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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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오랜만에 부모님 납골당에 가려고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만난 정모씨는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3년 만에 남동생 얼굴을 보러 대전에 간다"며 "명절 핑계 삼아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건데 설렌다. 그동안 못갔던 친척 어른들 산소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손에는 동생에게 선물 할 보약 박스가 있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엿새간 이어지는 긴 명절을 맞이해 서울 주요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은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철도를 이용하는 전체 평균 이용객은 120만2000여명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만2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4만명쯤 늘어난 수치다. 서울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오후 12시, 오후 4시, 오후 5시 기차는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매표소
"돌 지난 손녀를 이번 추석에 처음 볼 거예요."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6일 낮 1시3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장을 보러 온 A씨(61·여)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태어난 첫 외손녀를 처음 만날 이번 추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손녀의 식성은 모르지만 두 딸이 좋아하는 대하를 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A씨는 "손녀도 처음 보고 자주 못 보고 지낸 딸들을 만날 예정이라 추석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코로나19(COVID-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첫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기대감에 부풀었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러 온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상인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노량진수산시장 내 한 꽃게 매장에만 60~70대 손님 20여명이 줄을 섰다. 동작구 흑석동에 사는 B씨는 "꽃게를 제사상에 올리지는 않지만 손님들 대접용으로 사러 왔다"며 "10년 넘게 명절마다 이곳에
"대한민국 국방력이 세계 최고야." 서울 중구 숭례문 앞 4차선 도로에 보병전투차량(K-21)이 굉음을 내며 등장하자 70대 남성 김모씨가 엄지손을 치켜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우리나라 국방력을 실감하는 순간이라 너무 감격스럽다"며 "우리 아들도 학군단(ROTC) 장교인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고맙고 응원한다"고 했다.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26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기념식과 시가행진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열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서울 숭례문~광화문 1.2㎞ 구간에서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 모터사이클 기동대가 움직이자 보병전투차량, 탱크, 미사일 등 장비부대가 행진을 이어갔다. 보도 부대는 육해공 사관학교 학생들과 함께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했다. 시가행진 말미에는 시민들이 보도 부대와 함께 행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이번
"돌 지난 손녀를 이번 추석에 처음 볼 거예요."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6일 낮 1시3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장을 보러 온 A씨(61·여)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태어난 첫 외손녀를 처음 만날 이번 추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손녀의 식성은 모르지만 두 딸이 좋아하는 대하를 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A씨는 "손녀도 처음 보고 자주 못 보고 지낸 딸들을 만날 예정이라 추석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코로나19(COVID-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첫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기대감에 부풀었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러 온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상인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노량진수산시장 내 한 꽃게 매장에만 60~70대 손님 20여명이 줄을 섰다. 동작구 흑석동에 사는 B씨는 "꽃게를 제사상에 올리지는 않지만 손님들 대접용으로 사러 왔다"며 "10년 넘게 명절마다 이곳에
지난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2층 오픈라운지. 지하철 개찰구를 그대로 옮겨놓은 흰색 부스 안이 전 세계 도시 대표단과 기업 관계자 등으로 북적였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티머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6일부터 우이신설선(경전철)에서 운영 중인 '태그리스(Tagless·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휴대폰만 갖고 있어도 "삑~" 소리와 함께 요금이 자동 결제되자 곳곳에서 신기하단 반응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영유아를 동반한 승객이나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등도 카드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꺼내느라 멈춰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역사 혼잡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차세대 교통환경을 대표할 핵심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티머니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에서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보니 체험을 많이 하려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7개 혁신기업 한자리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피렌체까지 고속열차로, 피렌체에서 피사를 거쳐 루카까지 일반 열차로 달린다. 끝이 아니라 버스로 갈아타고 마지막 도착지로 향한다. 도합 5시간 여정끝 찾은 '카판노리'(Capannori)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에 속한, 인구 4만6000여명의 소도시다. 버스는 한시간에 1~2대 정도 다닌다. 자전거나 오토바이·승용차같은 이동수단이 없으면 돌아다니기 힘든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카판노리의 또다른 이름은 '유럽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도시'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본거지가 유럽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세계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부터 도시 차원에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시작한 이 곳은 폐자원의 재활용률이 87%라고 한다. 2021년 기준 56.7%인 우리나라보다 30%P(포인트) 이상 높다. 숙소에 짐을 풀고 끼니를 해결하러 20여분 거리 마트를 찾았다. '재활용률이 높은 도시인만큼 플라스틱 같은 포장이
