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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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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술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장면을 연출한 것 같다." 지난 18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정문을 들어서니 대단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나 볼법한 거대 가림막이 눈에 들어왔다. 자기부상열차 연구개발의 핵심 인프라였던 시험선로를 철거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원내 구축된 1.3㎞ 시험선로는 언뜻 봐도 녹이 잔뜩 낀 흉물스런 모습이나 27년 전엔 기계연의 상징과도 같았다. 기계연 관계자는 노후화된 시험선로를 보며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시험선로의 첫 시작점 인근에 지난달 '스마트 제조장비 실증 실험동'이 문을 열었다. 현실 세계의 기계, 장비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인 '디지털트윈'과 같이 산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제조·생산 기술을 실증 실험해 보는 곳이다. 기계연 관계자는 "1989년 우리나라 처음으로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시작해 1997년에 시험선로를 깔았다"며 "선로를 걷어낸 공간엔 앞으로 자율제조, 로봇 등을 위한
"두 손 자유롭게 서 있을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큰 감동입니다. 처음엔 걷는 방법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로봇을 착용하고 몇 번 발을 떼자 상체에 진동이 느껴졌고, '내가 이렇게 걸었었지'라는 감각이 되살아났습니다." 24일 대전 대덕구 엔젤로보틱스 선행연구소(플래닛대전)에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F1'을 착용한 김승환 KAIST(카이스트) 연구원은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몇 해 전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마비된 그는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할 것만 같은 슈트를 입고 국제 대회인 '사이배슬론(Cybathlon)'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이 대회는 장애인이 웨어러블 로봇 등의 생체공학 보조 장치 도움을 받아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국제대회다. 이날 김 연구원은 오는 27일 원격 경기가 펼쳐질 플래닛대전 내 경기장에서 실제 사이배슬론에서 수행할 미션 몇 가지를 취재진 앞에서 선보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워크온슈트F1의 첫 시연이기도 했다. 웨어러블 로봇인 워크온슈트F1은
"'탈탈'거리는 소음이 없어서 신기했어요." 24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만난 고은찬군(16)은 디벨론의 전기굴착기 'DX20ZE' 조작 체험을 해본 뒤 이렇게 말했다. 고군은 이날 굴착기의 '암'(굴착기의 팔)을 이리저리 조종해 플라스틱 공을 퍼나르는 체험을 했다. DX20ZE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제품이라는 걸 알게 되자 고군은 "전시용이라 조용한 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DX20ZE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이 지난해 출시한 1.7t급 소형 전기굴착기다. 내연기관 대신 자체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시 4시간 가동할 수 있으며 1.5t까지 버켓으로 굴착할 수 있다. 동급 내연기관 장비에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요란한 엔진음과 검은 연기로 가득찼던 건설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건설기계에 전동화·하이브리드 등을 적용, 친환경 기기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두 손 자유롭게 서 있을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큰 감동입니다. 처음엔 걷는 방법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로봇을 착용하고 몇 번 발을 떼자 상체에 진동이 느껴졌고, '내가 이렇게 걸었었지'라는 감각이 되살아났습니다." 24일 대전 대덕구 엔젤로보틱스 선행연구소(플래닛대전)에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F1'을 착용한 김승환 KAIST(카이스트) 연구원은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몇 해 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마비된 그는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할 것만 같은 슈트를 입고 국제 대회인 '사이배슬론(Cybathlon)'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사이보그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사이배슬론은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이 웨어러블 로봇 등의 생체공학 보조 장치의 도움을 받아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국제대회다. 이날 김 연구원은 오는 27일 원격 경기가 펼쳐질 플래닛대전 내 경기장에서 실제 사이배슬론에서 수행할 미션 몇 가지를 취재진 앞에서 선보였다.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워크
