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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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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4시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실. 천문연 연구진이 '지구와 소행성 충돌 징후'를 발견하고 궤도 계산에 한창이다. 소행성 충돌·추락 가능성을 대비해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에도 공조를 요청했다. 미래에 닥칠 자연우주물체 추락에 사전 대비한 가상훈련 모습이다. 최은정 천문연 우주위험연구실장은 이날 "지구 인근에 위치한 소행성은 현재 3만3300여개이고 이중 2360여개가 지구에 위협이 될만한 지름 140m급 소행성"이라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름 10m급 소행성만 지구로 떨어져도 도시 하나를 날릴 수 있는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2013년 러시아 첼야빈스크 지역에 지름 17m급 운석이 떨어진 사고가 있었다. 당시 1600여명 인명피해와 6000여채 건물이 파손됐다. 운석은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크기나 물성 때문에 대기권에서 타버리지 않고, 지상으로 추락하는 암석으로 대표적인 자연우주물체다.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도 5
경남 거제 옥포만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한화의 대표 색상인 주황으로 물들었다. 한화오션이 출범한 지 반년도 안 됐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한화가 주름잡아 온 것처럼 어색함도 없다. 옥포만의 주인이 된 한화는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 매출 30조원을 정조준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27일 출범 후 처음으로 거제사업장(옥포조선소)을 기자단에 공개했다. 여의도 1.67배 규모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가장 큰 구조물인 4기의 골리앗 크레인 상단부에도 '한화'란 이름이 선명했다. '신뢰와 열정'이란 글자가 적혔던 정문 인근 바위도 한화의 경영철학 '신용과 의리'가 새로 새겨졌다. 달라진 것은 외관만이 아니었다. 거제사업장 1도크에서는 현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건조시설인 이곳에 LNG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유조선이 건조됐다. 변화는 지속해서 추진해온 경영 정상화 노력에 있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중심 상권인 해밀턴 호텔 인근의 한 거리.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이곳은 썰렁했다. 임차인을 구하는 광고물이 붙어있는 빈 건물이 3개 늘어서 있었다. 맛집 거리로 유명한 퀴논길에도 사람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영업 중인 카페와 식당의 테이블은 대부분 비어있었다. 대부분의 상인은 상권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태원에서 38년간 옷 가게를 운영한 A씨는 "공실률이 심각하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상권은 죽었는데 임대료는 너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매일 잠이 드는데 아침에 텅 빈 거리를 보면 다시 마음이 무겁고 다 그만하고 싶다"며 "아침에 눈 뜨는 게 두렵다"고 했다. 2021년 11월쯤 개업했다는 한 음식 전문점 사장 B씨도 손으로 상승곡선 보여주다가 떨어뜨리며 "매출이 핼러윈 사건을 기준으로 정확히 반토막 났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가게 인력을 4명에서 2~3명으로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B씨는 "핼러윈
"과잉단속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 이해해 달라." 핼러윈 데이(31일)를 앞둔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는 8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찰에 따르면 금요일 오후 평균 인파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마포구청·서울경찰청·마포소방서 합동순찰단은 소속 공무원만 570명을 이날 홍대 앞에 투입했다. 핼러윈 데이가 끝날 때까지 5일간 총 2850명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왜 이렇게 경찰이 많냐'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이날 저녁 홍대 걷고싶은거리 인근에서 '셀카봉'에 휴대폰을 연결해 인터넷 방송을 하며 돌아다니는 한 남성은 시청자를 향해 "여러분, 지금 순찰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홍대 인근에 배치된 경찰관만 411명. 경찰은 핼러윈 데이가 끝나는 다음달 1일 오전3시까지 4개 기동대를 포함해 경찰관 1750명을 배치해 현장을 인파 운집에 대비한다. 친구 4명과 홍대에 놀러왔다는 신동현씨(20)는 "작년엔 수험생이었지만 이번엔 친구
