폐열로 물을 80℃까지 데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난 15일 오전 11시45분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멈췄다. 평소라면 이른 점심을 먹은 1000여명의 주간조 근무자들이 작업을 시작해야 할 시간. 그러나 공장엔 아무도 없었다. 작업 소음으로 가득해야 할 공장 내부가 텅 비어 있었다. 적막감에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잘 정리된 공구와 탈의실의 근무복이 주인을 애처롭게 기다렸다. 오전 7시에 근무를 시작한 주간조는 이날 오후 3시45분까지 작업을 해야 하지만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결정에 따라 후반부 4시간 일손을 멈추고 퇴근했다. 야간조 근로자는 오후 8시30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부분파업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총 34번, 128시간 공장이 멈췄다. 1998년 공장 설립 후 최대 위기다. 파업이 이렇게 길어진 적은 없다. 부산공장을 총괄하는 이기인 르노삼성 제조본부장 부사장은 "르노삼성이 생긴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1시간에 60여대를 만드는 르노공장의 생산성을 감안하면
━예타 면제 최대 수혜 남부내륙철도, 침체된 경기 살릴까━[예타면제사업 뜯어보기中-남부내륙철도](1)경남 거제~경북 김천 17㎞ 구간, 총사업비 4.7조…일자리 8만개, 10조원 생산유발효과 기대 "이제 좀 나아지고, 숨통이 트이려나 봅니다" 경남 거제시 번화가 고현 사거리 일대 상인들은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공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경남도민들의 50년 숙원 사업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실세 도지사' 당선 7개월 만에 현실화된 데 따른 반응이다. 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 172㎞ 구간을 잇는 남부내륙철도는 예타 면제 최대 수혜 사업으로 꼽힌다. 총 사업비 4조7000억원으로 23개 예타 면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역 주민들은 고속철도란 상징성에 무게를 둔 ‘서부경남 KTX’란 이름을 선호한다. 서울에서 김천까지 기존 경부고속철도(KTX) 구간이 있어 남부내륙철도가 연결되면 수도권과 경남 서부·서남부 지역 교통이 한층 개선된다. 시간당
“대구산업선 철도 정거장이 어디예요?” 지난 7일 찾은 대구광역시 교통 관련 부서는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매우 분주했다. 한 지방지가 대구산업선 철도 정거장 위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문의전화가 폭주했기 때문이다. 대구산업선은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만 면제됐을 뿐 기본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단계여서 철도역의 위치는 미정이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들은 해당 내용을 부인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대구산업선, 지역경제 발전 기대=대구산업선은 서대구 고속철도역에서 대구 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일반철도다. 총 34.2㎞ 구간으로 공사비 1조2880억원이 전액 국비 지원되며 2027년 완공 목표다. 대구광역시는 서남부 지역에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85% 이상이 밀집됐으나 교통상황이 열악해 산단 입주 기업들이 근로자 채용 및 물류비용에서 애로가 많았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이용빈도가 높은 KTX(고속철도) 동대구역에서 서남부 산
전국에 기습 한파가 찾아온 지난 8일, 울산 북구 산하동의 정자해변을 찾았다. 해안가를 따라 막 들어선 듯한 호텔과 상가 등이 눈에 띄었고,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도 한창이었다. 정자해변이 있는 울산 강동 산하지구는 2026년 준공 예정인 외곽순환도로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도로가 준공되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이곳 정자해변까지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번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된 울산 외곽순환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미호JCT에서 국도31호 강동IC까지 총 25.3km를 연결한다. 사업비는 약 1조원이다. 울산시는 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강동지구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고 공업단지 내 화물 차량의 도심 우회로 교통 체증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주민들은 이번 도로 건설이 조선업 침체로 활기를 잃은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어 주길 바랬다. ◇ "관심도 잠깐 경기 불황 걱정이 더 커요" "엄마들 사이에서 외곽순환도로 얘기는 며칠 잠깐 나왔다가 쏙 들어갔어요. 아직까
“춘천 사람들은 ‘제2경춘국도’가 생긴다는 소식에 다들 좋아하고 있어요. 이미 서울-춘천고속도로와 ITX(도시간 특급열차) 개통으로 집값 상승 효과를 봤기 때문이죠. 경기 활성화도 기대됩니다.”(춘천시민) “달갑지만은 않아요.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서울로 쇼핑하러 가고 매출은 더 줄었어요.”(춘천 옷가게 상인) ‘제2경춘국도’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가 발표되고 1주일이 지난 7일 찾은 강원 춘천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시청 건물 전면에는 ‘춘천이 달라집니다. 빠른 춘천, 사람이 몰려듭니다’ 등 ‘제2경춘국도 조기착공 확정’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지만 금시초문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 관심이 높아보이지 않았다. 이미 서울-춘천고속도로와 ITX 등이 개통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부터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4차로 간선도로를 구축하는 것이다. 총길이 32.9㎞, 사업비는약 9000억원으
“주변 도로가 항만 물동량이 늘면서 포화상태였는데 이제 숨통이 트이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2년 처음 필요성이 제기된 부산신항과 김해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 대상이 되자 반색했다. 정부가 지난달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으로 발표한 ‘예타면제’ 사업에 부산신항과 김해를 연결하는 부산신항 제1배후도로 우회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들과 신항 인근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부산 다른 지역 시민들은 관심이 없거나 앞으로 비용 부담에 대해 우려하는 등 반응은 엇갈렸다. ◇ 고속도로 필요성 제기된 지 7년만에 '숨통'...시민반응 '제각각’= 부산시 입장에서는 부산신항의 물동량이 늘고 인근 산업단지가 계속 개발되는 상황에서 교통혼잡이라는 ‘앓는 이’를 뺄 기회를 얻었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신항-김해고속도로는 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경부, 남해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부산신항의 물동량 증가에 따
“진작 됐어야 할 사업 아닙니까. 이제 밤에 사고가 나도 헬기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신도리 주민) 지난 8일 찾은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일대. 뭍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1시간에 1대뿐. 그마저 오후 6시엔 끊겨 겨울의 섬은 을씨년스러웠다.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신도선착장 앞 공인중개소 한 곳과 카페 한 곳을 제외하곤 문 연 상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불과 10분 거리. 하지만 섬은 섬이다. 영종도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이 바다 건너 코앞이지만 섬사람들에겐 여전히 멀다. 해상교량 1.8㎞를 포함해 영종-신도(3.5㎞)를 잇는 ‘남북평화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받자 도민들은 진작 됐어야 할 사업이 이제야 됐다며 반겼다. 신도, 시도, 모도 등 ‘인천 3형제 섬’과 장봉도는 옹진군 북도면에 속한 유인도(有人島)다. 이중 3형제 섬은 2001년 연도교로 연결돼 여름이면 라이딩을 즐기는 관광객이 몰린다. 장봉도는 삼목선착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