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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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오래 열어두면 안 돼요. 안에 온도가 바뀌면 안 됩니다." 충남 서산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코넥' 공장에는 IT(정보기술) 공정에서나 볼 법한 특별한 생산라인이 있다. 전기차 브래드 테슬라 모델3에 들어가는 좌우 기어박스 금형 공정이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조금만 온도가 달라져도 부품 변형이 일어나고 곧 주행소음으로 이어진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서 항상 23~24도(℃) 온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부품을 만든다. 원료 온도도 중요하다. 항온 시설에서 일정시간 보관한 뒤 작업을 시작하고 제품 규격의 오차는 30㎛(마이크로미터) 이내로 관리한다. 그럼에도 하루 생산하는 제품 1000개 중 불량품은 1~2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주요 부품사를 제치고 테슬라 미국공장에 연간 좌우 50만개씩 총 100만개의 기어박스를 공급하는 기술력이 느껴지는 장소다. 지난 23일 찾은 코넥은 현대·기아차와 테슬라 등에 차량용 금형 제품을 납품하는 주요 협력사다. 2016년 설립돼 제품을
"포천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27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이른 아침부터 '경회루 특별관람'을 보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조명환씨(72) 얼굴에도 기대감이 가득했다. 조씨는 "처음에 예약이 꽉 차서 포기했는데 처제가 남은 두 자리를 찾아줘서 겨우 왔다"며 "매번 바깥에서 보다가 직접 경회루 안에 들어오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 경복궁관리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경회루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매주 화요일, 법정 공휴일, 7월 한달은 휴무다. 참가비는 없고 하루에 4차례(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4시) 진행하며 문화유산해설사가 동행해 약 40분간 경회루를 소개한다. 인기가 좋아 이번 주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이날도 부산, 대구, 인천, 포천 등 전국 각지에서 10살 초등학생부터 70대 중년 남성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특별관람에 참여했다. ━동서남북 경치가 모두 다르다… 경회
"문을 오래 열어두면 안 돼요. 안에 온도가 바뀌면 안 됩니다." 충남 서산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코넥' 공장에는 IT(정보기술) 공정에서나 볼 법한 특별한 생산라인이 있다. 전기차 브래드 테슬라 모델3에 들어가는 좌우 기어박스 금형 공정이다.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항온 공정. 현장을 설명하는 관계자가 "문을 빨리 닫아야한다"며 취재진에게 경각심을 불어넣는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조금만 온도가 달라져도 부품 변형이 일어나고 곧 주행소음으로 이어진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서 항상 23~24도(℃) 온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부품을 만든다. 원료 온도도 중요하다. 항온 시설에서 일정시간 보관한 뒤 작업을 시작하고 제품 규격의 오차는 30㎛(마이크로미터) 이내로 관리한다. 그럼에도 하루 생산하는 제품 1000개 중 불량품은 1~2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주요 부품사를 제치고 테슬라 미국공장에 연간 좌우 50만개씩 총 100만개의 기어박스를 공급하는 기술력이 느껴지는 장소다.