지난 18일 오전 샤넬·구찌 등 명품 매장이 들어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외관부터 고급 패션 편집숍을 연상케하는 구제의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아메리칸 빈티지를 콘셉트로 1980~1990년대 유행했던 미국산 구제 의류들을 들여와 선보이는 편집숍이다. 해당 구제의류 매장의 주요 인기 아이템은 폴로와 리바이스의 옛 제품들이다. 매장을 둘러보면 기성 상품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기성품 구제 의류 이외에도 디자이너들이 구제 의류들에 그림을 그리거나 패턴을 다시 입힌 업사이클링 제품의 비중도 20~30%가량 된다. 매장 한켠에 비치된 추리닝 바지들은 맨투맨 티셔츠를 조합해 만들어진 것으로 바지 하단에 맨투맨의 주머니가 달린 것이 특징이었다. 구제 의류를 활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만든 것이다. 그 옆에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활용해 만든 작은 가방들이 놓였다. 구제 제품이지만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해당 추리닝 바지의 가격은 20만원에
'핵버섯은 국민에게' 동 트기 전인 24일 오전 6시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손바닥 크기의 전단지가 수십개 발견됐다. 전단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과 함께 '룡산잡개', '국가가 3개인 나라', '국민 앞에선 개같음', '이들에게 자식이 없다지' 등 문구가 담겼다. 같은날 오전 6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횡단보도에선 명함 크기의 전단지가 발견됐다. 시민들은 출근길을 멈추고 신기한듯 전단지를 쳐다봤다. 원색적인 내용을 본 시민들은 고개를 저은 뒤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2시30분부터 오물 풍선을 날려보냈다. 올해 들어서 30번째다. 이날 살포된 전단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을 합성하는 등 원색적인 내용이 담겼다. ━새벽 시간 '대남 전단' 신고 쏟아져━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새벽 4시30분부터 오전 10시20분까지 대남전단 관련 신고 84건이 접수됐다. 용산구
"물량은 두 배로 늘고 가격도 싸졌는데 매출은 절반 이하입니다." 23일 오전 9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 과일가게를 하는 70대 박모씨는 "샤인머스캣이 잘 안 팔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엔 1kg에 1만5000원이 넘었는데 지금은 훨씬 떨어졌다. 우리는 8000원에 판다"고 밝혔다. 이날 박씨네 가게 가판대에는 샤인머스캣과 사과, 멜론, 토마토와 무화과 등 다양한 청과물이 있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 시선은 사과 등을 향했고 샤인머스캣을 찾는 손님은 없었다.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40년 넘게 과일을 팔았다는 60대 김모씨도 "샤인머스캣 가격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4kg에 4만원대였는데 지금은 2만원대"라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반도 안 팔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 농가가 검정 포도에서 샤인머스캣으로 품종을 바꿔 재배하면서 가격이 싸진 것 같다"며 "기존 포도는 비가 오면 (포도알이) 다 터지는 데 비해 샤인머스캣은 재배하기 쉽다"
"강아지요? 하루에 90마리는 와요."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서울 성동구 황학교 아래 산책로. 서울시설공단 청계천 관리처 직원 박모씨는 분주하게 이곳 저곳을 살피며 이렇게 말했다. 청계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약 2㎞ 구간이 그가 관리하는 구역이다.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부터 물 속에 빠진 비닐봉투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최근 박씨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산책 나온 반려 동물이 몇 마리인지, 배변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맹견은 입마개를 했는지, 목줄은 착용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일이다.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청계천 일부 구간에 반려 동물 출입을 허용하면서다. 3주 넘게 반려 동물을 관리하면서 눈에 익은 반려견도 많아졌다. 그는 "똑같이 보여도 개들도 다 특징이 있다"며 "반려 동물이 등장하면서 이곳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커피 대신 배변봉투, 눈치 보지 않고 산책… 달라진 풍경━ 오는 12월30일까지 황학교 하류부터 성동구 중랑천 합류부까지 약 4.1km
