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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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가 진정한 먹거리 해결사 역할을 해보겠습니다" 27일 오전 10시쯤 방문한 서울 은평구 롯데마트 은평점에선 '그랑 그로서리'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인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은평점은 지난 10월 22일 리뉴얼을 시작해 오는 28일 '그랑 그로서리'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정식 오픈이 하루밖에 안 남은 만큼 직원들이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랑 그로서리는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업계에선 처음으로 매장의 90%를 먹거리로 구성한 새로운 유형의 매장이다. '매일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해결해주겠다'는 목표로 탄생한 만큼 매장 입구에서부터 계산대까지 각종 먹거리가 가득한 게 특징이다. 특히 그랑 그로서리는 주말 위주 장보기에 치우쳤던 기존 대형마트의 모습을 탈피하고 슈퍼의 특성을 결합한 평일에도 즐겨 찾는 대형마트를 추구한다. 이는 은평점이 3호선 구파발역과 직접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인데, 리뉴얼 이전에도 직장인들이 퇴근 후 간단히
"생긴 대로 참 착하고 예의 바른 친구였어요. 뉴스 보고 설마 했는데..."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박모씨(33) 빈소에서 만난 그의 대학 선배 A씨는 참담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전 4시57분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남성 가운데 한 명이다. A씨는 박씨의 대학 시절 모습을 회상하며 "성실하고 성격도 밝아 주변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은 친구였다"며 "여느 대학생들처럼 과방에 모여 선후배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했다. 박씨는 생전 약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박씨는 대학생 시절부터 약사를 꿈꿨다. 그는 "의사나 약사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박씨도 그중 하나였다"며 "2년 정도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다 약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주말마다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한다. 빈소를 찾은 박씨의 대학 교수 B씨는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어제 가래를 보니 새까맣더라고요. 가슴도 답답해서 병원에 가려고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26일 오전 10시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만난 송모씨(62)는 이같이 말했다. 불이 난 건물 6층에 거주하는 송씨는 "아내, 아들과 함께 집에서 잠을 자다가 유독가스 냄새가 너무 심해 나가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오긴 했지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아) 몰랐다"고 밝혔다. 16층에 거주한다는 윤모씨(55)는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당시 관리사무소에 전화했을 때 나가지 말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공기청정기를 틀고 물수건으로 입을 막은 채 기다렸다. 뭔가 터지는 소리는 듣지 못했고 전기장판이 합선된 건지 종이 타는 냄새랑은 또 다른 냄새가 났다"고 했다. 윤씨는 전날 마신 연기 탓에 두통을 호소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아파트 3층에서 지난 25일 오전 4시57분쯤 시작된 불길은 최초 신고 후 약 4시간만인
지난 18일 방문한 경북 예천의 조경수 농원 '은솔농장'. 30여종의 조경용 나무를 키우는 이우람 대표(42)는 앙상해진 구상나무를 보고 한숨을 내쉬다 나무 밑둥에 톱질을 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인 구상나무는 초록색 잎에 무성한 나뭇가지가 특징이다. 하지만 이날 본 구상나무의 잎은 초록빛이 아니라 바짝 메마른 붉은 빛깔이었다. 이 대표는 "원래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인데 계절이 무색한 날씨 때문에 색깔이 이렇게 변했다"며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무를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6월 초엔 가뭄이다가 8월에는 비가 며칠 동안 퍼붓고 9월 전까지는 또 엄청 더운 이상기후를 절감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의 충격이 전 세계적인 축제, 크리스마스에까지 손을 뻗었다. 성탄 트리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구상나무가 사라지고 있다. 원추형의 균형 잡힌 모양으로 자라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조명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구상나무를 어쩌면 몇 년 뒤엔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가
"글라스와인의 천국이 어딘지 알게 해주겠습니다" 21일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6층에선 와인&카페 라운지 '클럽 코라빈(Club Coravin)'과 스패니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떼레노 서울'의 오픈 준비가 한창인 모습이었다. 22일 문을 여는 클럽 코라빈은 프랑스 '5대 샤또'로 불리는 와인들과 부르고뉴 '그랑크뤼', 이탈리아 '수퍼투스칸'을 비롯해 와인 500여종을 글라스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와인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독립병입, 싱글몰트 위스키 등 스피릿 100여종과 전통주 20여종 등 주류 700여종을 체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미쉐린 스타레스토랑에서도 글라스로 즐길 수 있는 와인이 10~20여종에 불과하고 해외 유명 와인바도 300여종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 최대 규모 글라스 와인 체험 공간이 될 전망이다. 클럽 코라빈 운영사인 아영FBC 관계자는 "기존 바틀 형태가 아닌 글라스 형태로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미
"낙서가 이렇게 많다는 건 몰랐어요. 국보급 문화재를 훼손하는 범죄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해요." 21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만난 50대 이모씨는 궁궐 곳곳에 쓰인 낙서들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명이 시작하니 또 누군가 따라 하는 것"이라며 "모방범죄가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과 17일 경복궁 영추문 인근과 국립고궁박물관 벽면 등 3곳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적은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낙서로 훼손된 범위는 44m에 달한다.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은 낙서가 발견된 직후 문화유산 보존 처리 전문가 20여명을 꾸려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복구에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근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면서 오는 25일까지 복구 작업이 중단돼 복구 작업 완료까지는 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경복궁 내부에서도 수십여 개의 낙서가 발견됐다. 낙서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복궁 근정
