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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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사면 일주일이 즐거워요. 일주일 동안 상상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는 거죠." 지난 7일 오후 4시 대구 달서구의 A복권판매 편의점을 찾은 택시 기사 김모씨(68)는 구매한 복권을 주머니에 넣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가 복권을 구매한 A 편의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복권 명당'. 간판에 '1등 31번'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걸려있다. 주말을 앞두고 이곳엔 사람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주말 복권의 대표주자인 로또 당첨 번호가 발표되기 전날인 금요일 오후와 발표 당일인 토요일 오전이 가장 붐빈다고 한다. 밀려드는 손님에 도로 앞에는 주차 요원까지 배치됐다. 복권을 판매하는 매대 앞에는 복권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출입문 근처에 마련된 테이블은 수동 번호를 기입하는 이들로 복작였다. 행운을 가져다줄 번호를 떠올리느라 허공을 바라보는 이들을 많았다. 구매한 복권의 종류와 구매액은 달랐지만 복권 판매점을 나서는 사람들의 표정엔 저마다 묘한 희망이 서려 있었다.
"복권 사면 일주일이 즐거워요. 일주일 동안 상상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는 거죠." 지난 7일 오후 4시 대구 달서구의 A복권판매 편의점을 찾은 택시 기사 김모씨(68)는 구매한 복권을 주머니에 넣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가 복권을 구매한 A 편의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복권 명당'. 간판에 '1등 31번'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걸려있다. 주말을 앞두고 이곳엔 사람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주말 복권의 대표주자인 로또 당첨 번호가 발표되기 전날인 금요일 오후와 발표 당일인 토요일 오전이 가장 붐빈다고 한다. 밀려드는 손님에 도로 앞에는 주차 요원까지 배치됐다. 복권을 판매하는 매대 앞에는 복권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출입문 근처에 마련된 테이블은 수동 번호를 기입하는 이들로 복작였다. 행운을 가져다줄 번호를 떠올리느라 허공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구매한 복권의 종류와 구매액은 달랐지만 복권 판매점을 나서는 사람들의 표정엔 저마다 묘한 희망이 서려 있었다.
#차량 시트에 앉은 더미(차량 충돌시험에 쓰이는 인체모형)가 팔다리를 크게 휘저으며 앞으로 향했다가 안전벨트에 의해 다시 뒤로 당겨진다.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량이 뒤에서 받을 때를 가정한 현대트랜시스의 슬레드(SLED) 시험이다. 관건은 시트가 버텨주냐다. 시트가 충격을 견디지 못해 원래 상태로 복원되지 못하면 더미는 뒤로 날아가 버린다. 더미의 머리, 목 등 부위에는 센서가 장착돼 얼마나 하중 등이 발생하는지를 측정한다. 시트에 가해지는 충격과 인체에 미치는 상해를 분석해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설계에 반영한다. 지난 5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 시트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이 회사가 시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하는 테스트는 180가지가 넘는다. 최태진 시트시험팀 책임은 "시트는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으로 나라마다 법규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시험 기준에 만족하지 못하면 판매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장하중(끌어당길 때 작용하는 힘)을 부여
이차전지 특성을 결정짓는 양극재는 원가의 43%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배터리 제조업체엔 양극재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우리 배터리 업계는 리튬이나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같은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 유럽-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공급망 폭탄'을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에서 소재를 추출해 새로운 소재를 만드는 '배터리 순환경제'가 불안정한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완전 순환' 통한 배터리 양극재 공정…포항 배터리 산단에 가보니━ KTX를 타고 포항역에서 내려 차로 15분 남짓 달리니 '배터리 특구'가 조성 중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곳엔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가 있다. 기술전쟁이 치열한 산업현장인 터라 휴대전화 카메라를 비롯해 노트북의 각종 슬롯까지 구멍이란 구멍은 다 밀봉해야 공장 진입이 가능하다. 52만㎡(15만7323평) 부