"누구나 미술가가 될 수 있다. 각자 자유로운 생각을 전달하는 것, 함께 느끼게 하는 게 미술의 역할이다." 지난달 말 경북 김천 대룡초등학교를 찾아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간의 예술교육을 마친 최정화 작가(사진)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워크숍은 그가 직접 아이들과 예술활동을 하는 것을 촬영하기 위한 행사였다. '늘봄예술학교'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유명 예술가와 전문 제작사가 협업해 무용·미술·전통예술·만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예술교육콘텐츠를 개발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최 작가 외에도 김주원 발레리나, 국립극장과 뽀로로 제작사 오콘 등도 참여한다. 향후 교육진흥원 유튜브나 EBS 온라인 클래스, 교육부의 온라인학습터 등에서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일상 속 물건들로 설치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생활자체가 예술이고 생활자체가 재미있는 놀이터"라며 예술의 일상성을 강
수술실 CCTV(폐쇄회로TV) 설치가 의무화된 25일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오전부터 직원들이 '수술실 CCTV 촬영 신청' 안내문을 붙이느라 분주했다. 병동마다 내걸린 안내문에는 촬영 신청 대상과 방법, 수술실 촬영 범위, 열람 방법과 촬영 거부 사유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수술실 CCTV와 관련한 사항을 세밀하게 정리했다"며 "아직 촬영 동의서를 작성한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환자와 보호자 대부분은 수술실 CCTV 운영에 관심을 보였다. 길을 지나다 한동안 제자리에 서서 안내문을 정독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병원에서 만난 김모(53·여)씨는 "시어머니가 오늘 암 수술받는데 촬영을 결정할 수 있었다면 아마 신청했을 것"이라며 "혹시나 사고가 날지 가슴 졸이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신·수면마취 등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료기관은 수술실에 CCTV를 의무적
그림 같은 한강뷰가 펼쳐져 있고 호텔이 떠오르는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 눈길을 끄는 곳.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다.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에서 반포한강공원 방향으로 10여분 걸어가면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단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1일 방문한 단지는 한창 이사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인 '스카이 커뮤니티 11'에 올라가면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뷰가 이사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잊게 만든다. 스카이 커뮤니티 11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11층에 들어섰다. 반포한강공원 바로 앞 동인 101동과 102동 사이, 122동과 123동 사이 총 두 곳에 스카이 브릿지가 있다. 이곳에는 도서관과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공간, 공중정원 등이 마련돼 있다. 공공시설로 누구나 한강뷰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다. 세대 내부에서도 한강뷰는 펼쳐진다. 전용 116㎡ 내부에 들어가면 거실 통창 너머로 반포대교와 세빛섬이 모습을
새 아이폰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예상대로였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실물이 처음 판매된 22일 중국 베이징 전역의 애플 매장에는 예약한 아이폰을 받기 위한 인파와 제품을 실제로 보려는 군중이 몰려들었다. 세계 최대 단일 애플 매장으로 알려진 베이징 산리툰 애플 매장에는 문을 열기도 전에 중국인들이 줄을 섰고 시내 곳곳에 들어선 애플 매장들도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애플은 지난 15일부터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중국 내 다양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아이폰15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은근한 불매 종용과 경쟁 모델로 떠오른 화웨이 메이트60 시리즈의 폭발적 인기로 아이폰 새 모델은 역대 가장 힘든 중국 상륙 작전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공식 집계 전이지만 일단 아이폰을 향한 대륙의 관심은 여전했다. ━문 열기도 전에 수백명 줄서…베이징 1호 고객은 17세 고교생 ━ 베이징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산리툰 중심 애플스토
대구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 길을따라 뉴발란스, 휠라, 자라, 칼하트윕 등 패션 브랜드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동성로 내에서도 랜드마크 격인 영스퀘어 빌딩에 지하2층~3층 총 5층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 둥지를 텄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다.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을 방문했다. 평일 오전 한산한 동성로 일대에서 오픈을 앞둔 무신사 스탠다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공식 오픈 전이지만 주변을 지나다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도 더러 있었다. 그만큼 대구 소비자들에겐 무신사 스탠다드의 입점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신사는 홍대, 강남에 이어 서울권 이외 지역에 첫 전략적 거점 매장으로 대구를 택했다. 대구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은 데다 구미 등 주변 도시로의 파급 효과 높아서다. 대구 신세계가 개점 1년 만에 지역 백화점 가운데 매출 1위를 찍은 것이 이를 방증
굴착기 캐빈(조종석)에 앉아 시동을 켠다. 버킷(흙 등을 담는 바구니)의 날을 땅과 최대한 수직으로 맞췄다. 좌우 레버를 조작해 버킷을 땅으로 향하게 함과 동시에 안쪽으로 서서히 끌어당기자 흙이 한가득 담겼다. 버킷이 하늘을 바라보게 구부린 뒤 지정된 장소로 옮겨 떨구고 이런 작업을 반복했다. 굴착기를 이용한 일반적인 작업 모습이지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기자가 작업한 캐빈은 실제 굴착기가 아닌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실내에 위치했단 점이다. 굴착기 운전석과 동일한 시야의 화면을 보고 작업을 진행했다. HD현대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건설기계 박람회 '바우마 2022' 당시 충남 보령에 있는 굴착기를 뮌헨에서 구동하는 원격 운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원격·무인화 솔루션을 개발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20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령PG에서 한층 개선된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콘셉트X2(Concept-X2)' 시연회를 개최했다. HD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