“낙서가 이렇게 많다는 건 몰랐어요. 국보급 문화재를 훼손하는 범죄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해요." 21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만난 50대 이모씨는 궁궐 곳곳에 쓰인 낙서들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명이 시작하니 또 누군가 따라 하는 것"이라며 "모방범죄가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과 17일 경복궁 영추문 인근과 국립고궁박물관 벽면 등 3곳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적은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낙서로 훼손된 범위는 44m에 달한다.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은 낙서가 발견된 직후 문화유산 보존 처리 전문가 20여명을 꾸려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복구에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근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면서 오는 25일까지 복구 작업이 중단돼 복구 작업 완료까지는 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경복궁 내부에서도 수십여 개의 낙서가 발견됐다. 낙서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복궁 근정
"쾅쾅쾅…" 18일 낮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인근에서 철제 장비로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드르륵 벽을 가는 소리도 들렸다.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에서 발견된 스프레이 낙서 복구 현장에서 나는 소리였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섭씨 영하 12.2도를 기록했다. 밖에 잠시만 서 있어도 손과 얼굴이 얼어붙는 추운 날씨에도 국립고궁박물관 소속 직원 등 복구 관계자들은 녹색 천막 안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복궁 담벼락 낙서는 지난 16일 새벽 처음 발견됐다.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좌·우측 담장에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문구 등이 빨간색·파란색 스프레이로 쓰여 있었다. 낙서로 훼손된 범위는 가로 길이만 44m에 달한다. 이 낙서가 채 지워지기 전인 지난 17일 오후 10시20분쯤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이 새로운 낙서로 또다시 훼손됐다. 모방 범행이었다. 낙서 복구 작업은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이 상태라면 곧 공장 불 꺼야 할 것 같아요."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 충남 아산시의 친환경 종이 빨대 제조회사 ㈜씨앤제이글로벌 공장에서 만난 주모 이사는 허탈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주 이사를 따라 들어간 공장은 종이 펄프 냄새로 가득했다. 공장 복도를 따라 큰 박스 5~6개가 탑처럼 쌓여있었다. 성인 키를 훌쩍 넘는 높이였다. 모두 팔리지 못한 채 쌓여있는 종이 빨대 재고였다. 지난달 7일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카페에서 종이 빨대 대신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계도기간이 끝난 뒤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면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으나 최근 이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기 때문이다. 종이 빨대 회사들은 날벼락을 맞은 심정이다. 환경부의 규제 완화 이후 종이 빨대가 팔리지 않아서다. ㈜씨앤제이글로벌의 11월 매출은 전월 대비 30% 수준으로 줄었다.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60평 규모의 창고는 한 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공
13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유명 기사식당. 오전 10시부터 영업하는 이 식당에는 이른 시간부터 중년 커플 2쌍과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불판에 놓인 돼지고기를 굽고 있었다. 10여명의 손님 중 택시 기사는 단 1명뿐이었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30분에는 1층 테이블 12개 모두가 60여명의 손님으로 가득 찼다. 주차장에 있는 차량 절반은 영업용 택시, 나머지 절반은 일반 승용차였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돼지고기 불고기 백반. 가격은 1만원이다. 1인분도 주문할 수 있다. 돼지불백을 주문하면 선지해장국, 무생채, 김치, 미역줄기볶음, 물김치, 상추쌈이 무한 리필로 제공된다. 공깃밥도 함께 나온다. 이 식당은 지난 3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최근 냉면 한 그릇의 가격이 1만원을 넘는 등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가성비가 좋은 기사식당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장 B씨(50대·여)는 "기사식당이라서 기사님들이 주요 고객이지만 커플, 가
"저는 남중, 남고, 공대, 군대에 남초 회사까지 나왔거든요. 여성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인연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9일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사찰복을 입은 30대 박모씨가 '나'를 드러내는 키워드로 '공대남' '그냥 E'(외향형) '외국계 회사'를 적더니 마이크를 잡고 자기소개를 했다. 그는 민망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오늘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여성분들을 만나는 것 같다"며 "저는 외향적인 성격이라 활발한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조계사에서 2030세대를 위한 이색 템플스테이가 열렸다. 미혼남녀 20명을 초대해 1박2일 동안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인연을 찾아주는 일명 만남 템플스테이다. 스님들이 소개팅을 주선해주는 이번 행사에는 약 300명이 지원했다. 만남 템플스테이는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미혼 남녀의 건강한 만남 권장과 결혼 장려를 위해 도입됐다. 2012년 경기도 고양시 흥국사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33회 진
#"Touch this button.(이 버튼을 누르세요)" "ここで待ってください。(여기에 기다려 주세요)" 1년 만에 열린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외국어가 곳곳에서 들렸다. CJ올리브영 측에서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대거 초청해서다. 행사장에서는 브랜드 관계자들이 외국어로 인플루언서들의 체험을 돕는 동시에 일부 왕홍(중국 인플루언서)들은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의 한해 인기 상품들을 알리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글로벌 수출을 돕는 체험형 행사로 한단계 진화했다.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이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존의 행사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인플루언서, 아마존·라쿠텐 등 직구 관계자들을 초청해 K-뷰티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 5회째를 맞는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까지 총 79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