"영화 한 편에 2000원이니 매일 와요. 200원짜리 커피 한 잔에 영화 보는 게 낙이죠."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층 '낭만극장'. 로비에서 만난 이모씨(78)는 매일같이 이 영화관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깔끔한 양복 차림에 한 손에 자판기 커피를 들었다. 그는 "오늘은 '삼총사'를 본다"며 "고등학생 때 대한극장에서 봤는데 좋은 영화는 보고 또 봐도 좋다"고 말했다. ━초고물가 시대, 영화 한편 2000원…"어디 가려면 다 돈인데"━ 이 영화관 주요 관객은 이씨와 같이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다. 영화 한 편에 일반·대학생은 7000원, 청소년 5000원이지만 55세 이상에겐 2000원을 받는다. 시내 영화푯값 1만5000원의 절반도 못 미친다. 이씨는 "요즘 밥값이 비싸니 밥은 집에서 먹고 나온다"며 "2000원 주고 영화 한 편 보면 하루 시간 때우기 좋다"고 했다. 초고물가 시대 노인들에게 실버영화관은 저렴한 가격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창구다. 이
"나는 서울대병원에서만 심장, 신장, 안과 진료를 다 봐요. 휴진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서울대병원이 오는 17일 '전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만난 임모씨(79)는 이같이 말했다. 몸이 아파 여러 과에서 진료받는다는 그는 1년 전 받은 수술의 경과를 보러 병원을 찾았다. 보통 외래 진료를 본 당일에 다음 진료 날짜를 예약하지만 이날은 예약일을 잡지 못했다. 병원은 오는 17일 휴진을 언급하며 "전화 드리겠다"는 말뿐이었다고 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비통한 마음으로 전면 휴진을 결의한다"며 "정부의 저 무도한 처사가 취소될 때까지 저희 병원에서 진료를 미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부터 진료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한 병원서 수술, 검진, 진료 다 받았는데"…불편·불안 호소하는 암투병 환자들━의
#7일 경기도 수원 공군기지. 적막한 활주로 위로 'F-4E 팬텀(도깨비)'의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흰 연기와 웅장한 엔진음을 내며 날아오른 팬텀기는 최대속도 마하 2.4(시속 2937㎞)로 마지막 비행을 펼쳤다. 팬텀기가 머리 위를 지나갈 때마다 55년 간 한반도 영공을 수호해 온 역사가 함께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55년의 팬텀기 역사는 총 33분 간 고별비행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팬텀기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실제로 팬텀기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잉태된 전투기다. 1960년대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 정부가 제공한 특별 군사원조 1억 달러 중 6400만 달러를 들여 F-4D 6대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당시 세계 최강 전투기였던 F-4D 도입은 미국·영국·이란에 이어 전 세계 4번째였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북한과 비교해 군용기 보유 대수가 절반에 불과했지만 미국의 F-4 전투기 도입 계기로 공군력을
"나는 서울대병원에서만 심장, 신장, 안과 진료를 다 봐요. 휴진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서울대병원이 오는 17일 '전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만난 임모씨(79)는 이같이 말했다. 몸이 아파 여러 과에서 진료받는다는 그는 1년 전 받은 수술의 경과를 보러 이날 병원을 찾았다. 보통 외래 진료를 본 당일에 다음 진료 날짜를 예약하지만 이날은 예약일을 잡지 못했다. 병원은 오는 17일 휴진을 언급하며 "전화 드리겠다"는 말뿐이었다고 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비통한 마음으로 전면 휴진을 결의한다"며 "정부의 저 무도한 처사가 취소될 때까지 저희 병원에서 진료를 미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부터 진료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한 병원서 수술, 검진, 진료 다 받았는데"…불편·불안 호소하는 암투병 환자들━ 의료
