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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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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3시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이하 고리원전) 신고리3호기 주제어실. 5조3교대로 24시간 빈틈없이 돌아가는 이곳을 기술자 6~7명이 지키고 있었다. 주제어실 한 가운데에는 백색, 청색, 적색의 방사능 경고등과 함께 지진 경보를 나타내는 계기판이 자리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진 해일의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전도 지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원전은 지진 환경이 유사한 외국보다 강한 내진 구조를 구축했는데, 이에 더해 강진 발생시 방사능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감시 태세를 풀지 않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고리원전을 찾은 지난 12일 고리 1호기 입구에 설치된 육중한 차수방벽이 눈에 들어왔다. 두께 약 1m, 높이 약 5m의 이 철제 방벽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설치됐다. 이 방벽은 지진해일 발생 경보시 수동으로 작동 버튼을 누르면 4분30초 안에 닫혀 바닷물이 발전소 안으로 들이치는 것을 막아준다.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이하 고리원전) 신고리3호기 주제어실. 5조3교대로 24시간 빈틈없이 돌아가는 이곳을 기술자 6~7명이 지키고 있었다. 주제어실 한 가운데에는 백색, 청색, 적색의 방사능 경고등과 함께 지진 경보를 나타내는 계기판이 자리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진 해일의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전도 지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원전은 지진 환경이 유사한 외국보다 강한 내진 구조를 구축했는데, 이에 더해 강진 발생시 방사능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감시 태세를 풀지 않고 있다. ━4m 최악 지진해일 시나리오에도 끄떡없다━머니투데이가 고리원전을 찾은 지난 12일 고리 1호기 입구에 설치된 육중한 차수방벽이 눈에 들어왔다. 두께 약 1m, 높이 약 5m의 이 철제 방벽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설치됐다. 이 방벽은 지진해일 발생 경보시 수동으로 작동 버튼을 누르면 4분30초 안에 닫혀 바닷물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메인 거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썰렁했던 거리가 쇼핑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아닌 서양·동남아시아·일본인이 대부분이었다. 10명 중 9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특히 K뷰티 열풍을 증명하듯 유명 화장품 매장에 인파가 몰렸다. 탕후르·회오리감자 등 간식을 파는 식료품 노점상들도 끝없이 이어졌다. 이틀 전 여자친구와 서울로 여행을 온 싱가포르 관광객 크리스토퍼 웡씨(33·남)는 "여자친구가 한국 화장품을 사고 싶다고 해 명동에 왔다"며 "2017년 명동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거리에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산하다. 쇼핑하기는 더 편하다"고 말했다.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으로 하늘길이 열리고 관광 비자 발급이 재개된 국가가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 우리 정부도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끝내고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사실상의 엔데믹을 선언했다. 지난해까지 명동 길거리의 소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은 시몬스 침대 배송 서비스에도 어울리는 말이었다.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시몬스 배송 매니저들은 고객 집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고 덧신을 꺼내 신었다. 이날은 서울 강남구 모 아파트의 입주 날이었다. 시몬스 침대 말고도 어느 대기업 가전업체, 정수기 업체, 외국계 식기세척기 업체가 같은 집에 배송을 했다. 덧신 신은 배송 직원은 시몬스밖에 없었다. 장갑 안낀 곳도 있었는데 시몬스는 집에 들어가기 전 장갑을 벗고 방역 스프레이로 손 소독도 했다. "배송 기사 윤희복입니다" "어디로 놔 드릴까요" 말끝을 올렸다. 중년 여성 A씨는 시몬스 직원들이 침대 설치를 마치고 돌아가려 하자 "배송이 깔끔하고 고객을 배려한다는 게 눈에 보였다"고 했다. 이날 한 업체는 가전을 옮기다 바닥에 상처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시몬스는 조심조심 옮기는 모습이 보여 고객으로서 마음이 편안했다"며 "오늘 다녀간 업체 중 1등"이라고 했다. 침대 배송은 오전 8시쯤 경기
"연구를 위해서 고장 사례가 많으면 좋은데…" 지난 3일 오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제주본부. 아이오닉5 차량이 헛바퀴를 돌면서 모터 소리를 키웠다. 전기차 주행재현장비를 통해 정차 상태에서도 실제 주행처럼 정밀 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김우중 생기원 연구원은 "해당 차량은 현재까지 2만5000㎞를 달렸다"며 "주행 데이터를 모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가 4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체 등록차량의 1.6%로, 보급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리콜 대수는 누적 20만대에 달할 정도로 결함도 많다. 특히 전기차는 대다수가 5년 미만 차량이다. 차량이 노후화되면서 어떻게 고장이 나는지 알기도 어려운 데다가, 보급 속도에 비해 정비업체가 부족하다. 실제로 생기원이 전기차 보급률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제주도의 전기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정비부문 만족도는 60%에 그쳤다. 운행비 절감(98%), 배터리 성능(7
영국 찰스3세 국왕(King Charles Ⅲ)의 대관식이 열리기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버킹엄궁 앞. 수백명의 사람들이 텐트 등을 설치하고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대관식까진 아직 24시간이 남았지만 수천명의 사람들은 버킹엄궁 앞에서 대관식이 열릴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km 거리 곳곳에서 축제를 준비했다. 이곳은 찰스3세 국왕이 대관식을 위해 황금마차를 타고 오가는 길이다. 이른바 '왕의 행렬'(the King's Parade)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영국 각지는 물론 유럽과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로 벌써 인산인해였다. 대관식이 열릴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엔 각국 취재진이 대형 부스를 차렸고 방송기자들은 카메라를 들고 주변 곳곳을 촬영하기에 바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버킹엄 궁 인근에선 머리에 모형 왕관을 쓴 사람들과 소형 영국 국기를 흔드는 사람들로 뒤섞여 혼잡했다. 영국 경찰은 본격적인 거리 통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도로 양측엔 펜스가 설치되고