24일 오후 7시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정문 200m 밖에서부터 귀를 찢을 듯한 함성이 들렸다. 2010년대 인기 댄스곡이었던 2NE1의 'FIRE'가 전주가 나오자 박자에 박춰 박수 소리도 울려 퍼졌다. 이날은 지난 22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경희대 축제의 마지막 날로, 늦은 저녁에 교내 동아리와 인기 가수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경희대학교는 △싸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라이즈 등 유명 가수와 아이돌을 보려 몰린 재학생과 외부인으로 인산인해였다. 다만 메인 공연이 있는 노천극장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이는 제한됐다. 형광 조끼를 입은 축제 관계자들이 안전봉을 들고 인원을 통제했다. 재학생 전용 구역으로 들어가려면 학생증과 신분증을 확인한 뒤 도장을 찍어야 했다. 외부인들은 '프리존'에만 들어갈 수 있었다. 프리존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이들은 노천극장 밖에서 공연을 보려고 시도했으나 가림막과 천막 때문에 보기 어려웠다. 시야를 가리는 천막 위로 핸
'명령 하나에 목숨을 건다.' 지난 22일 경기도 연천군 마전리 검성골 초소를 통과하자 육군 제5보병사단 수색대대를 상징하는 문구가 보였다. 육군 5사단은 1948년 4월 창설 직후 6·25 전쟁에서만 300여회 전투를 치르며 약 1만명이 목숨을 바친 곳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2년 8월 연전연승한 부대에 '천하무적'이란 칭호를 부여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10월 항상 이기는 부대라는 의미로 상승5사단이란 친필 휘호를 하사했다. 선열들이 남긴 그 정신을 이어 받은 5사단의 군사대비태세는 엄숙했지만 치열했다. 우리 GOP(일반전초) 철책선 너머로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가 10여개 보였다. GP는 남북이 휴전선으로부터 각각 2㎞씩 떨어진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어 무장을 해제하지만 망원경 속으론 북한 인공기가 펄럭이는 모습이 보였다. 인공기 밑으론 북한 인민군 병사들이 우리 측을 감시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실제로 북한군은 최근 GP 인근에서 달리기를
오늘(22일)부터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전시장에 들어서자 경광등을 켠 여러 대의 구급차와 47m 높이까지 사다리를 뻗은 소방차가 한눈에 들어왔다.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지붕을 뚫어 내부에서 물을 직접 분사하는 전기차 화재진압용 소방차와 2000리터(L)의 물을 담수할 수 있는 거대한 산불전술차도 위용을 뽐냈다. 야외에는 약 70m 높이까지 사다리를 뻗친 소방차와 음압구급차, 소방펌프차, 화생방분석차 등이 첨단장비가 줄지어 서 있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2024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는 전세계 5대 소방안전분야 전문박람회라는 위상을 말해주듯 30개국 400여개 소방업체가 1397개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해외 50개사 200명의 바이어는 물론 관계 기관과 단체 등 약 7만여명이 관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K-소방산업,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전기차 화재 진압용 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진우에
"6인 가족인데 기본 치킨 3마리는 시켜요. 맥주나 애들 음료수까지 시키면 10만원 금방이에요." 22일 오전 11시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통닭 골목에서 만난 60대 박모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딸과 함께 치킨 가게를 방문한 박씨는 "가족들이 치킨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프랜차이즈 치킨은 너무 비싸서 자주 시켜 먹지 못한다"며 "1명씩 번 갈아 돈을 내도 지출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치킨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굽네치킨은 지난달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1900원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고추 바사삭'의 가격은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900으로 올랐다. 이어 푸라닭이 단품과 세트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고 제네시스 BBQ도 오는 23일부터 110개 품목 중 23개 제품의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BBQ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콤보'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오른다. 배달비까지 합치면 치킨 '3만원 시대'가 열리는