7일 오전 9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하이커 그라운드'에 10대와 20대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프로게임단 SKT T1 소속 페이커(본명 이상혁) 선수를 '숭배하는' 신전을 보기 위해서다. 관람 시작 1시간 전부터 팬들은 줄을 서기 시작했다. 안내원들이 건물 안팎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팬들은 대기시간을 예상했다며 "페이커잖아"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첫 번째 관람객은 전북에서 온 고교 3학년생 정모군(18)이었다. '신도 행렬'의 맨 앞에 선 그는 "어젯밤 12시에 서울에 도착했고 새벽 6시부터 신전에 와서 기다렸다"며 "마침 오늘이 현충일에 이은 학교 재량휴업일이라서 왔다"고 말했다. ━'기습 숭배'를 아십니까━ 페이커 신전 2층으로 올라가면 △기습 숭배존 △포토존 △스킨 체험존이 나온다. 기습 숭배는 '이(e) 스포츠' 슈퍼스타인 페이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20대 문화다. 단순 팬심을 넘어 우러르고 공경한다는 뜻이 담아 '숭배'라고 한다. 온라인 상에서 페이커
"어머님한테 이 장바구니가 화사하게 잘 어울리네. 전부 폐현수막으로 만든 거예요."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낮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입구. 봉사에 나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어머님께 잘 어울린다"며 넉살 좋게 말하자 중년 여성은 "잘 쓸 것 같다"며 붉은색 장바구니를 골라갔다. 시장 상인회가 준비한 파란 천막 아래 시장 방문객들은 줄을 길게 늘어서고 장바구니를 골랐다. 장바구니 색과 패턴은 모두 제각기다. 버려진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들었다. 유심히 보면 '콩쿠르 수상 축하'라거나 일시와 장소를 강조한 뮤지컬 홍보 문구가 적혀 있어 현수막의 유래를 유추하는 재미도 있다. ━폐비닐 매일 1톤 트럭 8대 꾹 눌러 담아야…"재래시장, 앞장서겠다"━청량리종합시장은 환경의 날을 맞아 장바구니 1000개를 나눴다. 정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폐현수막을 오리고 꿰매 만들었다. 장바구니 제작 비용은 청량리종합시장 상인회가 사비를 보태 마련했다고 한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
"유명 해외 기업이 올해 바이오 USA에서 미팅을 계획한 기업 중 90%가 한국 기업이라고 하더군요."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 현장.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개막을 알린 이날 글로벌 업계는 한국 기업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행사장 입구 앞 '명당'을 차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 부스로 해외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전시장 내 한국관을 운영하는 코트라(KOTRA)의 박성호 북미지역본부장은 "어제(2일)저녁 유명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사전 미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미팅을 계획한 기업 중 90%가 한국기업이라더라"며 "바이오 USA에 집중하는 한국 기업 열의가 높을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이 한국 업체를 파트너로 원하는 니즈가 굉장히 강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개막 첫날인 이날 행사장 앞으로 인파가 몰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한국관 내 부스를 차린
손바닥만 해야 할 창틀이 검지보다 얇았다. 창문 프레임이 거추장스럽게 두껍지 않았고, 프레임과 유리가 닿는 부분도 실리콘이 발라져 있지 않아 멀리서 본 창호는 완벽한 직사각형을 이뤘고 창 너머 풍경은 그 안에 그림처럼 담겨 있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본 LX하우시스의 창호 신제품 '뷰프레임'은 배우 전지현씨가 광고에서 "뷰를 담는 프레임의 완성"이라 부를만한 제품이었다. 창밖의 풍경을 그림에 비유하면, 창호는 '액자'다. 그동안의 창호들은 액자로서 테두리가 두꺼워 바깥 풍경을 온전히 즐기기 불편하게 했다. 유리의 가장자리를 따라 창호 프레임의 두께는 80~100cm이고, 프레임의 테두리를 따라 60~70cm 두께의 창틀이 또 있었다. 창밖을 보면 시야 한 쪽에서 창호의 프레임과 창틀이 거슬렸다. 뷰프레임은 테두리를 매우 얇게 만든 신개념 창호다. 프레임의 두께가 72mm로, 국내에 판매되는 창호 중 가장 얇다. 더 눈길을 더 끄는 건 창틀이다.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두께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