지난 4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불과 약 6㎞ 떨어진 봉래중학교. 교내에 들어서자 우주인 그림과 우주의 신비가 적힌 교내 게시판이 눈에 들어왔다. 과학 수업 중인 2학년 교실에선 학생 5명이 비례식 문제풀기에 한창이었다. 전교생 12명, 수년 전 폐교까지 걱정했던 시골 땅끝마을 학교에서 우주를 향한 꿈나무들의 꿈이 영글고 있었다. 봉래중 1학년 차윤우 군은 "블랙홀을 연구하는 우주과학자가 되고 싶다"며 "작년 누리호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직접 보고 로켓과학자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고 했다. 차 군은 "재작년 1차 발사때만 해도 큰 감흥은 없었지만 2차 발사 때 누리호를 직접 보고,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고흥군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도시에는 흔한 학원이나 놀이시설도 이 곳에선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학생들 모두 학내 수업과 방과후수업을 통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차 군의 경우 과학책과 유튜브
"딸기 따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또 오고 싶어요!" 체험형 콘텐츠를 내세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문화센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체험 공간을 확대하면서다. 특히 쇼핑 공간에 아이들의 체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는 동안 부모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아이들의 체류 공간을 늘림으로써 주요 고객인 부모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4일 찾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색놀이터도 아이들의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색놀이터는 물감이나 모래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아이들이 미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그림센터로 현재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키즈 복합 문화 공간인 '동심서당'에 입점해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18년 4월 유아동 시장 공략을 위해 백화점 내에 동심서당이란 별도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현재 색놀이터, 그레이트북스, 아람북스, 키즈스콜
비가 갠 뒤 화창한 날씨에, 한창 바삐 돌아가야 할 경기 남부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은 오전부터 여유가 넘친다. 건물의 뼈대가 되는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감'이 없기 때문이다. 시멘트를 실은 레미콘 차량이 줄지어 들어와야 할 때지만 지금은 최소 10분은 기다려야 차량 1대를 겨우 볼 수 있는 정도다. A 현장 소장은 "정상적이라면 오전에 레미콘 차량이 150대는 와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50대만 들어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전날에는 레미콘 차량 100대를 확보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다른 공사 현장에서 취소한 물량을 운 좋게 구했다고 했다. 정부와 관련 업계에서는 시멘트 대란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전히 시멘트를 구하지 못해 공사기간 연장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현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요소수 파동, 철근 등 자재 파동, 화물연대 파업 등 영향으로 발주처에 공기 3개월 연장을 신청했다. 이후
"막걸리로 칵테일을 만들어 먹으니 부담이 적고, 단맛이 더 잘나요."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배상면주가 팝업스토어 안. 정미현(29)씨가 막걸리 칵테일이 담긴 투명 일회용 컵을 들고 말했다. 매장 안은 점심시간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직장인과 성수동을 찾은 사람들 20명으로 붐볐다. 배상면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성수동에서 '느린마을 연구소'라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전통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2030 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다. 더본코리아의 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주 구매 연령 중 2030 세대가 66%를 차지했다. '느린마을 연구소'는 전통주 연구소 콘셉트로 배상면주가의 전통주 제조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배상면주가의 막걸리·소주·증류주 등 술 뿐만 아니라 막걸리 원료인 쌀·누룩·효모를 관찰하고 술 제조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의 한쪽 벽면은 고(故)배상면 선생의 술 연구 일지로 꾸며졌다. 연구 공책에는 막걸리 제
수십 대의 로봇이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마치 춤을 추듯 움직인다. 로봇이 로봇을 조립하고, 공정을 마치면 자동 컨베이어벨트와 무인 수송 장치로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불필요한 동작도, 낭비되는 시간도 없이 깔끔하고 신속하다. 이곳은 제조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노동하는 산업용 로봇이 탄생하는 HD현대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3일 찾은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HD현대로보스틱스 공장은 흔한 공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공장에 들어서자 줄지어있는 로봇들이 보였다. 7000평 남짓한 공장에 상주하는 직원은 40여명뿐. 작은 부품들이 모여 조립, 도장을 거쳐 산업용 로봇이 출하되기까지 사람의 손이 필요한 곳은 극히 일부다. 각종 수치가 적힌 전광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조립·도장·외배·시운전·출하 등 공정에 따른 일계획과 달성률이 적혀있었다. 생산 설비 가동 현황, 생산 상황과 공정 정보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치화된다. 대구 현풍공장에선 연간 1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두리랜드에 5~6세 어린이 10여명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기도 일산동구 풍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인솔 교사와 함께 단체 소풍을 나온 아이들은 차례대로 '양탄자' 놀이기구에 탑승했다. 안전바가 내려지자 놀이기구는 좌우로 흔들리며 위아래로 돌기 시작했고 아이들의 입에서는 연신 '꺄르르'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5월4일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두리랜드를 찾았다. 두리랜드는 배우 임채무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COVID-19)가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두리랜드는 더 활기찬 모습이었다.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마스크가 사라졌고 그 자리를 웃음꽃이 채웠다. 두리랜드 공식 대표인 그는 1990년 처음으로 두리랜드 문을 열었다. 2020년 이전까지는 입장료가 무료였다. 임 대표는 "나는 아이들이 두리랜드에 와서 즐거워 하는 모습, 깔깔대며 웃는 모습을 쳐다볼 때가