지난 21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 동교치안센터 앞 거리. 파란색 제복을 입은 경찰 40명이 등장하자 길을 가던 시민들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기저기서 "무슨 일이 생겼느냐" "왜 이렇게 경찰이 많냐"는 말이 들려왔다. 이날은 야간 순찰이 진행되는 날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마포구 지역 경찰, 기동순찰대, 자율방범연합회 등이 1시간 동안 경의선 책거리부터 홍대 레드로드, 홍대입구역 상상마당까지 약 1.6km 거리를 순찰했다. 홍대입구역 주변 일대는 차도와 인도 사이 경계석이 좁아 각종 킥보드와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차도와 인도 사이 경계석까지 꼼꼼하게 살핀 경찰 관계자는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조만간 이곳에 인도와 차도를 구분할 펜스를 설치할 것"이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예방 순찰 활동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범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홍대입구역 번화가 범죄 예방 활동에 더해 가출 청
"학생들은 교실 출입문을 열어두고 신속히 책상 아래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규모 6.5 지진이 발생했다는 방송이 나온 뒤 사이렌이 울리자 안전모와 소방복을 입고 대기 중인 학생들이 급하게 머리를 감싸고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 이어 화재까지 발생했다는 멘트가 나오자 모든 학생들이 자세를 낮추고 코와 입을 감싼 채로 분주하게 밖으로 뛰어나갔다. 운동장으로 대피한 학생들은 직접 화재 진압을 하고 부상당한 학생들을 옮겨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체험까지 진행했다. 21일 충남 논산에 위치한 벌곡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학생(어린이) 주도 재난안전훈련' 현장의 모습이다. '현장 대피'와 '안전체험교실'로 구성된 이번 훈련에는 벌곡초 전교생 54명과 유치원생 7명 등이 참여했다. '안전체험교실'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체험 장비를 학교에 일정 기간 설치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장비를 활용한 지진 상황 체험, 흔들리는 차량 좌석에
#"인원을 대거 투입해야 하는 지역은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보스턴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미국 뉴욕의 한 호텔. 1박에 180달러 가격인 이 호텔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전역의 영업 책임자들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서 회장을 비롯해 서준석 셀트리온 북미본부장(수석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 회장은 미국 각지의 책임자들로부터 짐펜트라(램시마SC, 성분명 인플릭시맙) 처방 데이터와 영업 성과 등을 확인하고 지역별 개선사항과 인력 보충을 지시했다. ━180불짜리 작전상황실…미국 각지 처방환자 1명 단위로 점검━서 회장은 뉴욕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미국 각지 책임자들과 소통하며 지역별 짐펜트라 현재 처방 확정 건수, 처방 신규 등록 예정 건수, 처방 확정 병원 수, 처방 개시 병원 수 등 숫자를 한 명(환자 수), 한 개(병원 수) 단위로 확인했다. 그만큼 미국 전역의 짐펜트라 공략 상황을 한눈에 꿰뚫고 있단 의미다. 지역별 처방 데이터와 영업
"크링커(Clinker)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분진이 이쪽으로 모이는데요. 이 설비를 통해 만들어진 염화칼륨(KCl)은 비료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위광복 기계팀장은 지난 16일 강원도 영열군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의 '염소 더스트 수세설비 시설'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시멘트 반제품인 크링커를 만드려면 석회석 등 원료를 1450도의 고온으로 가열하는 소성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산물 '염소 더스트'(분진)가 발생하는데 이를 설비에서 분리한 후 염화칼륨을 추출하는 시설이 수세설비다. 석회석 혼합물을 녹이는 킬른은 소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소 더스트를 주기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예열탑과 킬른의 고장을 유발한다. 때문에 수시로 염소 더스트를 제거해줘야 하는데 여기서 발생한 부산물은 새로운 쓰레기가 된다. 영월공장의 수세 설비 시설은 포집한 염소 더스트를 물에 통과시켜 유해물질과 재활용이 가능한 염화칼륨을 분리 추출한다. 지난해 말 기준 염화칼륨 회수율은 98%를 넘어선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4기통 엔진으로 역동적이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17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패밀리카로만 여겨졌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서킷을 달리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스포츠 세단에서나 들릴 법한 웅장한 배기음과 함께 서킷에 모습을 드러낸 건 벤츠의 고성능 AMG로 태어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AMG GLC)'였다. AMG GLC는 벤츠의 인기 SUV 모델인 GLC 시리즈에 고성능 라인업에만 들어가는 AMG가 결합한 고성능 모델이다. AMG의 '원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 철학을 통해 완성된 2.0리터 4기통 엔진(M139)은 현존하는 4기통 엔진 중 최고 출력을 낸다. 특히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엔진에 최대 14ps(10kW)의 추가적인 전기 모터 출력을 지원해 부드럽게 엔진을 시동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시승한 AMG CLC는 액셀을 밟을 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