"땡처리는 마진이 너무 안 남아서… 최대한 할인해서 다 판매하려고 해요." 21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중구 '동대문 패션타운'에 위치한 A 여성 의류 전문도매상가. 이곳에서 도매로 옷을 판매하는 최모씨(38)는 가게 안의 가을옷들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 가게에는 외투 안에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와 카디건 등이 진열돼 있었다. 그는 "보통 8월 휴가철부터 추석 이후까지 가을옷을 판매하는 시기"라며 "올해 가을은 짧을 것 같다고 해서 가을옷 제작 수량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는데도 재고가 남는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무더위가 끝나자마자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옷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고심이 깊다. 의류 도매업계에선 "가을이 순삭(순간 삭제)"됐다며 재고 처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역대급 더운 여름 끝나자 바로 겨울…10월에 등장한 코트·목도리━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6.0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 연간 폭염일수
"그 놈이 제 휴대폰 가져갔다니깐요." 지난 18일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시간. 30대 여성이 비틀 거리며 서울의 한 지구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날 저녁부터 밤샘 근무를 한 경찰 두 명은 자리에 일어나 이 여성을 맞았다. 술에 취한 그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제 휴대폰, 휴대폰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경찰이 자초지종을 묻자 그는 "남자친구가 술 먹다가 '휴대폰 잡아봐라' 하면서 갑자기 가져갔다"고 했다. 경찰은 남자친구라는 이에게 연락했지만 정작 그 남성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여성은 연신 욕을 퍼부었다. 여성은 "휴대폰도 없는데 XX 짜증나네"라고 하더니 진술서를 작성하고 갔다. 한숨 돌리는 사이 이번에는 20대 남성이 지구대 안으로 들어왔다. 술에 취한 남성은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술 마시다가 짐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술 취한 남성에게 기억나는 장소가 어딘지 묻고 또 물었다. ━밤샘 근무에 각종 민원 처리…구슬땀 흘리는 경찰들━ 21일 경찰의 날을 전후해 현장에
베트남 호찌민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한세실업 C&T(컬러&터치) 공장. 34만㎡ (9만 8300평) 규모의 부지에 3개 공장을 갖춘 이곳은 한세실업의 베트남 원단 자회사 2곳 중 하나다. 한세실업은 C&T를 통해 베트남 한 지역에서 봉제와 원단 제작, 염색, 영업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성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T 공장에 들어서자 벽면 곳곳에 걸려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리드'(LEED) 획득 기념사진이 눈에 띄었다. C&T 법인은 2027년까지 탄소 배출 60% 절감, 용수 사용 50% 절감, 전기사용 15% 절감을 목표로 친환경 설비를 적극적인 도입하고 있다. 이탈리아 업체에서 새로 도입한 거대한 친환경 염색기도 이 공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물, 전기, 스팀 사용량을 각각 42%, 16%, 18% 절감해주는 스마트 기기로 염색기 액비 조절을 통한 용수 절감 기술 등을 도입해 용수 사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현승 C&T Vina 공장장은
"선생님 괜찮으세요? 일어나보세요." 지난 16일 밤 10시20분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순찰 복장을 한 경찰관 2명이 열차에 탑승한 후 술에 취한 채 잠이 든 40대 남성을 흔들어 깨웠다. 남성 주변으로는 짙은 알코올 냄새가 풍겼다. 남성을 깨운 박승재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신도림역 센터 경장은 "술에 취한 승객은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떨어뜨려 부축빼기 같은 범죄의 타깃이 되거나 다른 승객과 시비가 붙기도 한다"며 "범죄 예방에 초점을 두고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1일부터 지하철 범죄 예방을 위해 심야시간대 전동차 탑승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철경찰대 경찰관 18명이 2인 1조로 전동차에 탑승해 평일 밤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서울지하철 1~9호선을 직접 순찰한다. 지하철경찰대 센터는 서울지하철 역사 18곳에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신도림역과 종로3가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서울역·노원역·잠실역·사당역·고속터미널역·합정역 등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