"주사 아픈 거 아니에요? 안 맞을래." "에이, 그래도 맞으셔야 합니다." 2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서울역 근처 노숙인 지원센터인 서울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센터) 앞에서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히려는 센터 활동가들과 머뭇거리는 노숙인 사이에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이 주거 취약계층인 노숙인 보호 활동으로 분주하다. 아직 가을이지만 정해진 주거 시설 없이 바깥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은 아스팔트 바닥에서 올라온 냉기에 쉽게 추위를 느끼기 때문이다. 서울역 인근에는 벤치 앞과 건물 외벽에 기대 자리를 잡은 노숙인들이 곳곳에 보였다.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 박스를 여러 겹 덧대거나 우산, 이불 등을 활용해 바람을 막고 누울 자리를 마련한 모습이었다. 이날은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 행동하는의사회,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등이 의료 취약계층인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날이다. 서울시 등은 이들의 건강 관리를 돕
황금빛 벼가 무르익은 충남 당진의 들판을 자율주행 콤바인은 혼자 잘도 달렸다. 운전석에 농기계 회사 대동 직원은 핸들에서 두손을 다 떼고 휴대폰을 봤다. 콤바인은 두 마지기 논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벼를 다 베고 멈춰서더니 '삐삐삐삐' 소리를 내며 직각으로 방향을 틀고 벼를 마저 벴다. 대동 직원은 핸들을 만지지도 않았다. 즐거운지 창밖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농사 짓기 쉽네' 생각이 절로 들었다. 콤바인은 농기계 중에도 조작이 어려운 편이다. 운전이 다가 아니라 앞쪽에 벼 베는 예치부를 끊임없이 조작해줘야 한다. 너무 낮게 내리면 예치부가 땅에 닿고 높게 올리면 낱알을 미쳐 다 베지 못한다. 운전석에서 예치부를 내려다보고 올리고 내렸다가, 콤바인을 전진시키고 논 끝에 다다르면 방향을 돌리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고되고, 스트레스 받는 작업이다. 그런데 자율주행 콤바인은 레버를 앞으로 밀면 운전, 추수를 혼자 해낸다. 지난 25일 당진 대호지면 사성1리에서 대동의 자율작업
지난 25일 오전 8시쯤 서울 양천구의 양명초등학교 정문 앞. 졸음이 덜 깬 표정으로 책가방을 메고 등교하던 아이들은 서울시교육청 교통안전 캐릭터 '센몽이'를 보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옆에서는 학생들이 '가나다' 피켓을 들고 "가! 가기 전에 살피고. 나! 나부터 멈추고. 다! 다같이 천천히"라고 외쳤다.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학교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오창배 양천경찰서장 등도 일렬로 서서 아이들에게 30㎞ 속도 제한 표지판 키링을 건네며 "무단횡단을 하지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10월 넷째 주를 교통 안전 주간으로 지정하고 안전 관리가 필요한 초등학교 11곳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교육청, 구청,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이 함께 모여 학교 주변 통학로 위험요소를 살펴보고 교통 사고 예방 홍보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양명초등학교는 학교 정문과 아파트 단지 사이에 2차선 좁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 붕어빵 가게. 20년 넘게 붕어빵 장사를 했다는 70대 김정임씨는 지난해까지 붕어빵을 2개 1000원에 팔다 올해부터 3개 2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작년까지 팔던 슈크림 붕어빵은 재룟값이 오른 탓에 올해부터 팔지 않기로 했다. 김씨는 "밀가루 반죽 5㎏짜리가 작년에 1만1000원이었는데 올해는 1만3000원이더라"며 "맛 배합이 잘 된 반죽과 팥 앙금을 사용해야 맛이 있어서 재룟값이 올라도 그대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찬 바람이 불면서 붕어빵, 호떡 등 겨울철 대표 간식이 거리 곳곳에 등장했다. 예년과 거리 풍경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달라졌다.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자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붕어빵 1개를 1000원에 팔고 있다. 70대 자영업자 앙영례씨는 회현사거리 앞 점포에서 여름에는 냉커피를, 겨울에는 붕어빵을 팔며 3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씨도 올해 붕어빵값을 3개 2000원으로 올렸다. 양씨는 "밀가루 반죽,
지난해 10월29일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골목길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었다. 24일 머니투데이 취재진은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역 인근 클럽거리를 찾았다. 이태원역에서 100m쯤 떨어진 클럽 골목길은 성인 3명이 지나가면 가득 찰 정도로 폭이 좁았다. 골목길 양옆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돌출돼 있어 통행에 방해가 됐다. 몇몇 실외기는 지면으로부터 160㎝ 정도 위에 설치돼 자칫 머리를 부딪힐 수 있는 높이였다. 이 골목길 입구에서 전자담배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A씨는 "평일에는 유동 인구가 많지 않고 가끔 오토바이나 공사 차량이 지나간다"며 "다만 이 골목에 클럽이 있어 주말 저녁이 되면 사람이 몰려 순식간에 들어차곤 한다"고 말했다. 골목을 지나던 시민 이보아씨(21)는 "이태원에 자주 오는데 주말에는 이 골목에 사람이 가득한 편"이라며 "시민들이 골목 양쪽 벽으로 붙어야 간신히 차가 한 대 지나갈 정도라 이 길을 지나면서 위험하다고 느낀 적도
2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부대찌개 전문점. 흰 와이셔츠를 입고 목에 회사 인식표를 찬 회사원 7명이 단체 식사를 하고 있었다. 40대 남성이 계산대 앞에서 젊은 직원들을 대신해 밥값을 계산하기도 했다. 이 식당의 부대찌개 가격은 1인분에 1만5000원, 공깃밥 한 그릇을 추가할 경우 2000원이다. 사장 이모씨는 "최근 공깃밥을 비롯한 모든 메뉴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며 "일부 주변 식당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2000원으로 올렸는데, '왜 여기만 1000원이냐'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이씨는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커져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식업은 식자재비, 인건비, 임대료 순으로 부담이 크다"며 "지난 정부 때 인건비가 올라서 힘들었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식자재비가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가전제품이나 명품은 충성도가 높아서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데 요식업은 그렇지 않다"며 "학생들이 주로 찾는 식당은
"Welcome(CPHI 월드와이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8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컨벤션센터로 향하자 큼지막한 현수막이 반겼다.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Worldwide 2023'(이하 CPHI)가 개막한 현장이다. CPHI는 원료·완제의약품, 의약품 생산, 설비·포장 등 제약 산업 전 분야의 업체들이 참가해 파트너링 등 사업 기회를 찾는 전시회다. 매년 유럽 주요 도시에서 돌아가면서 열린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올해는 170개국 2500개 이상의 기업, 4만5000여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CPHI에 참여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개막 한 시간 전부터 입장을 앞둔 이들이 컨벤션센터를 에워쌌다. 9시 정각이 됐다. 입장이 시작됐다. 컨벤션센터 내부는 순식간에 사람들로 빽빽하게 채워졌다. 로비를 지나쳐 부스들이 있는 내부로 들어서자 곳곳에서는
23일 오전 11시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 건대 맛의 거리(먹자골목).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이 거리에는 지난 수년 동안 수천장의 불법 전단지가 뿌려지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날 머니투데이 취재진이 방문했을 때 길바닥은 전단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비돼 있었다. 바닥이 반질반질 광이 날 정도였다. 이날 먹자골목에서 만난 광진구 소속 환경미화원 A씨는 "여름에는 불법 전단지만 쓸어도 하루가 다 갔다. 바닥이 안 보일 정도였다"며 "100L 쓰레기 봉지 하나를 가득 채워도 치울 게 남아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에는 낙엽도 쓸어야 해서 걱정했는데 최근 들어 전단지 양이 크게 줄어 다행"이라고 했다. 상인들도 깨끗해진 거리를 반겼다. 카페 사장 양모씨는 "예전에는 불법전단지가 하루에 3~4번씩 뿌려졌다"며 "미관상 안 좋아서 거리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불법 전단지가) 깨끗이 사라져서 좋다"며 "우리 먹자골목이 성수동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